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강원도가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 방향에 부응하면서 강원도만의 특성을 살린 수소산업 육성을 본격화 한다. 

지난해 2월 열린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와 수소전기버스가 시범 투입돼 수소전기차에 대한 인식을 넓히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특히 평창과 강릉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동계올림픽 기간 중 성공적으로 운영하면서 수소충전소의 안정성을 확인한 바 있다.

강원도는 이를 발판 삼아 지난달 ‘국제수소포럼 2019’를 개최한 자리에서 ‘강원도 수소산업 비전’을 선포하며 수소산업 육성 의지를 대내외 천명했다. 강원도형 수소산업은 ‘재생에너지 연계 수전해’와 ‘액화수소’를 양대 축으로 하고, ‘수소관광’이 연계된다. 

강원도는 그린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곳이고, 삼척LNG기지가 위치해 있어 LNG기지의 냉열을 이용한 액화수소 생산이 가능하다. 그래서 이번 포럼의 주제도 ‘수전해’와 ‘액화수소’를 중심으로 했다. 

또 국내 최고의 관광지로서 수소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리조트와 호텔 등의 숙박시설은 물론 수소를 활용한 서핑보트와 같은 해양레포츠, 수소어선 등의 청정어업을 육성하기 위한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월간수소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수전해’와 ‘액화수소’를 중심으로 수소생산과 저장·이송·활용에 이르는 수소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이를 활성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정부가 지난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로드맵 내용 중 강원도가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이나 선도적으로 할 수 있는 사업 분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정부는 지난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활용체계 구축, 안정적·보편적 공급 시스템 확충, 수소경제 산업생태계 조성, 수소경제 안전성 확보 등 네 가지의 추진방안을 제시했다.

물론 수소경제의 성공은 이러한 네 가지 방안이 유기적으로 추진되는 동시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의 협조와 지원을 전제로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강원도가 수소경제 전체를 선도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또 그렇게 해서도 안 될 것이다. 다만 각 지방자치단체는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라는 커다란 비전 아래서 더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창의적으로 발굴하고,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같은 차원에서 본다면 강원도는 삼척 LNG기지 및 대규모 풍력단지의 연계를 통한 추출수소와 그린수소의 안정적·보편적 공급과 차세대 기술개발을 통한 수소경제 산업생태계 조성 등을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국제수소포럼 2019’ 개회식에 참석한 모습.


강원도는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강원도만의 특성과 장점을 살려 다양한 수소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수소경제를 선도할 수 있는 강원도만의 특성과 장점, 차별화된 경쟁력에 대해 얘기해달라.

모두가 동의하겠지만 첫 번째로 강원도는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가장 좋은 재생에너지를 확보하고 있다. 대규모 풍력단지가 조성돼 있는 국내 최고의 풍력발전 에너지 생산지역인 것이다. 앞으로 삼척에도 140MW 이상의 대규모 풍력단지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며, 생산 전기의 일부를 그린수소로 활용할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두 번째로 강원도 삼척에는 대규모 LNG기지가 위치하고 있으며, 향후 러시아의 PNG가 삼척으로 연결될 경우 국내 최대의 추출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여건과 잠재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강원도는 LNG기지의 냉열을 활용할 경우 경제성 있는 액화수소 생산단지 조성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 대량의 수소를 저렴한 운송비용으로 공급하는 최적의 입지여건 역시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강원도는 대한민국 관광 1번지로서 수소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청정 리조트와 호텔이 입지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을 지녔다. 더 나아가 수소를 활용하는 각종 서핑보트와 같은 해양레포츠, 수소어선을 활용한 청정어업을 육성하기 위한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할 것이다.

더불어 금강산과 설악산을 연계하는 관광권역이 조성될 경우 아름다운 환경과 깨끗한 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수소관광’이라는 새로운 관광패러다임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지난달 개최된 ‘국제수소포럼 2019’ 행사에서 ‘강원도 수소산업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강원도는 본격적인 수소산업 활성화를 위해 ‘국제수소포럼 2019’에서 ‘강원도 수소산업 비전’을 선포했다. 이번 비전은 어떻게 마련됐는가. 또 이번 비전 발표의 의미와 주요 내용 및 방향성에 대해 설명해달라.

강원도의 수소산업 비전의 면면을 살펴보면 사실 정부가 지향하는 수소경제 로드맵을 강원도 삼척시, 그 가운데 원자력발전지구 해제가 예정되어 있는 삼척시 근덕면 부남리와 동막리 일원(317만8,292㎡)에 요약해서 구현해 놓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우리는 수소의 생산과 저장·운송·활용이라는 전체 수소산업 생태계 가운데 수소의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온열과 LNG기지에서 버려지고 있는 냉열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전력 수요관리를 통해 에너지 활용을 극대화시키는 것을 비전에 함께 담고 있다.

또한 빅데이터와 첨단 IoT 기술을 접목해서 궁극적으로는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과 자급을 뛰어넘어 수소타운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에너지를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는 지속성을 확보한 수소도시 조성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 같은 강원도의 수소산업 비전이 현실화될 경우 수소경제가 환경보전과 새로운 산업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은 물론 추출수소에서 발생하는 CO2와 온열·냉열을 활용한 농업·양식업 등의 1차산업, 관광과 물류서비스 등의 3차산업, IoT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에너지프로슈머 등 4차산업이 집약되어 있는 새로운 일자리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부분에서 특히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강원도의 ‘수소기반 에너지거점 도시’ 기본 구상도.


강원도는 이러한 비전 아래 수소기반 에너지 거점도시 조성, 수소생산기지 구축, 수소전기차 및 수소충전소 보급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추진 중인 사업에 대한 계획과 방향성, 그리고 추진 현황에 대해 설명해달라.

앞서 말씀드린 수소기반 에너지 거점도시는 동서발전, 현대자동차, 에릭슨, LG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민간 투자와 기술지원을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국토교통부가 올해 하반기에 공모할 예정인 수소시범도시 사업도 연구용역 등을 통해 차분히 준비해 나가고 있다.

강원도는 수소시범도시 조성을 위해 SK텔레콤 등과 손잡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모한 스마트빌리지 사업의 ‘에너지통합관리시스템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주택대상 잉여전력 거래사업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과 함께 참여해 연료전지 30가구와 태양광 100가구를 대상으로 잉여전력의 이웃 간 거래사업 역시 곧 실증에 들어갈 계획이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분산형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에도 최종 선정되어 2020년 하반기부터는 1일 1톤의 수소를 생산·공급한다. 이 사업을 통해 올 하반기부터는 강원도가 최초로 시도하는 SMR과 PSMR 듀얼 방식으로 1일 250㎏의 수소를 생산·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강원도는 동서발전, 에너지기술연구원 등의 지원을 받아 1일 350㎏의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의 수전해 실증단지를 올해 중 착공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강원도 자체사업으로 10톤급 미만의 수소어선 실증사업을 올 하반기부터 시작한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5시간 이상의 체공이 가능한 액화수소드론의 실증도 올해 10월 중 진행할 예정이다.

수소전기차와 수소충전소 분야에서는 오는 2020년까지 수소전기버스 7대와 수소전기차 900대, 수소전기버스 충전소 2개소와 수소충전소 8개소를 보급하는 계획이 확정되어 추진 중에 있다.

강원도는 오는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 1만2,000대와 수소충전소 18개소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송부문 미세먼지는 연간 8,000톤을 저감하고, 온실가스는 강원도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대비 10% 추가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강원도는 전국 18개 시·도 가운데 가장 파격적인 수소전기차 보조금 지원을 통해 빠른 속도로 수소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강원도는 ‘국제수소포럼 2019’ 행사에서 관련 기관 및 기업과 함께 ‘강원도 스마트 수소도시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금 추진하고 있는 사업 외에도 추가적으로 기획 중이거나 검토 중인 사업이 있는지 향후 계획 및 방향성에 대해 들려달라. 
현재 강원도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 이외에 지난달 개최한 ‘국제수소포럼 2019’에서 발표한 가장 핵심적인 목표 가운데 하나가 액체수소도시 조성이다. 이와 관련해 강원도는 2020년 중 최소 1톤 이상의 액체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액화수소플랜트를 삼척에 구축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이번 국제수소포럼에서 강원도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하이리움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수소산업협회, 린데코리아, 유진초저온 등과 함께 액화수소산업 육성 간담회를 개최했다.

2020년에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에 착수할 경우 생산 시점은 2022년 하반기로 예상되며, 생산 시점까지 액체수소 활용처를 새롭게 발굴하는 것은 물론 국내 최초의 액화수소충전소 구축도 병행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액체수소는 현재까지 개발된 수소 저장과 운송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액체수소로 운송이 이뤄질 경우 수도권과 같은 과밀지역에 위치한 수소충전소에 효과적으로 수소를 공급할 수 있다.

또한 드론산업과 에어택시, 항공우주산업 등의 발전을 위해서 액체수소는 반드시 필요한 전제조건이기 때문에 강원도가 선도해서 국내 액체수소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는 것은 커다란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강원도가 이러한 수소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기대하고 있는 효과는 무엇인가.
강원도는 사실 과거 60년 동안 국내 산업발전을 위한 에너지의 거점이었다. 최근 들어 석탄이 석유와 천연가스로 급속히 대체됨에 따라 강원도가 국가산업발전의 동력원이었다는 사실이 많은 국민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있지만 이는 분명한 사실이다.

따라서 강원도는 에너지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는 지역이다. 이 같은 도민들의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강원도는 신에너지인 수소에너지의 중심지가 되고자 한다.

다만 과거와 다른 점이 있다. 과거에는 생산거점으로서의 역할만을 수행했다면 이번에는 생산과 산업 생태계를 동시에 조성함으로써 수소에너지 산업을 집약시켜 그 효과를 높이고, 이를 통해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다양한 기술을 선도해 나가고자 한다는 점이다.

▲ 2 ‘국제수소포럼 2019’ 개회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원도는 최근 ‘국제수소포럼 2019’를 성공리에 개최했다. 이번 포럼 개최의 의미와 기대효과, 그리고 향후 포럼을 어떤 식으로 발전시켜 나갈 생각인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강원도가 가장 선도적으로 수소전기차와 수소전기버스를 운영했다. 지난 2017년부터 꾸준히 수소산업을 육성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울산광역시와 창원시 등 타 지자체에 비해 수소산업의 변방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에 개인적으로 억울한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 ‘국제수소포럼 2019’를 통해 그간 강원도가 준비해 온 수소산업의 면면을 국내외에 인식시키는 한편 강원도가 설계하고 준비하고 있는 수소산업의 비전을 발표하고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강원도가 수소산업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는 기회가 되었다는 것에 가장 큰 의미가 있다 할 것이다.

나아가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이행하는 데 있어서도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되었다고 자부한다.

개인적으로는 국내외 수소가족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서 국내외 수소산업의 방향에 대해 진단하고, 토의하고, 맥주 한 잔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면서 그간의 노고를 서로 위로할 수 있는 자리였다는 것 역시 큰 의미였다고 본다. 이번 포럼에 약 1,200명의 국내외 학계, 산업계 전문가와 관심 있는 일반인들이 참석해 소통의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

강원도는 강원도만의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수소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러한 노력이 강원도만의 것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서로 소통하고 즐기는 가운데 수소경제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공유되면서 자연스럽게 발전방향도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

본인은 원래 딱딱한 분위기에서 일방적으로 주입받는 형식의 포럼과 세미나를 좋아하지 않는다. 재미가 없으면 소통도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많은 수소가족들이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강원도에서 보냈다면 그것으로 만족하고, 어쩌면 그것이 이번 포럼을 마련하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가 될 수도 있겠다 싶다.

향후에도 강원도는 국제수소포럼을 국내외 수소 전문가들과 일반인이 참여하는 화합의 장으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매년 개최할 예정이다. 수소와 관련한 새로운 기술을 논의하고 만들어 가는 포럼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다. 2020년 포럼은 강원도 삼척에서 개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 강원도는 ‘국제수소포럼 2019’ 행사에서 부대행사로 액체수소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국제수소포럼은 수전해와 액화수소 기술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그 이유에 대해 말해달라.
많은 수소산업 관계자들이 동의하겠지만 우리 수소산업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기술적인 방향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현재는 부생수소와 추출수소를 중심으로 수소가 생산·유통되고 있지만 이산화탄소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기술이다. 물론 천연가스에서 바로 수소와 탄소를 분리해 이산화탄소의 발생 없이 고체탄소를 바로 탄소섬유 등으로 활용하는 기술도 개발되고 있지만 아직은 상용화로 나아가기는 어려운 단계이다.

따라서 궁극적으로는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통한 수전해 수소, 즉 ‘그린수소’를 통해서 수소경제가 발전해 나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기에 수전해 기술을 포럼의 중심 주제로 삼았다.

다만 현재 천연가스에서 추출하는 방식의 수소생산방식 역시 높은 경제성을 바탕으로 수소경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생산방식이자 반드시 거쳐야 할 단계라고 생각하고 있다.

두 번째로 액화기술은 수소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저장과 운송방식이자 국방산업, 항공우주산업 등 국가 핵심산업의 성장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라는 측면에서 이번 포럼의 핵심 주제로 선정한 것이다.

액체수소는 저장과 운송, 특히 수도권과 같은 주택 과밀지역에 위치한 수소충전소에 수소를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라고 말하고 싶다. 액체수소는 기체수소에 비해 800분의 1의 부피를 가지고 있어 많은 양의 수소를 초대형 튜브트레일러가 아닌 일반 탱크로리 차량으로 한 번에 운송함으로써 운송비를 혁신적으로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현재 5톤급의 상용 액화플랜트(2개소)를 운영 중이며, 2020년 도쿄올림픽 전까지 3개소를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지난 2010년 기준으로 미국과 캐나다가 1일 300톤, 유럽이 1일 20톤, 일본이 1일 30톤의 액체수소를 이미 생산하고 있다. 항공우주산업 선진국들 대다수가 액체수소를 생산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항공우주산업 발전이라는 측면에서도 액체수소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말해주고 있다.

최근 한국가스공사가 발표한 대로 수소그리드(수소공급 배관망)를 통한 수소공급 역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리드망 보급에 투자될 비용과 시간, 인입배관 설치 등을 고려할 때 5년, 10년의 짧은 기간에 현재의 도시가스 공급망과 같이 수소그리드가 보급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수소그리드와 액체수소는 운송을 위한 경쟁 관계라기보다는 상호 보완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강원도지사로서 수소산업 육성 계획에 대한 의지와 각오를 듣고 싶다.            
강원도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견인하면서 ‘평화가 곧 경제’라는 사실을 정부는 물론 전 국민들에게 성공적으로 전달했으며, 남북화합과 평화경제를 정부와 함께 선도해 나가고 있다. 이 같은 경험을 통해 수소경제를 정부와 함께 견인해 나갈 자신감도 있다.

하지만 정선 가리왕산 복원과 활용, 동서고속철도 역사 조정, 설악산 오색삭도 설치, 대형 SOC 사업 등 앞으로도 보다 많은 조정과 협의가 필요한 현안사업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원도는 도민들을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성공시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 강원도는 삼척 액체수소도시 조성, 횡성 이모빌리티 산업육성, 춘천 수열에너지클러스터 조성사업을 강원도 3대 혁신성장산업으로 선정했다.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이 강원도를 방문했을 때 3대 혁신성장산업에 대한 지원을 부탁했고, 대통령도 삼척 액체수소도시 조성사업 등 강원도 혁신성장산업에 대한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달에는 국토교통부 1차관과 경제부총리를 직접 만나 설명하고 지원을 건의했다.

이제 강원도는 지난 60여년간 지속되어 온 산업의 변방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를 위해 수소경제는 강원도의 변방 탈출을 위한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무엇보다 국제수소포럼에 참가하고, 또 비록 참가하지는 못했지만 여러모로 강원도를 응원해 준 수소가족 여러분께도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대한민국과 강원도 수소경제를 위해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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