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화물 회랑의 허브 연결을 담은 2단계(2027-2030) 예상도.(이미지=에너지‧교통 합동사무소)
주요 화물통행로의 거점 연결을 담은 2단계(2027-2030) 사업 예상도.(이미지=에너지‧교통 합동사무소)

월간수소경제 = 성재경 기자 | 미 정부는 12일 화물운송 분야의 탈탄소화를 위해 ‘국가 탄소 무배출 화물통행로 전략(National Zero-Emission Freight Corridor Strategy)’을 최초로 공개했다.

에너지‧교통 합동사무소(Joint Office of Energy and Transportation)와 미 에너지부(DOE)가 교통부(DOT), 환경보호국(EPA)과 협력해 개발한 이번 전략은 2024년부터 2040년까지 중대형 차량을 위한 전기충전,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 계획을 담고 있다.

미 에너지부의 제니퍼 그랜홈 장관은 “미 행정부는 미국 가정과 기업을 지원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화물 운송 혁신 전략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청정수소 허브 구축 시기 맞춰 추진

연방고속도로국(Federal Highway Administration)에 따르면, 이번 전략은 투자를 조정하고 전기배터리‧수소연료전지 화물 인프라 개발을 가속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탄소 무배출 중대형 차량(ZE-MHDV)의 충전 인프라 확충과 연료 공급에 대한 포괄적인 로드맵으로, 연방정부 또는 주정부가 자금을 조달하고 대출과 투자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도움을 주게 된다.

미 정부는 2030년까지 새로 판매되는 중대형 상용차의 무탄소 배출 차량 비율을 최소 30%까지 높이고, 2040년에는 이를 10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서는 충전 인프라 확보가 꼭 필요하다.

국가 탄소 무배출 화물통행로 전략은 2040년까지 총 4단계로 구성된다.

1단계는 물동량 기반의 운송 허브 구축(2024~2027년), 2단계는 주요 화물통행로의 허브 연결(2027-2030년), 3단계는 네트워크 개발을 통한 통로 연결 확장(2030-2035년), 4단계는 지역 통행로 연결을 통한 국가 충전망 달성(2035~2040년)이다.

탄소배출 제로 화물 통행로를 발전시키기 위한 단계적 접근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이미지=에너지‧교통 합동사무소)
탄소배출 제로 화물 통행로를 발전시키기 위한 단계적 접근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이미지=에너지‧교통 합동사무소)

올해부터 2027년까지 진행되는 1단계 사업은 주요 화물 허브에 배터리전기차를 배치하고 1만2,000마일(1만9,312km)의 도로를 따라 전기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는 전국 고속도로 화물 네트워크의 23%에 해당한다.

수소 업계가 궁금해하는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은 2단계 사업이 시작되는 2027년부터 본격화할 예정이다. 미국 내 청정수소 허브가 건설되어 첫 번째 수소를 생산하는 시기가 이때로 맞춰져 있다. 전국 고속도로 화물 네트워크의 36%에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

3단계 사업이 시작되는 2030년에 이르면, 화물 통로를 따라 수소 연료 보급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수소전기트럭 보급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 고속도로 화물 네트워크의 72% 확보를 목표로 한다.

미 정부는 2040년까지 전국 고속도로 화물 네트워크의 94%를 포괄하는 탄소 무배출 화물통행로 구축을 계획하고 있으며, 2035년부터 지역 청정수소 허브 프로젝트가 최대치의 생산 능력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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