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기계와 손잡고 수소연료전지로 구동하는 건설기계 개발에 나선다.(사진=현대차)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연료전지를 건설기계 분야로 확대한다. 

현대차는 18일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현대건설기계 연구소에서 현대모비스, 현대건설기계와 ‘수소연료전지 건설기계 공동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3사는 이날 협약을 시작으로 수소연료전지 건설기계 개발에 착수해 연내 수소연료전지 지게차, 2021년까지 수소연료전지 굴착기 시제품을 각각 제작할 계획이다. 

이후 실증을 거쳐 오는 2023년에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이 적용된 지게차와 굴착기의 상용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갖춘 현대차와 지난 1985년부터 건설장비와 산업 차량 부문에서 활동 영역을 넓혀온 현대건설기계가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건설기계 분야에서 수소에너지 활용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현대차는 건설기계에 적용될 연료전지 시스템을 설계하고 제작하는 한편, 수소연료전지 지게차와 굴착기에 대한 지속적인 성능 시험과 품질 평가를 진행하게 된다.

또 현대건설기계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적용한 지게차와 굴착기의 설계와 제작을 맡아 종합 평가를 내리게 된다.

현대차와 현대건설기계는 이번 협약을 통해 건설기계 분야의 핵심기술을 확보, 향후 상용화를 위한 인증과 법규 제정의 글로벌 표준화 과정에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연료전지사업실 박순찬 상무는 “미래 수소사회 구축을 위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여러 산업 분야로 확대하는 것은 이젠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번 3사 간 협력은 연료전지 기술의 건설기계 분야 적용 가능성을 가늠하는 좋은 척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은 국내에 연 50만 대 규모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글로벌 수소전기차 리더로 나아가겠다는 중장기 수소전기차 로드맵인 ‘FCEV 비전 2030’을 공개한 바 있다.

현대차는 이미 스웨덴의 연료전지 분리판 코팅기술 전문업체 ‘임팩트 코팅스’를 비롯해 이스라엘의 수전해 수소 생산 기술업체 ‘H2 프로’, 스위스 수소 저장·압축 기술업체인 ‘GRZ 테크놀로지스’ 등과 전략 투자와 공동 기술개발 등 협력에 나섰으며, 운송 분야를 넘어 전력 생산과 저장 등 발전 분야에서도 수소연료전지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미국 에너지부와 수소연료전지 기술혁신과 글로벌 저변 확대를 위한 협력 등을 담은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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