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그룹의 전기화 모듈형 키트 개발 프로젝트인 'iNEXT' 전략 기반으로 만들어진 컨셉카 모습.

[월간수소경제] BMW가 미래지향적 수소연료전지차인 아이넥스트(iNEXT)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전기차 모델인 i5의 생산계획을 접은 후의 행보인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20년 전 첫 하이브리드 차가 소개된 이후 자동차 제조사들은 배출 가스 감축에 대한 노력에 집중해오고 있다. 혼다사를 시작으로 도요타사의 프리우스(Prius) 모델이 십여 년 전부터 그 뒤를 잇기 시작했다. 고급차 제조사를 포함한 다른 회사들도 이 흐름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온라인 매체 테크딕에 따르면, 고급차 브랜드인 렉서스(Lexus), 아우디(Audi), 비엠더블유(BMW)는 최근 하이브리드차 제조뿐만 아니라 전기차 생산에도 돌입했다.

 

BMW사는 지금까지 테크노 클럽의 21세기형 들로리언 모델에 가까운 i3 해치백(전기차, 최대 출력 125.0Kw)과 i8 슈퍼카(하이브리드, 2.1ℓ/100km)와 같이 100% 전기로 구동되는 차량을 생산해왔으나 이번 i5 모델(i3와 i8의 중간급이자 가족용 모델)의 생산 계획을 접고 미래지향적 모델인 아이넥스트(iNEXT) 모델로 방향을 틀었다고 밝혔다.

 

BMW i8, i5와 무엇이 다른가

BMW가 생산차량에 붙이는 모델의 숫자 체계를 분석해보면, ‘I’나 ‘M’시리즈처럼 특징이나 디자인이 이전과 차별화된 모델에 높은 숫자가 부여되는 점을 눈치챌 수 있다.

 

이전 모델과 큰 차이를 보이는 i5 시리즈 디자인이 대표적인 사례다. 차체 디자인은 폴크스바겐사의 골프 시리즈보다 더욱 인기를 끄는 스타일로 기존 i3 시리즈보다 개선됐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미래형 i8 모델이 i5 모델에 반해 훨씬 더 진보된 스타일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BMW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블로그에 따르면, i8은 차량 내부에 고급 음성인식 체계를 갖추고 블루투스에 초점을 맞춘 ‘절충형’ 스타일이다.

 

BMW사는 같은 시리즈의 비슷한 모델을 생산하는 것 대신 크게 인기를 끌만한 모델 양산에 온 힘을 쏟아 부으며 미래지향적 모델의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중에 공개된 iNEXT

BMW사는 전기차의 전성기는 2020년까지이며, 이후 수소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아이넥스트(iNEXT)가 새로운 시장을 선두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수소 에너지는 자동차 업계에서 다소 낯설긴 하나, 차량 연료계의 새로운 트렌드를 개척하는 통로로 이용돼 왔다고 전했다. 즉, 수소는 천연가스로부터 개질돼 만들어지며, 내연기관을 거침으로써 차량에 효율적으로 동력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아이넥스트(iNEXT)의 핵심은 고사양의 감각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다는 점이다. 이는 메르세데츠벤츠(Mercedes Benz)사와 아우디사에서도 완벽한 자율주행기능을 실현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인공지능시스템이다. 이 제조사들은 전세계 새로운 자동차 트렌드의 변화에 발맞춰 아무 의심 없이 ‘HERE’ 라는 노하우로 불리는 신기술에 3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 둘 다 취할 순 없나

BMW의 전기차 모델인 i5의 개발수준을 고려해 볼 때, 왜 완성 단계에서 개발을 멈췄는지 의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결론부터 말하면 BMW의 다음 프로젝트는 3년 혹은 4년 뒤를 바라보기 때문이다.

 

BMW에 따르면, 이 같은 갑작스런 ‘파기’의 이유는 배터리 동력 차량 시설을 활용함으로써 주력 핵심 모델에 집중하기 위한 양산시설의 개선을 위해서다.

 

그러나 이는 궁극적으로 아이넥스트 출시의 광고를 담당한 홍보 및 마케팅 부서의 대변일 뿐이다. BMW의 처음 두 ‘I’ 시리즈를 분석해 보면 i3은 이전모델을 충분히 개선하지 못했으며 i8는 획기적이지 못하다는 분석 또한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이넥스트는 테슬라가 자동차 시장에 처음 뛰어 들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세계시장의 입방아에 오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바람의 결과가 과연 어디로 귀결될지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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