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유럽연합(EU)과 일본이 혁신적인 국제수소거래시장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한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지난 3일(현지시간) 일본과 혁신적인 국제수소거래시장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는 협력각서(MoC)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EU와 일본은 지난 2021년 5월에 열린 정상회담을 통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특히 수소를 미래 협력의 핵심 영역으로 보고 그린얼라이언스를 결성하기도 했다. 양측은 정부, 산업체, 연구기관, 지방당국이 협력해 생산, 거래, 운송, 저장, 유통, 사용 등 비용 효율적인 방식의 저탄소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무역과 투자에 왜곡이 없는 규칙을 기반으로 하는 투명한 국제수소거래시장을 개발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먼저 정책, 규정, 인센티브, 보조금과 관련된 글로벌 수준의 표준과 인증을 만들고 저탄소 수소 관련 연구, 개발, 응용, 시연 등을 통해 모범사례 등을 공유한다. 또 다른 국가를 지원하기 위한 관점을 포함해 다자간 협력 이니셔티브의 맥락을 포함한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인적 교류를 통해 교육, 기술 향상, 직업 교육 및 훈련 등을 추…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미래 청정 연료인 수소로 난방하는 실증이 네덜란드 동부 마을인 로켐(Lochem)의 12개 가정에서 진행되고 있다. BDR Thermea 그룹은 기존 천연가스 배관의 일부를 수소배관으로 전환하고 각 가정에 수소보일러를 설치해 지난 3년간 실증을 진행해왔다. 이를 위해 가스배관 500m를 분리해 수소저장시설에 다시 연결한 바 있다. 이 실증에 사용되는 수소는 인근 산단의 그리드에서 공급되는 부생수소로, 현재 천연가스와 동일한 요금이 적용된다. 주택의 거주자들은 “두 가스의 화학 특성은 다르지만 보일러나 가스레인지 사용에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고 답한다. 수소는 연소 시점에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네덜란드의 ‘2050 탄소중립’ 전략에 크게기여할 수 있다. 다만 재생 가능한 전기로 생산되는 그린수소의 양이 크게 부족하고, 그레이수소의 가격도 여전히 비싸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 인근에서 추진 중인쉘(Shell)의 ‘Holland Hydrogen 1’ 수소생산공장 건설도 주목해야 한다. 200MW의 수전해 설비로 하루 최대 60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시설을 1차로 구축하게 된다. 수전해 설비를 단계적으로 늘려20…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지난해 수소전기차 클래리티를 단종시킨 일본의 혼다자동차가 2024년에 연료전지 레인지 익스텐더 구동방식이 적용된 새로운 수소전기차를 내놓는다. 혼다는 11월 30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메리스빌에 있는 성능제조센터(Performance Manufacturing Center, PMC)에서 최근 출시된 중형 SUV 6세대 CR-V를 기반으로 하는 수소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혼다가 이 CR-V 기반 수소전기차를 북미 최초로 플러그인 기능과 FCEV 기술이 결합된 양산모델로 소개하는 것으로 미뤄볼 때 수소차와 전기차의 장점을 결합한 구동방식인 ‘연료전지 레인지익스텐더(Range Extender, 주행거리연장형)’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레인지 익스텐더는 구동용으로 사용되는 배터리를 충전하기 위해 탑재된 소형 발전기를 일컫는다. 즉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로 전기모터를 돌려 주행하다 연료전지시스템으로 배터리에 전기를 공급해 주행거리를 연장한다. 혼다는 수소차의 주행거리와 충전속도, 전기차의 퍼포먼스와 거주성이 결합된 연료전지 레인지익스텐더로 CR-V 기반 수소전기차의 경쟁력을 높여 수소차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현…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다국적 컨설팅 전문회사인 맥킨지가 지난 11월 23일(현지시간)‘탄화수소가 풍부한 국가를 위한 청정수소 기회’라는 새로운 보고서를 발간했다. 본 보고서는 탄화수소가 풍부한 국가(Hydrocarbon-Rich Countries, HRC)가 기존 인프라의 용도 변경을 통해 청정수소를 효과적으로 대량생산하고 글로벌 탈탄소화를 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HRC로 거론되는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미국, 캐나다 등을 포함한다. 이들 국가는 저탄소 블루수소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탄화수소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복잡한 산업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운영한 경험이 있으며, 그린수소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재생 가능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HRC의수소 비전이실현되려면 블루‧그린수소의 경쟁력 있는 공급이늘어나야 한다. 수전해 비용하락으로그린수소 생산 비용은 2030년까지 약 5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국가는 저렴한 풍력, 태양광 자원을 보유하고있으며, 중장기적으로 그린수소 생산 인프라 구축에 도전하면서 향후 수십 년간 블루수소의 비용 경쟁력을 통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다만 HRC가 자체 우위를…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영국의 롤스로이스와 저비용 항공사인 이지젯(easyJet)이 세계 최초로 항공기용 수소연료엔진의 지상 시험에 성공했다. 롤스로이스는 28일(현지시간) 이지젯과 영국 국방성의 보스컴다운 야외 시험장에서 항공기용 수소연료엔진의 설계 개념을 시험하는 초기 실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엔진은 지역 운항 항공기에 주로 쓰이는 롤스로이스 AE-2100-A 항공기 엔진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수소는 유럽해양에너지센터(EMEC)가 영국 오크니 제도 에데이(Eday)에 있는 조력발전 기반 수소생산시설에서 생산한 그린수소가 사용됐다. 이번 시험은 수소연료를 이용해 제트엔진의 시동을 걸어서 저속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다. 그래서 항공기용 수소연료엔진 상용화가 이뤄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이번 테스트의 분석과 추가 실험을 거친 뒤 롤스로이스의 최신형 고출력 제트엔진 ‘펄(Pearl) 15’의 지상 시험을 계획하고 있으며 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추후 비행 시험을 추진한다. 이지젯은 롤스로이스를 비롯해 수소전기항공기 개발업체인 크랜필드 에어스페이스 솔루션스, 에어버스, 라이트 일렉트릭 등과…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EU 의회 교통관광위원회는 수소충전소 확대 정책을 취하고 있다. 기존에는 2030년까지 유럽 주요 간선도로에 150km마다 수소충전소 설치를 의무화했다면, 수정안을 통해 기간을 2027년으로 앞당기면서 설치 간격을 100km로 좁혔다. 업계에 따르면 이 법이 통과되면 현재 약 150개에 불과한 EU 내 수소충전소가 2030년까지 1,500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네덜란드 정부는 수소동력 운송 수단의 배치를 가속화하기 위해 2,200만 유로(약 300억 원)의 보조금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현재 네덜란드의 수소충전소는 14개에 불과하다. 2024년 초부터 보조금 지원이예상되며, 특히 대용량 수소충전소를 확대해 수소트럭의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창출되어 수익성 있는 충전소가 네덜란드 전역에 등장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비비안 하이넨(Vivianne Heijnen) 네덜란드 인프라‧수자원 관리부 장관은 “수소는 트럭용 청정 연료로 적합하다”며 “2,200만 유로의 지원금은 국내에 5~10개의 충전소를 세우는 데 충분하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교통물류위원회 의장인 엘리자베스 포스트(Elisabeth Pos…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에어리퀴드가 프랑스의 에너지기업인 토탈에너지와 연간 2만 톤의 바이오가스 기반 저탄소 수소를 생산하는 시설을 구축한다. 에어리퀴드는 23일(현지시간) 1억3,000만 유로를 투자해 토탈에너지가 운영 중인 바이오가스화시설에 바이오가스 기반 저탄소 수소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은 에어리퀴드와 토탈에너지가 필요에 따라 생산된 수소를 구매하기로 약속한 장기 계약에 따라 추진된다. 토탈에너지는 프랑스 중북부에 있는 센에마른주에 바이오가스화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에어리퀴드는 해당 시설 내 유휴부지에 바이오가스 기반 저탄소 수소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시설은 연간 2만 톤 이상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특히 연간 11만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에어리퀴드의 탄소포집기술인 크라이오캡(Cryocap)이 적용된다. 이를 통해 해당 바이오가스화시설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현재보다 15만 톤 감축될 것으로 에어리퀴드는 기대했다. 생산된 수소 중 일부는 인근 충전소에 공급되고 나머지는 해당 바이오가스화시설에 있는 지속 가능한 항공연료(SAF) 생산라인에 공급된다.…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글로벌 수소전문기업인 노르웨이 넬(Nel)이 미국의 3대 자동차 회사 중 하나인 제너럴모터스(GM)와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시스템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한다. 넬은 24일(현지시간) GM과 PEM 수전해 시스템의 산업화를 앞당기기 위해 공동개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넬과 GM은 PEM 수전해 시스템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해 그린수소의 가격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GM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인 하이드로텍(HYDROTEC)과 이차전지 시스템인 얼티움(Ultium)을 개발‧상용화하며 에너지 플랫폼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GM은 에너지 플랫폼 관련 개발 작업과 지적재산(IP)을 제공한다. 넬은 세계 최초로 완전 자동화 알칼라인 수전해 시스템 생산라인을 구축한 기술력과 GM이 제공하는 개발 작업 및 지적재산을 활용해 PEM 수전해 시스템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한다. 상용화에 성공하면 GM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최종 제품의 양에 따라 라이선스를 지급할 예정이다. 넬의 호콘 볼달(Håkon Volldal) CEO는 “연료전지 추진 분야에서 5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GM과 협업을 통해 PEM 수전해 시스…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미국의 하이페리온 모터스(Hyperion Motors)가 11월 22일(현지시간) 수소전기차(FCEV)와 배터리 전기차(BEV) 충전에 동시 대응이 가능한 ‘Hyper: Fuel Mobile Stations’ 브랜드를 출시했다. 유튜브에 공개한 론칭 영상을 보면 ‘이동형 충전소’라기보다는 ‘패키지형 복합 충전소’에 가깝다. 수소충전의 경우 공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액화수소를 기화해서 충전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하이페리온은 “하이퍼 모바일충전소가 내년부터 미국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있는 본사에서 제조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이페리온은 2020년에 1회 충전으로 최고 1,000마일(1,600km)을 주행하는 전기차 시제품인 XP-1을 공개한 바 있다. 다만 하이페리온이 최근 공개한 영상을 봐도 공장 부지를 확보했을 뿐 내부에 관련 제조설비를 갖췄다고 보기는어렵다. 하이페리온은 하이퍼 모바일충전소가 수소트럭, 전기차가 직면하고 있는 충전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고 말한다. 기존 주유소, 대형매장 등 교통량이 많은 곳에 설치해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이퍼 모바일충전소에…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캐나다 연료전지 회사인 발라드는 지난 11월 18일(현지시간) 노르레드(Norled)의 액체수소 동력선인 하이드라(Hydra) 페리에 연료전지를 성공적으로 설치했다고 밝혔다. 액체수소로 작동하는 PEM(고분자전해질) 연료전지로 구동되는 세계 최초의 페리로 오는 12월 첫 시험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이드라 호는 최대 299명의 승객과 80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으며, 노르웨이 Hjelmeland-Skipavik-Nesvik 사이의 삼각 항로를 항해하게 된다. 발라드는 DNV의 형식승인을 받아 선박에 통합된 2개의 200kW FCWave 연료전지 모듈이 해양의 엄격한 안전, 기능, 설계, 문서화 요구 사항을 충족한다고 말했다. 발라드에서 해양제품을 관리하고 있는 Thomas Therkild Petersen은 “FCwave 모듈은 진정한 플러그 앤 플레이 제품으로 선박에 탑재된 기존 연소 엔진에 대한 최적의 무공해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전기시스템의 고출력 적응형 엔진으로 연료전지와 배터리가 함께 작동해 효율적으로 무탄소 전력을제공한다. 이번 사례를 통해 우리는 연료전지 기술 통합의 복잡성을 줄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