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김동용 기자] 국내 수소산업계가 손꼽아 기다리던 반가운 손님이 찾아온다. 바로 3월 출시 예정인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NEXO)’다.

흔히 수소전기차를 두고 수소사회 진입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유는 간단하다. 가장 쉽게 가까이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게 운송 분야기 때문이다. 규모가 큰 도심을 기준으로 대부분의 가정이 최소 1가구·1차량인 현실을 감안하면 수소전기차의 역할에 더욱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

지난해 5월 취임 후 줄곧 친환경에너지 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던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달 2일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넥쏘’를 시승한 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시승행사를 마친 후 곧바로 열린 간담회에서 “수소전기차 등 미래자동차 보급에 굳은 결심을 하게 됐다”고 말했을 정도다.

현대차의 1세대 수소전기차인 투싼ix와의 비교는 이미 의미가 없다. 현재 출시된 전 세계 수소전기차들과 비교해도 ‘넥쏘’는 매우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고효율 수소연료전지시스템으로 세계 최대 항속거리(609km)를 달성했으며, 자율주행이 탑재된 모델은 서울에서 평창까지 약 190km 구간에서 무사히 자율주행을 마쳤다. 이는 세계 최초의 수소전기차 자율주행 시연이었으며 국내 최장거리를 최고속도로 완전자율주행 한 기록이다.

이와 함께 차선을 이탈했을 때 센서가 감지해 경고를 보내는 ‘차로 유지 보조 시스템’과 운전자의 승·하차와 관계없이 주·출차를 지원하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시스템’ 등은 구매를 고민 중인 잠재적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차가 없는 데 충전소가 무슨 소용이냐’는 논리는 이제 더 이상 환영받기 어렵다. 오히려 ‘차를 샀는데 충전소가 없어서 불편하다’는 푸념이 곳곳에서 들려올 것이다.

수소충전 인프라 확충은 수소전기차의 원활한 운행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더 많은 수소의 생산·이송은 관련 업계의 성장을 불러올 것이다.

수소를 더 저렴하게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더 많은 양의 신속한 이송 등을 위한 연구개발은 자연스레 국내 수소사회 진입을 앞당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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