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2 STAR 프로젝트’를 통한 해외 청정수소 개발 개념도.(그림=산업부)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정부가 현재 22만 톤 수준인 수소 사용량을 2030년엔 390만 톤, 2050년 2,700만 톤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 청정수소 비중을 2030년에는 50%, 2050년 10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2019년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상 2030년 수소 사용량을 194만 톤으로 제시한 만큼, 그 양을 두 배가량 크게 늘려 잡았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7일 인천 청라 현대모비스 투자 예정지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 선도국가 비전’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청정수소 중심의 수소경제로 빠르게 전환하기 위한 실증 지원에 적극 나선다. 이를 통해 탄소 발생이 없는 ‘그린수소’를 2030년 25만 톤에서 2050년 300만 톤으로, 이산화탄소 포집 방식을 적용한 ‘블루수소’는 75만 톤에서 200만 톤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처럼 크게 늘어나는 청정수소 사용량을 맞추기 위해 글로벌 수소공급망 구축에도 나선다. 정부는 수소 밸류체인별 관련 기업들이 참여하는 ‘H2 STAR 프로젝트’를 통해 청정수소의 유통과 활용을 위한 전주기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수소전문 대학교·대학원 과정 신설, 업종 전환 재교육 등을 통해 2030년까지 일자리를 5만 개가량 창출하고, 규제 특례(샌드박스)를 활용한 우선 사용 승인 등으로 안전관리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발표한 비전을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에 담아 11월 중에 열릴 제4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확정하게 된다.

산업부는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 뒤 세계 첫 수소법 제정, 수소경제위원회 출범 등 제도‧기반 구축을 바탕으로 수소차·수소충전소·연료전지 보급 등 3대 분야에서 2년 연속 세계 최고를 기록했으며, 트램(노면전차), 화물·청소 트럭, 지게차 등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를 실증 중이라고 밝혔다.

▲ 수소전기차‧충전소‧발전용 연료전지 보급 성과.(그림=산업부)

이날 행사가 열린 특화단지에는 2023년 출시 예정인 넥쏘 신모델 등에 장착될 차세대 연료전지 연 10만기 생산할 수 있는 현대모비스 공장이 들어서고, 수소연료전지 연구단지도 구축될 예정이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수소 관련 단일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

한국전력공사 등은 석탄 연료에 암모니아를 혼소하거나, 천연가스(LNG)에 수소를 혼소해 탄소배출을 줄이는 ‘석탄‧가스발전의 연료전환 계획’도 추진한다. 

▲ 석탄‧가스발전 연료전환 추진 계획.(그림=산업부)

석탄발전소의 경우 2030년에 암모니아 20% 혼소를 적용하는 등 그 양을 늘려간다. 또 가스발전소는 2035년에 30% 이상 수소를 혼소해 탄소배출을 줄여가게 된다.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2050년에는 암모니아, 수소 전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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