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즈오카대학의 기무라 교수는 온천수 속 미생물을 사용해 폐수 등으로부터 수소를 분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사진=일본경제신문)

[월간수소경제 편집부] 시즈오카(静岡)대학이 온천수 속 미생물을 활용해 수소를 생성하는 장치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연구에는 시즈오카대학 외에도 시즈오카가스, 일본경금속(日本軽金属)이 참여했다. 일본경제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시즈오카 현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해당 지역을 수소산업의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번 연구의 주축인 기무라 히로유키(木村 浩之) 시즈오카대학 교수는 온천수 속 미생물로 폐수나 음식폐기물 등의 유기물을 분해해 수소를 분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지금까지는 수소와 함께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없애기 위해 고가의 약품을 사용해야 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미생물이 활동하는 온도를 관리할 수 있게 되어 약품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수소를 효율적으로 분리할 수 있게 되었다.

해당 기술은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수소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미 특허 출원을 마친 상황이다. 오는 10월부터 시즈오카 시의 온천 지역에서 실증 실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기무라 교수는 “산간 지역의 에너지 자급률을 향상할 뿐만 아니라 하수 배출량 저감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즈오카 시는 지난 2016년 ‘시즈오카 수소에너지 이용촉진 협의회’를 설립했다. 기무라 교수와 시즈오카가스는 협의회 설립 당시부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일본경금속이 협의회에 참가 의사를 밝혔다. 일본경금속 간바라(蒲原)제작소에서는 알루미늄 제련의 원료가 되는 수산화나트륨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수소가 발생한다. 수산화나트륨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전기는 수력발전으로 생산하므로, 완벽한 탄소 무배출 수소다. 일본경금속은 이 때 발생한 수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추진 중이다.

현재 수소는 주로 천연가스나 석탄 등을 개질해서 생산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더라도 화력발전소의 전력을 활용하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

시즈오카 시는 지난 3월, 수소에너지 이용촉진 로드맵을 책정했다. 시즈오카 현도 ‘에너지 종합 전략’을 통해 수소 활용을 위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 시즈오카 시 환경창조과 관계자는 “탄소 무배출 수소에너지를 활용한 지역 맞춤형 수소타운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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