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는 흥분된 마음으로 ‘2021 수소모빌리티+쇼’ 개막을 기다려 왔다. 1회 행사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었다.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SK, 포스코 등의 대기업들이 잇따라 수소 사업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도 수소경제 물결이 거세지고 있기에 이러한 흐름이 전시장 현장에 고스란히 담겨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실제 전시장을 방문하니 1회 행사 때보다 더 많은 관람객이 모여 전시장이 꽤 붐볐다는 느낌을 받았다. 수소에너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상당히 증가했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수소경제를 선도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SK그룹, 포스코그룹, 현대중공업그룹, 효성그룹, 두산그룹 등의 대기업들이 이번 행사에 대거 참여한 점이 가장 눈에 띄었다. 국내 진출해 있는 린데, 에어리퀴드, 에어프로덕츠 등 글로벌 3대 산업용 가스 기업들도 참여해 한국 수소경제 시장을 크게 주목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개막식 당일 킨텍스 전시장에는 대기업 총수들이 총출동해 언론의 큰 이목을 끌었다.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 롯데그룹, 한화그룹, GS그룹 등 15개 대기업이 정회원으로 가입한 수소기업협의체 ‘Korea H2 Business Summit’이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기 때문이다. 

사실 2년 전 1회 행사 때는 국내 대기업들이 수소에 그다지 많은 관심을 보이지 않던 시기였다. 단지 2년이 흘렀는데 이렇게 많은 대기업이 수소 사업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생각보다 수소경제 이행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강렬한 전율감을 느낄 정도였다.

이번 행사 기간 중 민간 중심의 수소산업 지원 활성화를 위해 수소융합얼라이언스를 포함한 13개국 수소산업협회가 ‘글로벌 수소산업협회 얼라이언스(GHIAA)’ 발족을 위한 공동 의향서(LOI)를 체결한 점도 의미 있는 대목이다. 수소융합얼라이언스가 주도하는 GHIAA는 내년 중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민간 중심의 글로벌 수소경제 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이 한국 주도로 본격화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