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김동용 기자] 한국수소산업협회(회장 장봉재)는 융·복합충전소(수소+LPG) 보급을 활성화 하고 LPG와 수소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9일 한국LPG산업협회(회장 김상범)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국수소산업협회는 수소충전소 부지 선정 어려움을 해결하고 충전소 운영비를 감소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융·복합충전소(수소+LPG) 구축사업 MOU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는 약 2,000여개 LPG충전소가 구축돼 운영되고 있으며, 기존 LPG충전소에 수소충전소를 함께 구축할 수 있는 ‘융·복합 및 패키지형 자동차충전소 시설기준 등에 관한 특례 기준’이 고시돼 있다.

때문에 기존 LPG충전소 부지를 활용한 융·복합충전소 구축은 수소충전소 부지선정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연구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주요 6개 광역 시·도를 대상으로 융·복합충전소 가능 부지를 예측한 결과 도심 내 융·복합충전소를 구축할 수 있는 환경을 가지고 있는 곳은 66개소로 당장 구축할 수 있는 충전소는 16곳, 부지활용 등을 통해 구축 가능성을 갖고 있는 충전소는 30개소, 불가능한 충전소는 20개소로 조사됐다.

또한 융·복합충전소(수소+LPG) 구축 시 중소기업에 한해 기존 LPG충전소 운영 인력을 수소충전소에 활용할 수 있는 ‘기업활동 규제완화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적용하면 연간 수소충전소 운영비 중 인건비로 필요한 약 9,000만원(안전관리책임자 1인, 안전관리원 1인 구성 경우)을 절감할 수 있다.

아울러 사무실 건축비, 캐노피 구축비, 부지 조성비 등도 절감할 수 있어 구축과 운영 부분에 있어 신규로 충전소를 구축하는 것에 비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수소산업협회는 다양한 형태의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해 기존 충전소에 공급되는 LPG를 개질해 수소를 생산하는 온사이트(on-site) 방식의 융합충전소 구축과 관련한 연구개발과 정보 교류도 업무협약에 포함해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업무협약 체결 후 한국수소산업협회가 수소충전소 보급관련 정부정책 대응을 위해 발족한 ‘한국수소산업협회 기술협력단’을 중심으로 국내에 최적화된 수소충전소 모델을 적용한 융·복합충전소(수소+LPG)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수소충전소 보급에 있어 기본 전략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건의할 예정이다.

장봉재 한국수소산업협회 회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 기관, 기존산업과 신산업이 상생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수소충전소 보급 확산은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로 이어지는 것이 당연하기에 기존 산업 인프라 활용을 통해 경쟁력 있고 국내에 최적화된 수소충전소 모델을 수립·적용해 수소사회를 조기 실현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