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노펙스가 개발한 수소전기차 연료전지 가습용 중공사 멤브레인.(사진=시노펙스)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시노펙스가 전기차에 이어 급성장 하고 있는 중국 수소전기차 시장에 연료전지용 가습막 멤브레인 1차 수출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중국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시노펙스는 4일 지난해 계약한 중국의 막가습기 제조회사 W사, M사에 1차분으로 200개 모듈의 수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시노펙스가 수출한 가습막은 수소차 엔진에 해당하는 연료전지시스템의 스택(Stack) 모듈에 사용되는 중공사(中空絲) 멤브레인으로, 스택 내부의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막가습기에 들어간다.

여과기술서비스 디비전의 석유민 R&D센터장은 “PES라 부르는 폴리에테르술폰(Polythersulfone)을 원료로 쓴다. PES를 용매에 녹여 노즐로 밀어낸 다음 첨가제를 없애고 용매를 빼내면 다공성 구조의 중공사가 완성된다”라며, “막가습기는 수소전기차 연료전지 스택에 수분을 공급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시노펙스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중국 가습막 제조회사와 수출 상담을 진행 중이며, 수출 물량 확보를 위해 김천공장에 대한 시설투자를 결정했다.

김천공장은 현재 6개 모듈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이번에 시설투자를 통해 8개 생산모듈로 확대해 생산속도를 30% 향상시켜 원가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중국의 경우 배터리에 연료전지를 적용한 ‘주행거리 연장형’ 하이브리드 상용차(버스‧트럭)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상용차는 차량 무게와 충전시간 때문에 배터리 양을 무한정 늘릴 수 없기 때문이다.

시노펙스의 노시갑 부사장은 “이번 수출로 중국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중국에만 30개 이상의 스택 모듈 생산기업이 있다. 현재 약 60%에 해당하는 20개 중국 업체와 수출 상담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노펙스는 10년간 약 300억 원의 투자를 통해 수소차 시장 확대에 대비해왔다. 이번에 수출한 가습막 이외에도 ePTFE 멤브레인 소재로 연료전지 스택에서 수소이온(H+) 전달 역할을 하는 고분자전해질막인 시노펨1(SYNO PEM-1) 개발도 완료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시노펙스는 수소연료전지에 들어가는 가습막과 고분자전해질막 시장이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2030년에는 약 1조 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