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yET의 수소 압축 관련 제품. (사진=fuelcellsworks)

[월간수소경제 편집부] 백금 전문기업 앵글로 아메리칸 플래티넘(Anglo American Platinum)이 전기화학 수소 압축 기술을 개발한 독일의 하이 일드 에너지 테크놀로지스(High-Yield Energy Technologies, 이하 HyET)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fuelcellsworks에 따르면 앵글로 아메리칸 플래티넘은 연료전지 차량의 보급 확산을 위해 쉘 테크놀로지 벤처스(Shell Technology Ventures, 이하 STV)와 손을 잡고 투자에 나섰다. HyET의 수소 압축 기술은 현존하는 산업용 및 수소충전소용 기계식 수소 압축 방법 중 비용 면에서 가장 효율적이며 신뢰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앵글로 아메리칸 플래티넘은 이번 투자를 통해 백금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HyET는 자사 제품에 백금을 사용하므로 직접적인 수요가 증가한다. 또한 백금 기반 촉매를 필요로 하는 수소전기차의 확산을 지원함으로써 백금의 간접적인 수요를 촉진한다. HyET의 수소 압축 기술은 수소 경제 현실화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HyET의 최신 수소 압축기 HCS-100은 백금 기반의 막(membrane)을 통해 수소 가스를 최대 1,000bar의 압력으로 압축하며, 이와 동시에 수소 가스를 정제한다. 가동부가 없기 때문에 여타 수소 압축기에 비해 안정적이며 가격이 저렴하다.

높은 압력으로 압축된 수소는 기존 배터리보다 훨씬 많은 양의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 자동차는 압축된 수소 1kg로 약 100km를 주행할 수 있지만, 배터리에 저장된 1kg의 에너지로는 1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처럼 경제성이 뛰어난 압축 수소는 연료전지 차량을 보급, 확산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이 기대된다.

앵글로 아메리칸 플래티넘은 이번 투자를 통해 HyET의 기술 상용화를 도움으로써 백금 기반 촉매를 필요로 하는 수소전기차를 시장에 정착시키고, 직‧간접적으로 백금에 대한 수요를 늘린다는 목표다.

앤드류 힌클리(Andrew Hinkly) 앵글로 아메리칸 플래티넘 PGM 투자 프로그램 CEO는 “이번 투자는 수소 압축기 출시와 수소전기차 정착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PGM(백금족 금속)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피터 반 지셀(Peter van Giessel) 쉘 투자책임자는 “STV는 이번 투자를 통해 혁신적인 수소 기술 개발을 지원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쉘은 저탄소 운송을 실현하는 데 있어 수소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믿으며 HyET는 배기가스 저감과 대기 오염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룸바우트 스완본(Rombout Swanborn) HyET 대표는 “앵글로 아메리칸 플래티넘, STV와 협력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HyET의 기술을 보다 빨리 전 세계에 전파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향후 앵글로 아메리칸 플래티넘과 STV 외에도 쉘이나 PGM 투자 프로그램 내 다른 회사들과도 협력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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