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수소에너지'의 개요.(사진=NEDO)

[월간수소경제 편집부] 일본의 부동산 개발 기업인 미쓰비시지쇼(三菱地所)가 ‘신수소에너지’에 대해 연구 개발 중인 일본의 벤처 기업 ‘클린 플래닛(Clean Planet)’에서 실시한 제3자 배정증자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닛케이BP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출자를 통해 클린 플래닛의 자본금은 약 8억 엔이 되었다.

클린 플래닛이 ‘신수소에너지’라고 부르는 기술은 매우 작은 크기의 금속입자에 수소를 흡장(저장)시킨 다음 일정 조건 하에서 자극을 주면 투입 열량 이상의 에너지를 방출하는 반응 시스템을 가리킨다. 이때 방출되는 에너지의 양이 통상적인 연소반응(화학반응)에 비해 훨씬 높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현존하는 물리 이론으로는 설명할 수 없지만, 핵변환(원소변환)이 이뤄지는 것으로 추측된다.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응축계 핵반응’, ‘금속수소간 신규 열반응’ 등으로도 불리고 있다.

미쓰비시지쇼는 SDGs(지속가능한 개발 목표) 추진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클린 플래닛의 기술에 대해 저렴하면서도 환경 부하가 적어 앞으로의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미쓰비시지쇼는 에너지 절약 성능이 높은 건물 개발 및 운영, 지역 냉난방 사업 등을 통해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마을 조성을 추진해 왔다. 앞으로는 ‘신수소에너지’와 같은 새로운 에너지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2012년 9월에 설립된 클린 플래닛은 수소에너지 분야 실적을 보유한 홋카이도대학, 도호쿠대학, 오사카대학 등의 연구를 지원해 왔다. 이를 통해 ‘신수소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추출하기 위한 금속메조촉매(반응 파츠) 등을 발견했으며, 대학으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아 일본과 해외 4개국에서 특허를 취득했다.

클린 플래닛은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니켈, 동, 경수소를 이용한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몇 년 내로 신수소에너지를 열전소자(열에너지와 전기에너지를 바꾸는 반도체 소자)와 조합한 100W 가량의 발전 모듈과 기존 증기 보일러를 기반으로 한 대형 발열 디바이스 등의 시제품을 완성하고, 2022년에는 국내외 에너지 인프라와 연계할 계획이다.

일본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금속수소간 신규 열반응의 현상 해석과 제어 기술’ 사업을 통해 신수소에너지의 발열량 등을 검증한 바 있다. 그 결과에 따르면 화학반응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의 열에너지를 방출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테크노바, 닛산자동차, 규슈대학, 도호쿠대학 등이 연구에 참여했다.

화학반응을 이용하는 연료전지의 경우, 수전해를 포함한 전체 시스템에 걸쳐 투입 전력이 조금씩 새어 나간다. 반면 ‘신수소에너지’는 핵반응을 이용하므로 이론상으로는 투입량 이상의 전력을 얻을 수 있다.

향후 ‘신수소에너지’가 상용화되면 태양광 및 풍력발전의 미활용 전력으로 물을 분해해 제조한 수소(경수소)를 연료로, 발전 효율을 대폭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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