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차 수소위원회 총회에 참석한 현대자동차 양웅철 부회장(앞줄 좌 3번째), 에어리퀴드 베누아 포티에 회장(앞줄 우 3번째), 도요타 우치야마다 회장(앞줄 우 2번째) 등의 CEO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오는 2050년 수소산업 분야에서 3,0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으로 전망됐다.

13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열린 '제2차 수소위원회 총회'에서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가 연구 분석한 ‘수소경제사회 구현을 위한 로드맵’이 발표됐다.

로드맵에 따르면 오는 2050년 수소와 관련된 산업 분야에서 연간 2조5,000억 달러의 시장 가치가 창출되고 3,0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소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서 발전 및 분배 등 전력 생산 분야와 저장은 물론 운송, 건물, 산업 원료 등에서 강력하게 전후방 산업을 발전시키기 때문이다.

수소는 우주 질량의 75%, 우주 분자의 90%를 구성하고 있을 만큼 부존량이 풍부한 에너지원으로 석탄이나 천연가스(LNG)의 개질,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와 물의 전기분해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생산이 가능하며 연료 효율이 높고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점 등으로 인해 무공해 청정에너지로 평가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수소사회의 도래는 경제적 파급 효과뿐만 아니라 전 산업에 에너지 이용의 탈 탄소화를 이끌며 기후 변화를 해결하는 중심축 역할을 할 수 있다.

실제 보고서는 2050년 수소에너지가 전체 에너지 수요량의 18%를 담당하며 이를 바탕으로 이산화탄소가 매년 60억톤 가량 감축될 것으로 예측했다.

수소에너지가 줄이는 이산화탄소 60억톤은 우리나라가 지난 한 해 동안 배출한 이산화탄소(5억8,800만톤)보다 10배 이상 많은 규모로 30년생 소나무 9,090억 그루가 1년에 걸쳐 흡수할 수 있는 양에 해당된다.

수소 수요량 증가도 가파르다. 보고서는 수소 수요가 지난 2015년 8EJ(Exa Joule: 엑사줄, 에너지 소비 단위)에서 오는 2050년 10배 가까이 늘어난 78EJ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세계 에너지 수요의 약 78일치 분에 달하며 132억6,000만 배럴 정도의 원유로 생산할 수 있는 에너지 양과 맞먹는다.

세부적으로 수송 분야는 전체 수소에너지의 28%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전기차가 전 차급으로 확대되고 △승용차 4억대 △트럭 1,500~2,000만대 △버스 500만대가 도로를 달릴 것으로 예측됐다. 대수 기준으로 수소전기차가 전체 차량의 20~25%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발전 분야에서도 전세계 가정과 산업에서 요구되는 전력 및 열의 10% 이상을 수소에너지가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2차 수소위원회 총회'에서 공동 회장으로 선출된 양웅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수소사회가 도래하면 전 세계 자동차 4~5대 중 1대는 수소전기차가 될 것”이라며 “수소는 수송 분야 외에 원료, 발전, 산업에너지 등 전 분야에서 핵심 에너지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1월 출범한 수소위원회는 출범 초기 13개 회원사에서 현재 스티어링 회원 18개사를 중심으로 총 28개 회원사가 활동 중이며 에너지 혁명의 핵심으로 꼽히는 수소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제공하는 글로벌 협의 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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