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정부가 스코틀랜드에 수소 산업 연계 자유무역항을 구축한다.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영국이 스코틀랜드의 친환경 산업과 연계할 그린 자유무역항(Green Freeport)을 설립한다.

영국 정부는 14일(현지시각) 스코틀랜드 정부와 5,200만 파운드(약 844억 원)를 투입해 2개의 그린 자유무역항을 설립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자유무역항은 항구의 일부 또는 전부를 외국으로 간주해 관세법을 적용하지 않고 이 구역 내에서 외국 화물의 적재·양륙·보관·가공 등을 자유로이 하는 것을 인정하는 항구다. 

영국 정부는 브렉시트 이후 EU 수출을 위한 통관 절차가 복잡해지면서 EU수출물량이 급감하자 전통산업을 그린·혁신·고성장 신산업으로 대체하고자 자유무역항을 조성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영국 정부는 스코틀랜드에 2개의 그린 자유무역항을 설립할 계획이다. 현재 스코틀랜드에서는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바탕으로 하는 친환경 산업이 발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스코틀랜드 북부에 있는 오크니섬에서는 바람·조수·태양광 등 해양에너지로 만든 전력으로 해안에 설치된 전해조를 가동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이 그린수소는 자동차, 선박, 비행기 등 수소모빌리티의 동력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 스코틀랜드의 친환경 산업을 바탕으로 청정에너지 운반선 수급 창출과 해양용 수소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그린 자유무역항을 설립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린 자유무역항 선정을 위한 절차는 올 봄부터 여름까지 입찰을 받은 후 평가를 거쳐 최종결과를 발표한다. 이후 여러 구축 작업을 거쳐 2023년 봄 그린 자유무역항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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