▲ 빈센이 2021년 부산국제보트쇼에서 선보인 수소전기선박 '하이드로제니아'.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정부가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친환경선박 기술개발에 재원을 중점 투입한다.

산업부는 30일 친환경선박 기술개발 지원 계획을 담은 ‘2023년도 친환경선박 개발시행계획’을 공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환경친화적 선박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 및 ‘제1차 친환경선박 개발·보급 기본계획(2021~2030년)’에 근거하고 있다.

정부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저감 국제규범 강화로 친환경선박 등 미래 조선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조선산업 생태계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동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올해 친환경선박 관련 예산은 지난해 956억 원에서 1,454억 원으로 52% 크게 증가했으며, 산업부․해수부․중기부 등 정부 합동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수소․암모니아 선박 엔진 개발, 전기 선박의 추진기 개발 등 무탄소 선박의 핵심기술과 기자재 국산화와 관련된 예산을 대폭 늘렸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친환경선박 기술개발(722억 원), 시험평가(319억 원), 실증지원(350억 원), 인력양성(63억 원) 등 크게 4개 분야에 걸쳐 총 73개 과제를 추진한다.

우선 미래 친환경선박 세계 선도기술 확보를 위해 수소·암모니아 등 무탄소 선박 기술에 329억 원, LNG 선박·전기추진 선박 핵심기술 국산화와 풍력추진 보조장치 등 온실가스 저감장치 개발에 393억 원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올해 신규 과제인 암모니아 연료 엔진 개발, 선상 CO2 포집 장치 개발, LNG 기화가스 예측기술 등이 추진된다.

기술 검증을 위해서는 인증기준 마련, 저탄소·무탄소선박 시험평가 방법개발 등 시험·검사기준 개발에 110억 원, 수소추진선, LNG 화물창 단열시스템 등에 대한 시험·평가 시설구축에 209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실제 현장에서의 실증 프로젝트 추진에 대해서는 수소‧암모니아 시범 선박 건조에 195억 원, 해상 실증을 통한 기술검증 및 시장진입 지원에 155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미래 선박 기술개발의 핵심인 전문인력양성을 위해 친환경·스마트선박 분야 석·박사급 양성지원과 퇴직한 전문인력을 활용한 선박 엔지니어링 지원사업에도 63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산업부 박동일 제조산업정책관은 “미래 선박시장은 국제해사기구(IMO)의 친환경 규범 정립 등에 따라서 시장의 흐름이 친환경선박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라며 “정부는 친환경선박 개발시행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며, 미래 선박 시장 선점과 관련 생태계 조성을 위해 우리 조선산업이 경쟁력을 확충하고 기술력을 높이는데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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