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광역시‧한국서부발전‧남구‧광산구는 지난 25일 연료전지 발전소 건립 협약식을 개최했다.(사진=광주광역시)

[월간수소경제 송해영 기자] 광주광역시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이 추진된다. 이번 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을 통해 광주시는 수소전기차, 수소충전소, 연료전지 등을 통해 한국 사회가 미래 수소경제사회로 전환되는 데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시는 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을 위해 지난 25일 남구, 광산구, 한국서부발전과 발전소 건설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연료전지 발전소는 남구와 광산구에 각각 7,160억 원씩 총 1조 4,000억 원을 들여 100MW급 2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200MW급 발전소가 운영되면 연간 1,576G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2018년 기준 광주시 총 전력소비량이 8,773GWh임을 고려하면 광주시 전체 전력소비량의 15~18%에 해당한다.

이번 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을 위해 광주시는 발전사업 인허가 지원과 R&D 과제 추진 등 사업개발을 지원하고, 남구와 광산구는 사업 추진에 필요한 행정사항과 사업개발 지원 등을 담당한다. 한국서부발전은 사업개발 타당성 검토와 EPC(설계‧구매‧건설 일괄) 수행 등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을 주관한다.

발전소 건립 부지는 지자체가 개발 분양 중인 산업단지 내 부지나 국‧공유재산 유휴 부지를 우선적으로 사업타당성조사, 주민수용성, 한전선로와 계통연계, 환경성 등 다각도에서 검토한 다음 선정할 예정이다.

연료전지 발전은 미세먼지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을 배출하지 않으며, 화력발전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8분의 1 수준인 고효율 친환경 발전 설비다.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연료전지는 미래 에너지 및 공해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대안으로 도심 내 분산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홍성안 광주과학기술원 교수는 “연료전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경제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는 정부 정책에도 부합하며 유해물질 배출이 없어 미래 분산전원으로 유망하다”라고 밝혔다.

연료인 수소는 메탄이나 LNG에서 추출하거나 석유화학 등의 공정에서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이용한다. 가정용 연료전지는 도시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해 전기와 열을 생산한다.

연료전지 발전은 kW급(1~5kW)의 건물‧주택용과 MW급 대형 발전 사업용이 있으며, 2018년 기준 건물‧주택용은 3,167개소에 7MW 규모로, 발전 사업용은 서울, 부산, 분당 등 41개소에 307MW 규모로 가동 중이다. 현재 7개소 81MW의 연료전지 발전소가 건설 중에 있다.

그간 국내 재생에너지원으로 주를 이뤄 왔던 태양광과 풍력은 넓은 설치공간이 필요하며 산간, 해상 등 지역적인 제한이 많아 도심에 적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반면 연료전지 발전은 설치면적이 태양광의 50분의 1, 풍력의 100분의 1로 작고, 소음은 35m 거리에서 55dB로 공기청정기보다 낮은 수준이어서 도심 내 발전시설로 가장 적합하다.

따라서 타 발전설비에 비해 민원 발생 소지가 적다는 장점이 있으며, 건설(2년)‧운영(20년)기간 동안 6,000여 명의 인력이 필요해 지역 내 일자리 창출 효과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력기반센터 발전기금에서 주변 지역 주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건설기간 중 100억 원의 특별지원금과 해마다 8,000만 원의 기본지원금을 제공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번 연료전지 발전소 구축은 지난 1월 정부가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실현하기 위한 뜻 깊은 사업”이라며 “이번에 광주에 건설되는 연료전지 발전소는 국내 최대 규모로서 이 시설이 정상 가동되면 현재 광주시 전력소비량의 15% 가량을 생산하게 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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