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유럽연합 이사회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법안을 최종 승인함에 따라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EU 이사회는 25일(현지시간) CBAM 법안을 최종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지난해 12월 EU 집행위, 유럽의회, 이사회 3자가 정치적 합의안을 발표한 것을 공식적으로 승인한 것이다. 또 지난 4월 18일 유럽의회에서도 승인 절차가 완료됐으며, 이번 이사회 결과에 따라 CBAM 법안은 향후 관보 게재 후 다음 날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CBAM는 환경규제가약한EU 역외국에서생산된제품이EU 역내로수입되면탄소함유량에따라EU 탄소배출권거래제(ETS)에기반해탄소가격을부과·징수하는제도로, 2021년7월EU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2030년까지탄소배출량을1990년수준대비55% 감축하기위한입법안패키지인‘Fit for 55’에 포함된핵심법안 중 하나다. EU 집행위원회는지난2019년12월에발표한‘유럽그린딜(European Green Deal)’에따라탄소배출을감소시키고자역내환경규제를강화했다. 강화된규제를준수하고자저탄소제품생산을위한설비투자가잇따르면서EU 역내기업들의생산원가가상승해해당기업들이생산시설을환경규제가취약한지역으로이…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인도 철강업체 타타스틸(Tata Steel)이 주력 철강 공장의 용광로에 수소가스를 주입하는 시험을 시작했다. 타타스틸은 24일(현지시간) 인도 북동부에 위치한 잠셰드푸르(Jamshedpur) 지역에 있는 철강공장에서 주입 시스템의 40%를 사용해 용광로에 수소가스를 주입하는 시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수소가스 등 친환경 연료를 투입해 용광로를 운영하는 방법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코크스 등 화석연료 소비를 줄여 용광로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것이 목표다. 타타스틸은 이번 시험이 연속적으로 4~5일 동안 계속될 것이며 코크스 비율을 1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조강 생산량 1톤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10% 감소시키는 것이다. 용광로에 이렇게 많은 양의 수소가스를 연속 주입하는 것은 세계 최초라고 타타스틸은 밝혔다. 타타스틸은 지난 3월에 열린 타타스틸 설립자의 184번째 탄생 기념일에서 기후 변화 문제를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다며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달성하고자 천연가스를 사용해 철광석을 직접 환원하는 DRI 기술을 활용해 제강 설비…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미국의 석유회사인엑손모빌과 싱가포르의 부동산, 인프라 및 자산 관리 기업인케펠은 도시 내 상업 및 산업용으로 활용하기 위한 저탄소 수소와 암모니아를 개발하는 데 협력하고 있다. 지난 23일 Upstream의 보도에 따르면 암모니아는 수소 운반·저장 매체일 뿐만 아니라 무탄소 연료로 직접 사용되거나 발전용과 정유·석유화학 공정용으로 활용될 수 있는 무탄소 수소로 분해될 수 있다. 엑손모빌 아시아 태평양과 케펠 인프라는 저탄소 수소와 암모니아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 싱가포르 정부가 2050년까지 수소가 싱가포르 전력 수요의 최대 절반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 수소 전략을 시작한 데 따른 것이다. 이러한 수소 전략의 일환으로 싱가포르 에너지시장청과 해양항만청은 지난해 12월 싱가포르 주롱섬에 저탄소·무탄소 발전 및 벙커링 시설을 건설·소유·운영하는 제안에 관심을 표명했다. 케펠과 엑손모빌은 주롱섬의 지속가능성 목표와 싱가포르의 수소 전략을 지원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솔루션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케펠은 싱가포르 최초로 600MW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에 저탄소 수소를 사용할 계획이다.이 발전…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SK이노베이션이 투자한 미국의 암모니아 기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전문기업인 아모지(Amogy)가 해상풍력발전 분야 전용 선박에 암모니아 연료전지 시스템을 공급한다. 아모지는 최근 싱가포르의 해양물류그룹인 마르코 폴로 마린(Marco Polo Marine)과 해상풍력발전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협력에 따라 아모지는 암모니아 연료전지 시스템을 마르코 폴로 마린이 운영 중이거나 도입 예정인 CSOV(시운전 서비스 운영 선박), SOV(유지보수선박) 등 해상풍력발전 분야 전용 선박에 공급할 예정이다. 마르코 폴로 마린은 2022년 5월 대만의 해상풍력발전 분야 전용 선박 운영업체인 PKR 오프쇼어(Offshore)를 인수하며 본격적인 해상풍력발전 산업에 진출했다. 그해 9월 인도네시아 바탐 조선소에서 최첨단 CSOV 개발‧건조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마르코 폴로 마린은 PKR 오프쇼어가 그동안 축적해온 데이터를 활용해 한국,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에 참여해왔다. 아모지는 2021년 5kW급 드론, 지난해 100kW급 트랙터를 암모니아로 구…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일본의 도요타자동차가 올 가을 새로운 수소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도요타는 최근 올 가을부터 내년까지 ‘크라운(Crown)’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할 3가지 모델을 공개했다. 크라운은 1955년에 데뷔한 도요타 대표 차량으로, 2022년 7월 미국에서 16세대 모델이 출시됐다. 도요타는 이 16세대 모델 라인업에 세단, 스포츠, 에스테이트 등 3가지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먼저 투입한 크로스오버과 함께 총 4가지 모델로 라인업을 구성한다. 이 중 세단 모델에 수소전기차 버전이 포함됐다. 2014년에 미라이를 출시한 지 약 10년 만에 새로운 수소승용차를 내놓는 것이다. 크라운 세단은 올가을에 출시될 예정이며 파워트레인은 하이브리드와 수소전기차 버전으로 나눠진다. 다만 크라운 수소전기차는 일본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도요타는 크라운 수소전기차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크라운 세단이 2세대 미라이에 적용된 것과 같은 후륜구동 GA-L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파워트레인 스펙과 수소탱크 등 부품 배치가 2세대 미라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요타는 렉서스의 대형세단인 LS 등에…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고체산화물(SOE)과 알칼라인 전해조를 모두 생산하는 독일의 선파이어(Sunfire)가 개발한 세계 최대 규모의 SOE 전해조가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인근에 있는 네스테(Neste) 바이오연료 정제소에 성공적으로 설치됐다. 12개의 전기분해 모듈로 구성된 2.6MW급 수전해 설비로, 정제소의 폐열을 활용해 850°C의 고온에서 증기를 수소로 변환한다. EU가 자금을 지원하는 ‘MultiPLHY 프로젝트’로 추진된 이번 사업은 기존의 알칼라인 또는 PEM 수전해보다 수소생산 효율이 최소 20%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4월 11일(현지시간) 현재 시운전 단계에 접어든 전해조는 시간당 60kg 이상의 그린수소를 생산하게 되며, 로테르담의 핀란드 정제소 공정에 완전히 통합되게 된다. 선파이어의 닐스 알닥(Nils Aldag) CEO는 “네스테의 정제 공정에 메가와트 전해조를 곧 시연하게 된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MultiPLHY와 같은 선구적인 수소 프로젝트는 유럽이 청정기술 분야의 리더로 나아가는 기반이 된다”고 말했다. 프랑스 연구기관인 CEA가 이끄는 이번 프로젝트에는 선파이어와 네스테 외에도 프랑스의 에너지…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China Daily는 지난 10일 중국의 국영 석유회사인 시노펙이 자원이 풍부한 서부 지역에서 동부 지역의 에너지 소비 지역으로 청정수소를 더욱 효과적으로 수송하기 위해 400km가 넘는 수소 파이프라인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China Daily 보도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정유사이자 송유관 운영사인 시노펙의 마융성 회장은 “중국 내몽골 자치구인 울란차브에서 베이징으로 수소를 수송하는 프로젝트가 중국 최초의 지역 간 장거리 수소 파이프라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단계 수소 파이프라인은 매년 약 10만 톤의 수소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장기적으로 50만 톤까지 확대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마융성 시노펙 회장은 “수소 파이프라인이 가동하면 내몽골에서 생산한 수소를 운송함으로써 베이징-톈진-허베이 지역의 화석 연료 기반 수소 생산을 대체하고, 지역 간 수소 운송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국가의 에너지 업그레이드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노펙의 이번 프로젝트는 국가 에너지국이 지난 3월에 발표한 석유·가스네트워크 건설 계획에 포함됐다. 한편시노펙은 지난 2월 16일 내몽…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배가 목적지까지 화물을 얼마나 빨리 운송하는지가 중요하지 않다면? 그 대신 배의 운항 궤적이 ‘탄소배출 제로’ 항해를 보장하는 청정에너지를 찾는 데 초점을 둔다면? 세계 최대 해운사 중 한 곳인 미쓰이상선(Mitsui OSK Lines, MOL)이파트너사와 함께 ‘윈드헌터(Wind Hunter)’라는 새로운 선박을 제안하면서 던진 질문이다. MOL은 엔지니어링 파트너사, 조선소와 함께 풍력을 활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60~70미터 길이의 선박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선박은 두 가지 목적을 수행하게 된다. 하나는 무공해 화물선으로 활용할 수 있고, 또 하나는 이동식 그린수소 공급원 역할을 하는 것이다. MOL은 강풍이 불 때 수소를 생산하고 바람이 약할 땐 선박 추진에 활용하는 수중발전기 터빈을 개발 중이다. 이 터빈에서 나온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하게 되며, 이 수소는 MCH로 알려진 액상유기수소운반체인 메틸사이클로헥산 형태로 선박에 저장된다. 바람이 잔잔한 날에는 수소연료전지로 전기모터를 돌려 추가 동력을 얻을 수 있으며, 해상에서 생산한 수소를 판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MCH는 가압…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바이든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미국 투자’ 투어의 일환으로 미네소타주 프리들리에 있는 커민스 공장을 방문했다. 커민스는 이번 방문에 맞춰 프리들리에 대한 최근 투자 외에도 인디애나, 노스캐롤라이나, 뉴욕에 있는 미국 엔진 제조 네트워크에 10억 달러(약 1조3,000억 원) 이상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커민스는 이번 투자로 천연가스, 디젤, 궁극적으로 수소를 포함한 저탄소 연료로 작동하는 연료에 구애받지 않는 엔진 플랫폼을 지원하기 위해 해당 시설의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 커민스의 제니퍼 럼지(Jennifer Rumsey) CEO는 이날 “몇 주 안에 청정에너지 전환을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될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핵심기술 중 하나인 전해조 제조를 시작한다”는 내용을 함께 공유했다. 이번 발표에는 커민스의 제임스타운 엔진공장(JEP)에 4억5,200만 달러를 투자해 뉴욕 서부에 있는 99만8,000평방피트의 시설을 업그레이드하고 다양한 저탄소 연료 유형을 활용하는 커민스의 내연기관 플랫폼 생산 계획이 포함돼 있다. X15N은 JEP에서 생산하는 15리터급 엔진 플랫폼의 일부로 천연가스를 연료로 한다. 커민스는 15리터급…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일본 정부가 민간기업과 15조 엔을 투입해 2040년 수소공급량을 현재보다 6배 많은 연간 1,200만 톤까지 확대한다. 요미우리신문 등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4일 총리 관저에서 수소 및 재생에너지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6년 전에 마련한 수소에너지화를 위한 ‘수소기본전략’을 5월 말까지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7년 12월 2050년까지 수소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수소기본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9년에 수소·연료전지전략 로드맵과 수소·연료전지기술개발전략을, 2020년에 탄소중립을 위한 그린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수소기본전략은 수소의 생산, 저장, 수송, 최종 소비에 이르는 일괄적인 수소에너지 생산·공급·이용 체계를 구축해 수소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전략이 담겨있다. 모빌리티, 발전 등 여러 분야에서 수소 이용을 확대하고 해외 미이용 에너지원과 CCS를 결합하거나 재생에너지원 기반의 대규모 수소 생산‧공급 체제 구축 등을 통해 2030년경 연간 수소공급량을 30만 톤까지 끌어올리고 공급가격을 30엔/Nm3 수준까지 낮춘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그런데 최근 미국, 유럽, 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