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넥쏘(NEXO)의 내부 구조.(사진=현대자동차)

[월간수소경제 송해영 기자] 특허청에 따르면 수소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연료전지 스택과 관련된 특허가 지난 10년간 연평균 180건 안팎으로 꾸준히 출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국내 완성차 업체인 현대자동차가 특허 출원을 주도하는 양상이다. 일본 도요타와 국내 중소업체에서도 연료전지 스택에 대한 특허 출원이 이어지고 있다.

▲ 주요 자동차 업체 연료전지 스택 국내 특허 출원 동향.

현대자동차는 연료전지 스택에 대해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총 1,317건, 연평균 131.7건의 특허를 출원하면서 수소전기차에 대한 기술 개발을 가장 활발하게 진행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 업체로서 도요타는 같은 기간 연료전지 스택에 대해 총 380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2015년에는 156건을 출원해 현대자동차의 135건을 일시적으로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도요타는 수소전기차 산업 주도권 경쟁에서 현대자동차를 견제하고, 자사 수소전기차의 국내 출시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 특허를 확보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소 부품업체의 연료전지 스택에 대한 국내 특허 출원은 같은 기간 총 101건으로, 현대자동차 대비 7.7%에 불과했다. 이는 국내 수소전기차 산업의 저변이 아직 확대되지 않아 현대자동차 주도의 기술 개발이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연료전지 스택은 양극, 음극, 전해질막, 촉매, 분리판, 기체확산층, 엔드플레이트 등 다양한 세부 부품을 망라하는 장치다. 완성차 업체가 전체 기술 개발을 총괄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앞으로 핵심 부품의 기술 개발에서 중소 부품업체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준 특허청 자동차융합심사과장은 “우리 업체들이 수소전기차 시장을 주도해 나가기 위해서는 수소 충전 기반시설 구축과 함께 효율적인 연료전지 스택 개발도 요구된다”며 “이를 위해 완성차 업체에서 중소 부품업체로 기술 개발의 선순환이 이뤄지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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