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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넷, 수소충전소 확산 기폭제 역할 ‘톡톡’

2022년까지 100기 구축 목표…지난 8월까지 40기 수주
복합충전소 위탁운영으로 윈-윈 사업모델 정립
당진 송산2 일반산업단지에 수소 출하센터 구축 추진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미국, 일본 등 세계 주요 국가는 여러 기업의 공동투자를 통해 초기 위험 부담을 완화하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해 민간이 자생적으로 수소충전소 구축·운영이 가능한 사업모델을 제시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은 ‘H2USA’, 일본은 ‘JHyM’, 독일에는 ‘H2 Mobility’가 있다면 한국엔 ‘수소에너지네트워크’가 있다.  


수소에너지네트워크(대표 유종수, 이하 ‘하이넷’)는 지난해 3월 국내외 수소 연관 산업을 선도하는 한국가스공사(1대 주주), 현대차(2대 주주), 에어리퀴드코리아 등 13개 회사가 공동으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설립 후 덕양과 에코바이오홀딩스가 빠지면서 현재는 11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하이넷 설립은 지난 2018년부터 추진됐다. 그해 4월 산업부·환경부·국토부와 한국가스공사·현대자동차 등의 특수목적법인 참여기업은 ‘특수목적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후 특수목적법인 설립모델 연구용역, 참여기업 모집 등의 절차를 거쳐 지난해 2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를 완료한 데 이어 발기인 총회와 법인설립 등기를 마치고, 지난해 3월 11일 공식 출범했다.


유종수 전 한국가스공사 도입영업본부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자본금은 1,050억 원으로, 향후 정부지원금 및 은행 차입 등을 통해 총 3,000억 원으로 늘인다는 계획이다. 

 

2022년까지 100기 구축 목표

하이넷은 2022년까지 정부의 수소충전소 목표(310개소)의 30%를 넘어서는 100개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2028년까지 10년 동안 운영하면서 수소충전소의 효율화 및 규제·제도 개선, 서비스 향상 등의 역할을 한 후 2029년에 청산된다. 수소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셈이다. 


유종수 하이넷 대표는 “참여기업 간 협력을 통한 효율성 향상 등을 통해 수소충전소의 구축비용을 절감하고, 수소충전소 확산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의 발굴·개선과 수소전기차 소유자들의 불편 완화를 위한 수소충전소 서비스 개선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넷 참여사의 면면을 보면 글로벌 산업용 가스 기업으로서 수소공급과 동시에 수소충전소 구축 경험이 풍부한 에어리퀴드코리아, 국내 수소충전소 구축 선두기업 효성중공업을 비롯한 범한산업・제이엔케이히터・발맥스기술 등의 수소충전소 설비업체, 세계적인 수전해 기업이면서 수소충전소 구축 경험이 풍부한 넬코리아, 국내 대표적 수소공급 기업 SPG케미칼 등이 포진해 있다.


유종수 대표의 표현대로 그야말로 ‘환상의 드림팀’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적으로 말하는 드림팀 ‘하이넷’

‘하이넷’의 출범은 국내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사업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됐다. 


그간 수소충전소는 지자체 중심으로 구축·운영되어온 가운데 민간에서는 수소충전소 구축·운영에 참여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았던 상황에서 기술과 역량을 갖춘 국내외 기업들이 의기투합해 수소충전소 확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하이넷은 이러한 기대감을 실적으로 확실하게 증명해주고 있다. 지난 8월 말까지 환경부의 민간자본보조사업, 지자체 보급사업, 국토부의 고속도로 수소충전소 구축사업 등을 통해 총 40기를 수주해 정부세종청사, 대구 성서, 여수 중흥 충전소 등 3기 구축을 완료하고 상업 운영을 개시했다. 회사 설립 후 처음으로 3기를 잇달아 준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3기는 환경부 민간자본보조사업을 통해 구축했다.   


정부세종청사 충전소가 오픈함으로써 세종시 주민들은 물론 전국에서 청사를 방문하는 수소전기차 이용자의 편의성이 개선되는 한편 다른 공공청사, 혁신도시 등으로 수소충전소가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난해 9월 현대자동차가 국회에 구축한 수소충전소에 이어 국가 주요시설에 구축하는 두 번째 사례로, 국회 수소충전소와 함께 수소충전소의 안전성을 홍보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세종청사 충전소는 하이넷이 직접 운영한다. 


대구 성서 충전소는 대구지역 도시가스 공급 기업 대성에너지가 운영하는 CNG 충전소에 구축된 복합충전소로, 대성에너지가 위탁 운영한다.



여수 중흥 충전소는 수소 전문기업 SPG케미칼의 공장 부지 내에 구축돼 생산된 수소를 별도의 운송 과정 없이 바로 수소충전소에 공급해 판매하고 있다.  


이들 충전소는 주 6일(월~토요일, 일요일 휴무),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 12시간 운영한다. 승용차・버스 모두 충전이 가능하고, 승용차는 하루 평균 70대, 버스는 12대를 충전할 수 있다. 수소판매가격은 8,800원/kg이다. 


하이넷이 지난해 9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국회 수소충전소는 일 평균 90대 이상을 충전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충전 대수를 기록하고 있다. 하이넷은 국회충전소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얻은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이번에 준공한 3개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유종수 하이넷 대표는 “하이넷이 앞으로 신규로 구축・운영하는 수소충전소들은 국회 수소충전소의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안전하면서도 고장으로 인한 운영 중단 없이 최상의 서비스를 수소전기차 이용자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넷은 올 연말까지 전주, 평택, 화성동탄, 인천공항, 화성시청, 세종대평, 신탄진휴게소 등의 수소충전소를 순차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다. 하이넷의 수소충전소 준공이 잇따르면서 정부의 수소전기차 보급 계획도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게 인천공항, 화성시청, 신탄진휴게소 수소충전소이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인근 부지에 구축하는 인천공항 충전소는 수소전기버스 전용 충전소로, 하이넷이 직접 운영할 예정이다. 하이넷 참여사인 에어리퀴드코리아가 피크 시간대의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국내 최초로 수소전기버스 2대를 동시 충전할 수 있고, 연속 충전이 가능한 고성능 설비를 구축하는 게 특징이다. 

 



화성시청 충전소는 전국 지자체 청사 내에 설치되는 최초 사례로, 국회 및 정부세종청사 충전소와 함께 수소충전소 안전성에 대한 홍보와 공공청사 등으로의 수소충전소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신탄진휴게소 충전소는 하이넷이 처음으로 고속도로 휴게소에 문을 여는 충전소다. 


이처럼 하이넷은 도시 내, 공공시설, 공항, 고속도로 등 다방면에 수소충전소를 구축・운영하면서 한국형 수소충전소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민간 주도의 수소충전소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복합충전소 운영 프로그램 전개

하이넷은 LPG 및 CNG 충전사업자의 부지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충전소의 운영에 필요한 제반 비용을 지원하는 위탁운영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LPG 및 CNG 사업자는 수소충전소 직접 운영 시 불가피한 손실을 걱정하지 않고, 수소충전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 하이넷은 단독으로 수소충전소를 운영하는 것보다 손실 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상호 윈-윈 하는 사업모델로 평가된다.


또 수소충전소를 단독으로 지을 경우 부지를 구하기 힘든 현실도 고려해 LPG 충전소 등의 부지에 복합 형태로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 것이 충전소 확산의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기 때문이다.    


위탁운영 사업은 위탁사업자가 부지제공 의사를 보이면, 하이넷은 기술검토를 한 후 환경부 민간자본보조사업에 응모해 선정되면 위탁사업자와 운영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이넷은 위탁사업자에게 가동률을 기준으로 10년간 운영비를 지원한다. 가동률 100% 이상(하루 60대 이상 충전) 시 반기별 수소 판매량에 따른 인센티브도 지급한다.  

 

당진 수소 출하센터 구축 예정

하이넷은 수소충전소 구축 후 적자운영이 불가피해 수소 구매가격을 낮추는 등 최대한 비용을 절감해야 하는 게 최대 과제다. 


하이넷은 당진 송산2 일반산업단지 약 9,900㎡ 부지에 60억 원을 투입해 ‘부생수소 출하센터’를 지을 예정이다. 이곳에 압축기(1,000㎥/h급 3대 또는 500㎥/h급 5대)와 튜브트레일러 수소 선적을 위한 하치장을 구축한다. 2021년 4월 준공이 목표다.




부생수소 출하센터가 설립되면 연평균 1,700톤(수소전기차 8,500대 분량)의 수소를 확보하게 된다. 


하이넷은 당진에 대량의 부생수소 유통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수소 구매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에는 현대제철 등 국내 3대 제철소와 화학단지가 있어 부생수소가 풍부하다. 


또한  하이넷은 수소 구매단가를 낮추기 위해 수소충전소 1개소당 1대의 수소 튜브트레일러를 구매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유종수 하이넷 대표는 “2022년까지는 우리나라의 수소경제 준비기에 해당한다. 이 시기에는 수소전기차의 안정적인 보급확산이 주된 과제이며, 이를 위해서는 전국적인 수소충전 인프라 확충이 중요하다”라며 “하이넷은 초기 투자비와 운영손실 리스크를 분담하며, 전국에 수소전기차 보급이 활성화될 때까지 선제적으로 많은 수소충전소를 안전하게 구축하고 운영하면서 국민이 수소에너지를 더욱 안심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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