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파리에서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를 시승 중인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월간수소경제 송해영 기자] 유럽 5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프랑스 파리에서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NEXO)’ 시승 일정을 가지며 수소전기차 산업에 힘을 실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파리 시내에서 ‘한국-프랑스 신산업 협력사업 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수소전기차 넥쏘에 탑승했다. 이날 문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은 현대자동차가 프랑스에 수출한 첫 번째 넥쏘 차량이다. 문 대통령을 태운 넥쏘 차량은 약 700m를 이동해 알마 광장의 수소충전소로 향했다. 해당 수소충전소는 프랑스의 가스회사 에어리퀴드(Air Liquide)가 파리 시내에 설치한 첫 번째 수소충전소다.

문 대통령이 넥쏘를 시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월 문 대통령은 자율주행이 가능한 넥쏘 차량에 탑승한 뒤 수소전기차를 포함한 미래자동차 보급을 위해 “국가가 모든 노력을 다해야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파리에서 실제로 운행 중인 투싼ix 수소전기차 택시에 수소를 충전하는 모습도 지켜봤다. 프랑스의 스타트업 ‘STEP(Société du taxi électrique parisien)’이 운영하는 투싼ix 수소전기차 택시는 지난 2016년 5대로 시작해 현재 62대가 파리 시내를 달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수소전기차의 장점, 수소충전소의 주민수용성 등에 대해 질문하며 수소전기차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브노아 포띠에(Benoit Potier) 에어리퀴드 회장은 “수소충전소가 설립된 지 3년이 지났지만 시민들로부터 어떠한 불만도 제기된 적 없었으며, 사고도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수소전기차는 휘발유 및 경유차에 비해 오염물질 배출이 적으며, 전기차와 비교해 충전 시간이 5분으로 짧다고 설명했다.

5분 충전으로 얼마나 주행할 수 있냐는 문 대통령의 질문에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은 “투싼ix는 400km를 주행할 수 있었는데, 넥쏘는 600km까지 주행 가능하다”라고 답했다. 이어 정 사장은 “시민들이 수소전기차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어 수소충전소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산업통상자원부와 협력해 2~3년 내로 수소충전소 100기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오는 16일 에어리퀴드, 다국적 에너지기업 엔지(Engie)와 수소전기차 및 수소충전 인프라 확산을 위한 공동 MOU를 체결한다. 에어리퀴드와 엔지는 2025년까지 수소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현대자동차는 승용차를 비롯해 버스, 트럭 등 총 5,000대의 수소전기차를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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