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연례 'CEO 총회'에 공동회장으로 참석해 전체 회의 시작을 알리는 환영사를 전하고 그룹별 세부 토론을 주재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앞줄 오른쪽 세 번째)과 공동 회장사인 에어리퀴드 베누아 포티에 회장(앞줄 오른쪽 네 번째) 등 수소위원회 연례 'CEO 총회'에 참석한 글로벌 기업 CEO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20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CEO 총회에 공동회장으로 참석해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3대 방향을 제시했다.

정 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미래 수소사회로 가는 지름길은 없다. 수소산업 분야별, 단계별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지속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수소 에너지가 기후 비상사태와 미래 에너지 전환의 실질적인 해법이 되려면 △기술 혁신을 통한 원가 절감 △일반 대중의 수용성 확대 △가치사슬 전반의 안전관리체계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소위원회는 2017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출범한 수소 관련 글로벌 CEO 협의체다. 에너지, 화학, 완성차 업체 등 세계 주요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와 프랑스의 세계적인 에너지업체 에어리퀴드가 공동 회장사를 맡고 있다.

회원사는 2017년 출범 당시 13곳에서 현재 81곳으로 늘었다. 사우디 아람코,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 셸, 토탈 등 에너지 기업과 커민스 등 파워트레인 업체도 참여했다.

수소위원회가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의뢰해 발표한 ‘수소원가 경쟁력 보고서(Path to Hydrogen Competitiveness: A Cost Perspective)’도 눈에 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기술 발전이 가속화해 생산과 유통, 활용 등 각 단계에서 원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할 경우 10년 안에 최대 50%의 원가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가절감의 핵심 3대 요인으로는 △재생에너지를 통한 발전 비용 하락으로 수전해 수소 생산 원가가 급격히 감소하고, △수소 유통과 충전 인프라가 규모의 경제를 갖춰 수소 공급가가 하락하며, △수소 활용 사업군들의 생산 확대로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원가가 감소한다는 점을 꼽았다.

보고서는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주요 지역에서 약 700억 달러 규모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는 세계 연간 에너지 관련 지출의 약 5%에 이르는 규모다.

정 부회장은 이어 이날 프랑스 파리 근교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프랑스 범정부 연례 투자유치 행사와 대통령 주재 공식 만찬에 참석했다. 

그는 21일부터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해서 수소·수소연료전지시스템 활용과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사회를 향한 모빌리티의 역할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세계 산업계에서 영향력 있는 100여 명의 지도자가 모이는 국제비즈니스위원회(IBC) 정기회의에도 초청됐다. 세계경제포럼 이사회가 운영하는 IBC 정기회의는 세계 주요 이슈를 논의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다.

정 부회장은 또 주요국 정상을 포함한 세계 지도자들과 주요 완성차 및 부품업계 CEO와도 비공개 면담을 진행한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