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왕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 연구팀이 개발하고, 원일티엔아이에 기술이전을 한 ‘가압형 모듈화 고순도 수소생산유닛’.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원일티엔아이(대표 이정빈)의 수소추출기 제작기술 및 제품이 조달청으로부터 2020년도 혁신시제품으로 지정받아 혁신시제품 구매제도를 통해 판로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혁신시제품 구매제도는 상용화 전 혁신제품을 공공부문이 초기 구매자가 되어 테스트 성과를 토대로 상용화를 지원하는 제도이다. 혁신시제품으로 지정되면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ppi.g2b.go.kr)에 등록한 제품은 지정 후 3년 동안 수의계약이 가능하고, 규제샌드박스 규제특례심의 통과 제품은 ‘혁신성평가’가 면제된다. 

원일티엔아이의 수소추출기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으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가압형 모듈화 고순도 수소생산유닛 국산화 설계기술’을 적용한 천연가스 개질식 수소생산설비로, 수소원료를 이용하는 공장이나 수소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수소충전소 등에 공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소선박 및 수소도시 등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도시가스에 포함된 황 성분을 사전 제거하기 위한 탈황기, 도시가스와 수증기를 반응시켜 수소가 풍부한 개질가스로 전환하는 수증기 개질반응기, 개질가스 내 일산화탄소 농도를 낮추고 수소 분율을 증가시키기 위한 수성 가스 전이반응기, 개질가스를 고순도 수소로 정제하는 진공탈착식 압력순환 정제기로 구성되어 있다.

수증기 개질반응기는 고효율, 컴팩트화를 위해 리포머+슈퍼히터+연소로를 일체화 설계했고, 수성 가스 전이반응기는 촉매층 내부에 자체 냉각관이 설치되어 냉각기능이 일체화된 열교환기형 구조를 채택한 게 특징이다.

또한 고순도 분리 정제를 위해 기존의 PSA가 아닌 VPSA(진공탈착식 압력순환흡착 정제기)를 자체 개발했고, 탈착압력을 낮춤과 동시에 5가지 흡착제의 최적 레이어링(layering) 및 시퀀싱을 통해 유효 흡착량 증대와 분리효율을 극대화했다. 이를 통해 수소 분리 정제 효율 99.999% 이상 및 CO 불순물 농도 0.2ppm 미만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원일티엔아이 관계자는 “이번에 수소추출기 제작기술 및 제품이 조달청 혁신시제품으로 지정됨에 따라 현재 외산 제품에 의존되었던 수소개질기 품목의 국산화 원천 기술 확보에 성공하고, 외산 성능보다 우수함이 검증된 제품이 신속하게 수의계약 구매되어 프로젝트 진행의 신속성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원일티엔아이는 이미 평택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에서 하루 600kg급, 6톤급 각 1기의 수소추출기 제작·설치를 수주하고, 지난 8월 계약을 완료하는 성과를 올렸다. 6톤급은 독일 캘로릭(Caloric)과 함께 입찰에 참여해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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