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E&S가 BIE 실사단의 부산 방문 기간 이동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 '수소 고상버스'.(사진=SK E&S)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SK E&S가 부산을 찾은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에 ‘수소버스’를 지원하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친환경 수소버스를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해 ‘청정 국제도시’로서 부산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준다는 취지다.

SK E&S는 지난 4일부터 오는 7일까지 BIE 실사단의 부산 방문 기간 이동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에 수소 고상버스를 지원했다고 6일 밝혔다. 

실사단은 대한민국과 부산의 엑스포 유치 역량과 준비상황을 평가하기 위해 지난 2일 방한했다. 서울을 거쳐 지난 4일 부산을 찾은 실사단은 환영식 이후 수소버스를 타고 첫 방문지인 을숙도생태공원으로 향하는 등 부산 주요 일정을 수소버스를 이용해 소화했다.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와 부산시는 다른 후보국과 차별화되는 부산의 강점으로 ‘탄소중립 엑스포’를 내세우고 있는 만큼 실사단이 이용할 차량으로 친환경 수소버스를 택했다. 실사단도 수소버스를 타고 부산 곳곳을 방문하며 한국의 우수한 수소차 기술력에 대해 놀라움을 표현했다는 후문이다.

SK E&S는 ‘친환경 수소첨단도시 부산’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부산엑스포의 성공적 유치 지원을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해 9월 부산시, 환경부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2025년까지 부산에 수소버스 약 1,000대를 도입하고, 액체수소 충전소 10개소를 구축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SK E&S는 올해 말 연산 최대 3만 톤 규모의 인천 액화수소플랜트 생산 개시를 앞두고 있으며, 부산을 포함한 전국 주요 지역에 액체수소 충전소 구축도 진행 중이다. 

액체수소는 기체수소 대비 대량 운송과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대량 수소 충전이 필요한 수소상용차의 연료로 적합하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수소버스 대량보급 시범사업’에 나서고, 환경부가 ‘수소 상용차 보급 지원단’을 출범하는 등 정부도 수소상용차를 중심으로 정책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SK E&S 관계자는 “올해 대규모 액화수소가 공급되고 수소버스 전환과 액체수소 충전소 구축이 이뤄지면 ‘수소 사회’가 본격 현실화되는 것”이라며 “수소 에너지 기반의 ‘청정 국제도시 부산’의 청사진 역시 엑스포 유치에 있어 실질적 경쟁력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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