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에서 나는 바이오가스로 수소를 생산해 충전하는 국내 최초 온사이트형 '충주바이오 그린수소충전소'가 개장했다. 수소차 충전뿐 아니라 튜브트레일러로 인근에 수소를 공급하는 '마더스테이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국내 최초 상업용 그린수소충전소 충주바이오 수소융복합충전소 사업은 지난 2019년 5월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으로 시작됐으며, 국비 93억 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로 123억 원이 들었다. 국회수소경제포럼 공동대표이기도 한 이종배 의원(국민의힘)은 “국내 최초 상업용 그린수소충전소로 전국에 산재한 음식물쓰레기처리장에 적용할 수 있는 사업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오매스 기반 그린수소 마더스테이션 충주바이오 수소융복합충전소는 수소추출시스템, 수소압축시스템, 수소충전시스템(수소차, 튜브트레일러 충전)을 두루 갖추고 있다. 바로 앞 충주 음식물 바이오에너지센터에서 나온 바이오메탄을 개질해 하루에 500kg 정도의 수소를 생산한다. 다이어프램 압축기 운영 수소가스기계실에는 광신기계공업의 저압용 왕복동 압축기 한 대, 중·고압용 다이어프램 압축기 3대가 설치돼 있다. 수소추출기에서 7bar의 압력으로 넘어온 수소를 저압압축기로 8…
발전용 연료전지를 품은 주유소가 서울에 등장했다. 국내 1호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인 박미주유소를 찾았다.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주유중 엔진정지’. 세로로 붙은 노란 경고문이 눈에 익다. 서울 금천구 시흥동에 있는 ‘박미주유소’는 주유기 3기를 갖춘 아담한 주유소로, 겉보기엔 여느 주유소와 다를 게 없다. “1990년대에 지어진 오래된 주유소예요. 지난해 태양광 패널과 SOFC 연료전지를 옥상에 설치하면서 새롭게 리모델링을 했죠.” 건물 외벽에 코르크로 짠 틀을 덧대어 자연미를 살렸다. 수경재배로 푸릇푸릇한 식물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그 위에 ‘에너지 슈퍼스테이션(Energy Super Station)’이라는 글자가 도드라져 보인다. #전기차 급속충전기 조홍준 소장을 따라 주유소 뒤편으로 간다. 전기차 충전기 2기가 보인다. 왼쪽은 100kW 급속충전기, 오른쪽은 350kW 용량의 초급속충전기다. 현대차 아이오닉5의 경우 18분이면 80% 충전이 가능하다. “연료전지 설비를 모두 옥상에 올린 덕분에 공간을 넓게 쓸 수 있게 됐죠. 세차장이 바로 앞에 있는데, 차량 이동이나 동선에 무리가 없습니다.” #연료전지 발전 건물 옥상에 발을 들이자 블룸에너지의 S
도시가스 배관에 수소를 섞는 ‘수소혼입’ 실증 과제가 올해부터 시작된다. 이미 독일, 영국 등에서는 기존 배관에 수소를 섞어 난방, 요리 등에 활용하는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도시가스 수소혼입 실증 추진단’ 발족정부는 지난해 11월 ‘제1차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을 통해 도시가스 수소혼입을 추진하는 안을 공식화했다. 또 올해 2월 8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주재로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가스공사, 민간 도시가스사, 에너지기술평가원 등이 참여하는 ‘도시가스 수소혼입 실증 추진단’을 발족했다. 정부는 2026년까지 도시가스에 수소 20% 혼입을 상용화한다는 목표로 올해부터 도시가스 배관과 사용 기기에 대한 수소 호환성, 안전성에 대한 실증을 추진한다. 도시가스 배관에 수소를 섞어 주입하면 그만큼 도시가스 사용량이 줄어 온실가스 발생량이 감소한다. 국내 연간 천연가스 사용량은 4천만 톤으로, 수소를 10볼륨(vol)%만 혼입해도 연간 129만 톤의 천연가스 사용량을 줄여 연간 355만 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볼 수 있다. 2024년 실증 거쳐 수소혼입 제도화 목표‘도시가스 수소혼입 실증 추진단’은 수소혼입 실증을 위해 1단계로 2023년부터 정부 연구개
수소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가 지연되면서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정부의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법적인 기반이 있어야 시장이 움직인다. 한편 올해 2월 5일부터 수소안전법이 시행된다. ‘수소법 개정안’ 국회 처리 논의 난항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소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여야가 청정에너지의 인정 범위를 놓고 임시국회에서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한 탓이다. 당초 여야는 수소법 개정안 통과에 긍정적이었다. 소관 상임위인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여야 위원들이 합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법안심사 소위 통과가 무난할 것으로 보였다. 이번에는 수소법 개정안이 통과되더라도 수소생산에 원전을 활용하는 방안이 포함되지 않으면 생산단가 하락이 어렵고, 수소경제 활성화 역시 요원할 것이라는 지적이 발목을 잡았다. 이로써 정부의 수소경제 드라이브 정책을 믿고 투자에 나선 기업들의 향후 사업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정책과 법이 엇박자를 내면서 수소경제로 글로벌 친환경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정부의 구상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청정수소’를 두고 벌이는 주도권 싸움 수소법 개정의 핵심은 청정수소의 정의를 기반으로 청정수소 인증제, 청정
경기도 성남에 문을 연 ‘E1 오렌지 플러스’를 찾았다. 수소·전기차 충전소에 이어 편의점, 카페가 들어설 예정이다. 고객의 일상을 반영한 미래형 복합충전소가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미래형 복합충전소 ‘오렌지 플러스’경기도 성남에 문을 연 복합충전소인 ‘E1 오렌지 플러스(Orange Plus)’를 찾는다. 원래 이곳은 성남에너지에서 운영하는 E1 LPG충전소가 있는 곳이다. ‘오렌지 플러스’는 LPG, 수소, 전기 충전소를 하나로 묶고, 여기에 차량 관련 편의 서비스를 결합한 E1의 미래형 복합충전소 브랜드다. LPG충전소 옆에 들어선 수소충전소‘E1 오렌지 플러스’는 LPG·수소·전기차 충전뿐 아니라 프리미엄 세차, 카페, 편의점 등 차량 관련 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하 2층에는 프리미엄 세차장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고, 편의점과 카페는 아직 입점 전이다. 수소충전소의 경우 1시간에 수소승용차 10대 또는 수소버스 2대를 충전할 수 있는 60kg급 설비를 갖추고 있다. 향후 수소충전 수요가 늘 때를 대비해 압축기와 충전기 확장 공간을 확보해두고 있다. 여기에 100kW급 전기차 급속 충전기 6기를 갖추고 있다. E1의 수소충전 사업,…
‘H2WORLD 울산국제수소에너지 전시회’가 열린 울산전시컨벤션터를 찾았다. 동북아를 대표하는 에너지 중심도시 울산의 비전은 ‘수소’와 함께한다. 울산 수소시범도시 울산시는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 율동수소타운, 수소팩토리 등을 조성하는 울산 수소시범도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울산석유화학단지에서 생산되는 부생수소를 배관을 통해 각 활용처로 공급하게 된다. 울산은 수소시범도시와 연계해 수소유람선, 수소트램, 도심형 스마트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울산경제자유구역 울산은 규제자유특구 사업으로 수소, 부유식 해상풍력, 원전 해체 등 다양한 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 1월에 개청한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을 통해 국내외 우수 기업을 관내에 유치, 울산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목표를 이행 중이다. 현대모비스가 3,020억 원을 투입해 이화산업단지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시설을 세우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울산은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사업으로 252억 원을 들여 수소선박 상용화, 수소연료전지 실내물류운반기계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안전 데이터를 확보하고 수소 관련 규정을 정비하게 된다. 장생포항에서 진
정부는 그린뉴딜과 디지털뉴딜을 양대 축으로 하는 한국형 뉴딜을 추진 중이다. 저탄소·친환경 경제를 이끄는 그린뉴딜의 중심에 ‘수소’가 있다. ▲ 코로나19를 계기로 기후변화 위기의 파급력과 시급성을 다시 돌아보게 되면서 저탄소·친환경 경제에 대한 요구가 더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2050 탄소중립을 위한 그린뉴딜의 핵심 사업으로 ‘수소’에 집중하고 있다. 국회수소경제포럼이 주최하고 머니투데이가 주관한 ‘2021 그린뉴딜 엑스포’의 방점도 수소에 찍혀 있다. #그린뉴딜엑스포 #포스트코로나 #탄소중립 ▲현대중공업그룹은 ‘수소 드림(Dream) 2030’ 로드맵을 통해 수소의 생산-운송-저장-활용을 아우르는 밸류체인 구축에 나서고 있다. 조선 부문의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 현대오일뱅크가 주축이 되어 해상풍력발전으로 생산한 그린수소를 육상으로 운송한 뒤 수소충전소, 연료전지 등에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해상풍력발전 #액화수소연료탱크 ▲포스코 SPS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에 들어가는 친환경 소재와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구동모터코어, 수소연료전지용 분리판, 스테인리스 초극박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특히 0.05mm의 얇은 두께가 강점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수소모빌리티+쇼’ 현장을 찾아 한국 수소산업의 잠재력을 확인했다. 현대차그룹은 ‘하이드로젠 웨이브(Hydrogen Wave)’라는 온라인 행사를 겸한 대규모 전시를 통해 미래 수소사회의 비전을 담아냈다. 바퀴가 달린 2개의 차대(Bogie) 위에 화물이나 구조물을 얹어 자율주행하는 ‘트레일러 드론’을 비롯해, 미 캘리포니아주에서 실증 운행에 투입될 예정인 6×2 엑시언트 트랙터를 전시했다. 또 부피를 70% 이상 줄인 차세대 100kW급 연료전지시스템, 높이를 낮게 만들어 버스나 트램, 소형 선박 등에 장착할 수 있는 풀-플랫 연료전지시스템도 새롭게 선보였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사회 비전 2040’을 통해 2040년까지 UAM(도심항공교통), 로봇, 기차, 항공기, 대형 선박 등으로 그 영역을 넓혀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또한 2035년까지 유럽 시장에서 판매하는 전 모델을 배터리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로만 구성하고, 2040년까지 다른 주요 시장에서도 모든 판매 차량의 전동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크로아티아의 전기차 업체인 리막(Rimac)과 함께 연료전지를 접목한 고성능 수소전기차인 ‘비전 FK’를 개발 중이며, 현대
선박의 배출가스에 대한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소’를 연료로 한 선박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다. 선박의 배출가스 규제 강화 유럽 최대 항구인 네덜란드의 로테르담항은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CCS(탄소 포집·저장)를 접목한 수소생산시설을 만들고, 수소추진 선박을 운항하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선박에 대한 배출가스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25년까지 선박의 탄소배출량을 2008년 대비 30% 이상, 2050년까지 70%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3년 1월부터 신조 선박이 아닌 현재 운항 중인 선박도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도록 해양오염방지협약이 개정되면서 수소나 암모니아를 연료로 하는 친환경선박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울산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2019년 11월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울산은 수소선박의 상용화를 준비해왔다. 그동안 선박용 연료전지 파워팩 개발, 수소 배관 인프라, 수소충전소 구축 등 사전 준비를 마치고 지난 6월 30일부터 본격 실증에 나섰다. 수소선박은 벙커C유를 연료로 하는 기존 선박과 달리 탄소배출 우려가 없다. 빈센의 ‘하이드로제니아’ 수소선박…
2년 전에 시작된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이 올해부터 하나둘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분산형, 거점형으로 운영되는 국내 수소생산기지 현황을 짚어본다. ‘국내 1호’창원 소규모 수소생산기지 지난 3월 국내 1호 소규모 수소생산기지가 ‘창원 수소에너지 순환단지’ 안에 준공됐다. 성주수소충전소가 있는 바로 그곳이다. 제이엔케이히터에서 개발한 하루 500kg짜리 수소추출기(HIIS-500) 2기를 들여 하루에 1톤의 수소를 생산한다. 이곳에서 생산된 수소는 성주수소충전소를 비롯해 인근의 수소충전소에 튜브트레일러로 공급이 된다. 이를 위해 배관이 연결된 수소출하장을 새로 마련했고, 튜브트레일러 2대가 드나드는 공간도 확보했다. 전국에 채 100대가 안 되는 수소버스 중 가장 많은 28대가 현재 창원 일대에서 운행 중이다. 수소버스의 1회 충전량은 30kg 내외로 넥쏘 차량 여섯 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수소버스나 수소트럭 같은 대형차량의 운행을 늘리기 위해서는 수요지 인근에 ‘분산형’ 수소생산기지를 확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온사이트 수소충전소는 초기 투자비용이 높지만, 전국에 충전망이 구축되기 시작하면 장기적으로 수소가격 하락에 기여할 수 있다. 생산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