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온 플라즈마 가스화 상용로 개발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이 현대중공업 파워시스템(HPS), GS건설과 고온 플라즈마를 활용해 폐기물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면서 고순도 수소생산이 가능한 ‘고온 플라즈마 가스화 상용로’를 개발한다.

3개 기관은 지난 12일 전북 군산 플라즈마기술연구소에서 고온 플라즈마 가스화 상용로 개발을 위한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3개 기관은 △플라즈마 열분해 가스화 시스템의 기술개발 연구·설계 △플라즈마 열분해 가스화 상용로 장치 개발·제작 △고온 플라즈마 가스화 기술의 사업화를 위한 사업개발·수행 등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플라즈마 가스화 기술은 고온의 플라즈마로 폐기물 내 유기물들을 열분해해 단위 분자인 수소, 일산화탄소 등으로 쪼개어 가스화하는 기술로 대기오염물질의 발생 없는 친환경 폐기물 처리 방식이다.

특히 배출되는 열분해 가스를 정화해 수소생산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스터빈을 사용해 발전도 가능해 폐자원을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그동안 축적된 플라즈마 가스화 기술을 바탕으로 상용로 핵심기술인 플라즈마 토치를 500kW급 대용량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또 플라즈마 가스화로의 열분해 효율을 높여줄 수 있는 구조개선을 이뤄 현재 일일 처리량 1.5톤 규모의 실험로를 운영하고 있다.

순환유동층 보일러 자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발전·산업용 보일러 전문기업 HPS는 협력을 통해 친환경적인 폐자원 에너지 유효 이용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일일 100톤급 플라즈마 폐자원 가스화 상용로 개발과 제작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GS건설은 다수의 환경플랜트, 정유 및 석유화학 플랜트 경험을 바탕으로 플라즈마 폐자원 가스화 상용로 시스템을 이용한 발전과 수소생산시설 구축기술을 개발한다.

유석재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원장은 “플라즈마를 이용한 폐자원 처리기술은 국내에서 여러 차례 사업화 시도가 있었으나 아직 신뢰성 있는 상용화에 이르지 못했다”며 “출연연의 축적된 기술과 대기업의 친환경 보일러 제작 기술, 플랜트 분야 건설 경험을 결합해 플라즈마 폐자원 가스화에 대한 상용화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