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수소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투입된 수소전기차 넥쏘 및 수소전기버스와 수소충전소(평창·강릉 각 1기)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면서 수소에너지의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동계올림픽에서의 수소차에 대한 관심은 넥쏘 예약 판매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19일부터 26일까지 6일간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에 대한 예약 판매를 진행한 결과 1,061명이 예약에 참여했다. 올해 정부의 수소차 구매보조금 지급 가능 대수인 240대의 4배가 넘는 수치다.

미세먼지도 수소전기차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수소전기차는 공기청정기술로 미세먼지를 제거해 ‘달리는 공기청정기’로 불린다.

정치권에서도 여야 구분 없이 수소전기차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민주당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 지난달 30일에는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이 각각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국회 헌정기념관 잔디마당에는 ‘수소전기하우스’도 오픈했다. 

수소전기차의 성공적인 출시와 함께 과제로 남는 건 수소충전 인프라 확충이다. 수소차와 수소충전소 보급에 있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논쟁은 이제 의미가 없는 듯하다. 수소차에 대한 관심이 커진만큼 수소차 보급 확산은 시간의 문제일 뿐이다. 미국의 한 전문가는 “일단 수소차가 보급되기 시작하면 생각보다 빠르게 수소차가 늘어나기 때문에 충전소 배치 전략을 잘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소차를 사려고 하는 사람들은 많은데 수소충전소가 없어 하루 빨리 수소충전소를 확충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나올 가능성도 예상해볼 수 있다. 앞으로 수소전기버스, 수소트럭 등 다양한 차종의 수소차도 등장할 예정이다.

수소사회를 주도할 수소차 보급의 관건은 이제 수소충전 인프라다. 올해부터 수소충전소 구축 시 민간보조가 처음 시행되고 기존 LPG·CNG충전소 및 주유소와 연계한 수소 융복합충전소가 급부상하는 등 수소충전소 시장 분위기가 좋다. 수소차에 대한 인기가 수소충전소 구축 활성화로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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