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유럽 최대 전력공급 업체인 유니퍼(Uniper)는 산업적인 규모로 그린수소 기술을 구현하고 있다.

청정에너지 전환의 선구적인 프로젝트 중 하나로 손꼽히는 ‘바드 라흐슈테트(Bad Lauchstädt) 에너지단지’가 실행 단계에 진입 중이다.

드레스덴에 기반을 둔 전해조 회사인 선파이어(Sunfire)는 지난 4일(현지시간) “유니퍼가 30MW 가압 알칼라인 전해조를 주문했으며, 제품 인도는 2024년으로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독일 작센안할트 주에서 대규모 그린수소를 생산, 이송, 저장해서 사용하는 전주기 에너지 인프라 사업이다.

선파이어의 닐스 알닥(Nils Aldag) CEO는 “이 중요한 주문은 독일 수소경제의 성공적인 성장과 독일 화학산업의 변화에 ​​중대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드 라흐슈테트 에너지단지에 설치되는 전해조는 인근 풍력단지에서 생산한 전기로 그린수소를 생산하며, 2단계 프로젝트에서는 이 수소를 특수 설비를 갖춘 지하 공동에 임시로 저장하게 된다.

또 기존 배관의 용도를 변경한 수소배관으로 지역의 화학단지에 수소를 공급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멀지 않은 미래에 수소버스 같은 모빌리티에 그린수소를 활용할 계획이다.

▲ 오스트리아 볼스의 엠프라이스 식품공장에 설치되어 있는 선파이어의 3.2MW 가압 알칼라인 전해조.(사진=선파이어)

한편, 선파이어는 지난해 초 스위스의 알칼라인 전해조 개발사인 IHT를 인수하면서 가압 알칼라인 수전해 기술을 확보했다. 9만 시간이 넘는 운전시간, 이전 세대보다 뛰어난 20년 이상의 제품 수명을 자랑한다.

혁신적인 고온 SOEC 전해조 개발사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최대 30bar의 압력으로 작동하는 가압 알칼라인 전해조 사업에 더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