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구축된 수소충전네트워크 ‘트루제로(True Zero)’가 수소 충전사업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 주목된다.

트루제로는 7일 동사가 운영하는 18개 수소충전소에서 판매한 수소가 누적기준 총 25만kg에 달한다고 밝혔다. 수소전기차가 운행할 수 있는 거리로 환산하면 약 1,700만 마일(약 2,720만km)을 주행할 수 있는 규모다. 수소전기차 보급 초기인 현재 시점을 감안하면 향후 관련시장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만하다. 

트루제로는 퍼스트엘러먼트퓨얼(FEF)사의 수소충전 네트워크 브랜드로 2014년부터 수소충전소 구축에 나서 현재 18개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 구축돼 운영되고 있는 수소충전소 숫자가 모두 31개인 점을 감안하면 트루제로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또한 현재 9개의 수소충전소가 추가로 구축되고 있어 내년까지 트루제로 수소충전네트워크 체인은 모두 27개소로 늘어나게 된다. 

FEF를 설립한 조엘 이와닉 트루제로 CEO는 “25만kg의 수소 판매는 이산화탄소 배출 없는 친환경에너지인 수소가 가솔린을 실제로 대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수소전기차량이 점차 주류로 자리잡고 있으며 우리 아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주고 있다”고 의미를 전했다. 

▲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트루제로 수소충전소 이미지.

트루제로가 달성한 수소 판매 실적을 분석해 수소전기차의 운행 패턴이 기존 가솔린차량과 흡사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트루제로는 보도자료를 통해 “수소전기차량 운전자의 시간대별 충전시간 및 충전량은 가솔린차량 주유 패턴과 거의 흡사한 것으로 분석됐다”라며 “결국 내연기관차량에서 수소전기차로 대체해도 자신의 운전 습관을 바꿀 필요가 없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트루제로의 이러한 분석은 수소전기차의 충전시간과 충전 이후 운행거리가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 것으로 수소전기차는 전기차와 달리 충전시간이 짧고 충분한 주행거리가 보장된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닉 CEO는 “이러한 운전자의 사용 패턴은 수소전기차의 대량 보급이 가능함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향후 수백 혹은 수천 곳의 수소충전소가 구축되면 차량 운행이 더욱 편리해지는 반면 이산화탄소 배출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루제로는 캘리포니아주 정부 등의 공적자금과 수소전기차 제조업체인 도요타, 혼다의 민간자금을 지원받아 수소충전소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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