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고객 부족으로 수소연료전지 계획이 중단된 후 보쉬(Bosch)의 프랑스 공장이 문을 닫을 수 있는 처지에 몰렸다. 이 독일 회사는 “시장 발전에 대한 가시성이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프랑스 통신사 AFP에 따르면, 보쉬는 고객 부족을 이유로 수소연료전지 생산 계획을 중단한 후 프랑스 남부에 있는 공장을 폐쇄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디젤엔진용 인젝터를 생산하던 로데스(Rodez) 공장은 시장 다변화를 위해 2018년에 다양한 부문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설 확충에 합의하고 2019년에 연료전지시스템 구축을 위한 ‘FresH2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FresH2 프로젝트는 식품, 의약품, 백신 공급을 위한 캐리어(Carrier)사의 지속 가능하고 안전한 콜드체인 프로그램의 일부로 수소연료전지로 디젤발전기를 대체하는 냉장트럭 트레일러 사업이다. 보쉬의 대변인은 AFP에 “운송부문이 수소로 전환하기 시작하면서 수소 기술을 사용하는 트레일러 시장 개발에 대한 가시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고 프로젝트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노동조합은 보쉬가 공장에서 대체품 양산 계획을 내놓지 않으면 공장을 폐쇄해야 한다고 말했…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수소연료전지 공급업체인 파워셀(PowerCell) 그룹과 메탄올-수소 기술 회사인 e1 Marine이 RIX Industries와 협력해 수소전기 예인선에 들어가는 파워팩 테스트를 진행했다. ‘M/V Hydrogen One’으로 명명된 이 예인선에 들어갈 200kW급 연료전지 테스트는 스웨덴 예테보리에 있는 파워셀 본사 육상시험장에서 진행됐다. Hydrogen One 프로젝트는 온보드 메탄올 개질을 통해 생성된 수소로 작동하는 연료전지로 운항하는 친환경 예인선 개발 사업이다. 파워셀 관계자는 “테스트 결과 메탄올 연료를 수소로 변환해 연료전지로 전력을 효율적으로 생성하는 개념의 실행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인선이나 슈퍼요트 같은 해양 응용 분야에서 사용하기 위한 최초의 시스템으로, M/V Hydrogen One은 1.4MW급 메탄올-수소 시스템을 유일한 발전원으로 사용한다. 파워셀의 리차드 버클링(Richard Berkling) CEO는 “연료전지가 기존 연료에서 수소에너지를 추출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통해 전에 볼 수 없었던 규모로 배치를 늘려가고 있다”며 “노르웨이 최장 페리 항로에 12.8MW 연…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내연기관을 개조한 중국 최초의 수소 동력 기관차가 지난 15일 산시성 다퉁시의 생산라인에서 출고됐다. 중국 최대 철도 차량‧장비 제조업체인 중국철도차량공사(CRRC)는 ‘닝둥 기관차’가 지금까지 개발된 수소 동력 기관차 중 가장 강력한 힘을 낸다고 밝혔다. 개조된 기관차에는 800kW급 대용량 연료전지가 들어가며, 이는 알스톰에서 개발한 수소전기열차인 ‘코라디아 아이린트’의 4배에 해당한다. 이 기관차는 최대 270kg의 수소공급 장치를 갖추고 있으며, 2시간 완충으로 190시간 동안 연속운전이 가능하다. 레트로피트열차에는 지능형 모니터링,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기계적 연동장치, 연료전지의 내화와 단열, 방폭을 위한 안전장치가 기본으로 들어간다. 또 수소저장실에 독립 환기시스템을 갖춰 5분 안에 모든 공기를 빼내게 된다. 지난 1월 알스톰과 엔지의 프로젝트를 포함해 디젤기관차에연료전지 파워팩을 적용하기 위한연구 프로그램이 세계적으로 발표됐지만, 이를 완료한 사례는 없다. 기존 디젤기관차를 수소기관차로 전환하는 것이 신형 수소열차를 구매하는 것보다 저렴한 선택일 수 있다. CRRC에 따르면 중국에는 7,800대가 넘는…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보쉬엔지니어링(Bosch Engineering)과 리지에 오토모티브(Ligier Automotive)는 지난 8일 르망 24시간 내구레이스에서 내연기관(ICE) 수소엔진으로 구동하는 고성능 스포츠카를 선보였다. ‘리지에 JS2 R’ 수소 차량은 모터스포츠와 같은 고성능 응용 분야에서 대체 연료 추진 시스템의 잠재력을 입증하기 위해 두 회사가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미 독일에서 여러 차례 트랙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올여름에도 지속해서 개발과 테스트를 이어가게 된다. 이 차량에는 직접‧간접 분사 시스템이 결합된 3리터 V6 트윈터보 수소엔진과 헥사곤 푸루스의 700bar 타입4 저장탱크 3개가 카본 모노코크 바디에 통합되어 있으며, 420kW의 출력을 제공한다. 보쉬엔지니어링의 요하네스-외르그 루이제(Johannes-Jörg Rüger) 사장은 “수소엔진은 고성능 환경, 특히 모터스포츠에서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 이 데모 차량을 통해 우리는 엔지니어링 서비스 제공업체로서 수년간의 전문 지식, 특히 복잡한 수소 환경에서 우리의 역량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출력 성능뿐 아니라 고압탱크, 압력 제어, 연료 공…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아프리카 대륙 남서부 국가인 나미비아 정부와 독일 수소기업이 그린수소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외교부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가 매주 발간하는 ‘Global Energy Weekly Briefing(2023년 6월 1주차)’에 따르면 나미비아 정부는 지난 5월 26일 독일 수소기업 Hyphen Hydrogen Energy社와 나미비아 내 그린수소 사업의 타당성 및 이행에 관한 협정(FIA)을 체결했다. 나미비아 측에서 환경임업관광부 장관, 재정공기업부 장관 및 건설교통부 장관이 협정에 서명했다. 이번 사업은 2030년까지 연간 200만 톤의 그린암모니아 생산을 목표로, Tsau Khaeb 국립공원 지역에 그린수소 인프라를 건설하는 약 100억 달러 규모의 사업이다. 협정 체결식에 참석한 게인고브 나미비아 대통령은 “이번 프로젝트가 나미비아 남부 주민들에게 많은 일자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Marco Raffineti Hyphen社의 CEO는 “건설 단계에서 5만 명, 운영 단계에서 3,000명의 고용이 예상되는데, 이 중 90%가 나미비아인이 될 것”이라며 “현지 조달 비중 30%가 목표인 만큼 나미비아 경제에 상당한…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일본 정부가 수소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향후 15년간 15조 엔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 관계자들은 일본에서 수소 사용을 촉진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에 합의했다. 이는 수소 기본 전략을 6년 만에 처음 개정하는 것으로,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수소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이번에 개정된 수소 기본 전략을 보면 연료전지, 수전해 등 9개의 수소 기술이 전략 분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이런 기술들은 향후 15년 동안 15조 엔(약 140조 원) 또는 1,070억 달러 이상의 공공·민간 투자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9개 기술 중 연료전지와 수전해는 일본이 경쟁 우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는 분야이다. 특히 일본은 2030년까지 15GW 정도의 수전해 수소생산설비를 도입하는 목표를 설정했다. 또 2030년까지 수소 가격을 현재의 3분의 1 정도까지 낮출 계획이다. ㎥당 100엔(약 933원)인 수소 가격을 2030년 30엔(약 280원), 2050년에는 20엔(약 187원)으로 낮춘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미국 에너지부(DOE)는 지난 5일(현지시간) 청정수소의 생산과 유통, 저장과 활용을 가속화하기 위한 뼈대인 ‘미 국가 청정수소 전략 및 로드맵’을 발표했다. 미 정부가 지난해 9월 초안을 공개한 지 8개월 만의 일이다. 미국 내 청정수소 생산 목표는 동일하게 유지된다. 2030년까지 1,000만 톤, 2040년까지 2,000만 톤, 2050년까지 5,000만 톤의 청정수소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로드맵은 청정수소의 생산, 유통‧저장 인프라, 최종 용도‧시장 채택, 안전코드와 표준 등을 포함하는 이네이블러(Enabler)의 4개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빠르게 변하는 시장, 기술, 정책 환경, 업계의 요구와 참여를 고려해‘살아 있는 문서’가 되도록 설계됐으며 최소 3년마다 업데이트된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수소산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청정수소 관련 세액공제와 수소생산 기업에 대한 직접 지원에 나선다. IRA는 미국 내 신규 청정수소 생산시설에 생산 세액공제(Production Tax Credit, PTC)와 투자 세액공제(Investment Tax Credit, ITC)를 적…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미국 로스앤젤리스 캘리포니아대학교(UCLA)의 탄소관리연구소는 전기화학적 방법을 활용해 바다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Sea Change’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바로 이 기술에 초기자금 3천만 달러를 투자한 Equatic이사업화에 나서자마자 글로벌 항공 회사인 보잉이 사전구매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5월 31일(현지시간)에 밝혔다. 바다는 지구에서 가장 큰 이산화탄소 저장소로 통한다.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4분의 1을바다가 흡수한다. Equatic의 기술은 이러한 자연 주기를 가속화하고 증폭해 CO2를 제거하면서 저장성을 확보하게 한다. 통상 탄소를 제거를 위해서는 CO2 포집‧액화, 운송, 영구저장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Equatic의 기술은 전기분해한 바닷물에 공기를 통과시켜 CO2를 포집하는 방식으로 직접공기포집(DAC) 기술이 가미되어 있다. CO2를 고체 광물(탄산칼슘, 탄산마그네슘)과 바다에서 자연적으로 흔히 발견되는 용해물질로 포획해 10만 년 이상 안정된 물질로 유지시킨다. 처리된 해수는 암석을 사용해중화한 뒤 해양의 화학성분이 보존되도록 한다. Equatic의 탄소 제거…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독일 다임러와 일본 도요타가 글로벌 상용차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손을 잡기로 결정했다. 31일 다임러와 도요타에 따르면 양사는 CASE(커넥티드‧자율주행‧공유‧전동화) 기술을 개발하고 수소상용차 등 신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그룹산하 상용차 브랜드인 ‘미쓰비시 후소 트럭버스’와 도요타의 상용차 브랜드인 ‘히노’의 지주사를 공동으로 설립해 같은 비율로 주식을 보유할 방침이다. 앞으로 18개월 동안 합작 지주회사의 이름과 지분 비율, 기업 구조 등 협력 범위에 대한 세부 조율을 거쳐 내년 1분기 중에 최종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말까지 합병을 마무리하는 일정이다. 특히 다임러와 도요타는 지역 요구에 맞춘 상용차 라인업을 공급하기 위해 다양한 특장 옵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올해 새롭게 선임된 사토 고지 도요타 사장은 “일본 상용차 시장은 세계와 비교해 규모가 작아 각 사가 단독으로 싸우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양사가 시너지를 내 제품 개발·조달·생산에서 사업 효율화를 꾀하고 자율주행 등 차세대 기술에 대응하는 사업 기반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중국 북서부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추진 중인 260MW급 쿠차(Kuqa) 수전해 시설이 5월 말 시운전에 들어가 6월 30일 상업운전에 나선다고 중국 국영 석유 대기업인 시노펙(Sinopec)이 밝혔다. 시노펙이 내몽골에서 진행 중인 ‘오르도스(Ordos) 프로젝트’ 현장이 완공될 때까지 쿠차시의 수전해 시설이 세계 최대 타이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오르도스 프로젝트는 중국 정부가 400km 수소배관을 새롭게 구축해 베이징으로 연간 10만 톤의 수소를 이송하겠다는 내몽골의 핵심 수소사업이다. 쿠차시에 구축된 30억 위안(약 5,600억 원)의 시설에서 생산된 그린수소는 배관을 통해 자회사인 ‘시노펙 타허 정제‧화학회사’가 운영하는 인근의 정유공장로 보내져 천연가스로 만든 그레이수소를 대체하게 된다. 이 수소는 원유에서 황을 제거하고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공정에 사용될 예정이다. 쿠차 프로젝트를 위해 설치된 13개 전해조는 3곳의 중국 현지 제조사인 론지(Longi), 페릭(Peric), 벨기에 존코커릴이 100% 지분을 보유한 코커릴 징리 수소(Cockerill Jingli Hydrogen)에서 공급했다. 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