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3년 전 회사를 설립할 때 모두가 수소연료전지와 수소 모빌리티 분야에 연구개발과 사업화에 집중하는 반면에 수소충전솔루션 분야에 관심을 갖는 업체들이 없다는 것을 알고 향후 수소 모빌리티 산업이 성장하게 되면 분명히 충전솔루션 분야도 크게 발전할 것이라는 직감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옳은 선택이었다고 판단하고 있고, 수소 모빌리티가 자동차 외에도 지게차·드론 등으로 더욱 성장하기를 기대하며 해당 솔루션 사업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 진출을 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설립된 스타트업 비티이의 심규정 대표는 사업 방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비티이는 현재 수소충전장비와 수소연료전지의 개발·공급을 주요 사업으로 하며, 경기도 화성시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분야는 수소연료전지 스택을 외부에서 가져와 고객의 요구에 맞추어 엔지니어링 설계를 거쳐 각종 BOP와 결합해 고객맞춤형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게 기본적인 사업 방향이다. 모빌리티용은 2~50kW까지, 발전용 연료전지는 200kW 이하로 발전소용 발전기가 아닌 비상용·산업용 발전기 시장이 타깃이…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지난 2019년 3월에 출범한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특수목적법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이하 하이넷)는 국내 수소충전인프라 확산에 크게 기여하고 있지만 적자 운영이라는 현실적인 문제에 봉착해 있다. 출범 무렵 예견된 일이었고 출자사들도 이미 각오했지만 현실로 다가온 이상 생존을 위한 노력을 가속화해야 하는 시점이다. 지난 5월 11일 하이넷의 제3대 대표이사로 취임한 현철 대표가 짊어질 책임감의 무게가 클 수밖에 없다. 정부 지원 없이도 자립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는 게 현 대표의 생각이다. 현 대표는 지난 1986년 효성중공업에 입사해 △기전PU 회전기 담당 임원 △기전PU 국내 영업 및 풍력사업단 담당 임원 △기전PU 사장 및 풍력사업단 단장 △평창풍력 대표이사 및 효성중공업 PG 수소사업단장을 역임했다. 수소에너지네트워크 제3대 대표이사로 취임한 소감을 말해달라. 전임 대표들이 그간 고생을 많이 했다. 거의 불모지 상태에서 수소충전인프라를 구축했다. 수소에 대한 주민 수용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상당히 많은 수소충전소를 구축했다. 이를 잘 이어받아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수소충전소를 구축·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포항은 세계적인 철강 기업 포스코가 있는 철강산업 도시로 유명하다. 이와 함께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글로벌 이차전지 기업들이 있고, 특히 양극재전주기밸류체인이 구축되어 이차전지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도시이다. 여기에 ‘수소연료전지’가 포항의 새로운 산업으로 가세했다. 포항은 포스텍 등 연구개발 인프라가 풍부하고 포항테크노파크 내에수소연료전지 인증센터를 운영하는 등 국내 수소연료전지 거점 도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도시이다. 포항시가 경북도와 함께 추진하는 ‘경북 포항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구축사업’이 지난 7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점이 이를 증명한다.포항은 ‘이차전지양극재 특화단지’에도 최종 선정됐다. 수소연료전지와 이차전지는 상호보완 관계에 있다. 배터리(이차전지) 전기차는 단거리, 수소전기차는 중장거리에 강하다. 수소전기차는 배터리와 연료전지시스템의 하이브리드 방식으로도 구동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포항의 미래 신산업 비전이 명확해진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월간수소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수소연료전지와 이차전지로 ‘제철보국(製鐵報國)’을 뛰어넘는 ‘전지보국(電池報國)’을 이뤄내겠다는 각오…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정부는 지난 2022년 11월 9일 ‘제5차 수소경제위원회’를 통해 수소산업 본격 성장을 위한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그간 수소 정책은 수소승용차, 발전용 연료전지 등 일부 활용 분야로 국한되어 생산·저장·운송 분야 등의 산업경쟁력이 선진국과 격차가 있었고, 화석연료 기반의 그레이수소 생태계 중심으로 이루어져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미흡하다는 한계가 있음에 따라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 및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이라는 국정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과 대규모 수소 수요 창출을 위해 올해 세계 최초로 수소발전 입찰시장(일반수소)을 개설해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그간 국내 수소산업이 수소차와 연료전지로만 한정되어 있다가 발전·산업 분야로 수소 시장이 확대될 예정으로, 다양한 기업들이 투자와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월간수소경제>는 이옥헌 산업통상자원부 수소경제정책관(국장)을 만나 정부의 수소정책 현황과 향후 계획을 들었다. 이 수소경제정책관은 기술고시(35회) 출신으로 정보통신부 통신사무관으로 시작해 산업통상자원부 원전산업관리과장, 에너지기술과장, 전력시장과장, 전력산업과장, 전…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빈센(Vinssen)의 이칠환 대표를 처음 본 날을 떠올려본다. 벌써 3년 전 일이다. 목포역에 내려 영산강을 가로지르는 삼호대교를 건너 전남 영암 땅을 밟았다. 당시만 해도 사옥이 없었다. 영암 대불국가산단에 있는 조선산업지원센터에 입주한 작은 스타트업이었다. “땅에는 테슬라, 바다엔 빈센이 있죠.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선박 사업은 안 한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제가 하기로 했죠.” 이칠환 대표는 테슬라의 숨은 가치를 일찌감치 알아봤다. ‘전기차’가 내연기관 엔진을 기반으로 한 기존 자동차산업을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선박 분야에서 실현하겠다는 원대한 야망을 품었다. 그 목표를 위한 첫 도전이 전기추진선박인 V-100D였다. V-100D는 알루미늄 선체로 만든 낚시보트다. ‘도시어부’에 나온 이경규가 좋아할 법한 8m급 고깃배의 전형을 하고 있다. 빈센은 이 배를 2019년 3월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국제보트쇼에 출품해 ‘올해의 보트상’을 받았다. “개발 자금이 부족하다 보니 중국산 리튬인산철로 배터리팩을 꾸렸어요. 배를 띄워 실제로 운항을 했는데 딱 1시간 만에 서더군요. 배터리로는 어렵겠다는 생각을 그때 했죠. 그…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SK에코플랜트는 탄소중립(Net-Zero)으로의 시대 흐름에 발맞춰 ‘The Zero City’ 구현을 위해 이미 연료전지・해상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솔루션을 확보했고, 여기에 고효율의 수전해 솔루션(SOEC)을 연계해 그린수소 및 그린암모니아 생산까지 이르는 수소 전주기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그린수소 기반 청정전력을 생산해 친환경 분산발전 공급자의 역할도 견고히 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 탄소포집 솔루션 연계 및 수소 직주입 연료전지 도입(저탄소・무탄소 발전)으로 기존 발전원의 탄소배출 한계를 극복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그린수소 시장 진출과 더불어 SOEC의 역반응 기술인 SOFC 역시 규모의 경제 달성이 가능해 사업 경제성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자회사 TES를 통한 폐배터리 연계 ESS와 연료전지,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전기차 충전용 전원 공급 등 내부 사업・기술 역량과 외부 에너지 신기술을 연결해 탄소중립을 필요로 하는 수요처에 깨끗하고 안정적이며 경제적인 융복합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비전이다. <월간수소경제>는 이왕재 SK에코플랜트 에코에너지(Eco Energy) BU 대표를 만나 그간…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국내대표적인압축기전문업체인범한산업은GS칼텍스와현대제철에서각각잠수함용, 건물용연료전지기술을이전받은후군수용과건물용에이어선박·버스등의모빌리티용으로연료전지사업을확장하고있다. 수소충전소구축·운영특수목적법인(SPC)인수소에너지네트워크에참여해수소충전소구축사업도활발하게진행중이다. 특히국산기술로수소압축기를개발해수소충전소에안정적으로공급하고있다. 범한산업은수소사업을본격적으로확대하기위해지난2019년12월물적분할을통해범한퓨얼셀을설립했다. 지난해액화수소탱크기술을보유한두산메카텍을인수해액체수소충전소시장에도진출할예정이다. 범한퓨얼셀은 지난해6월코스닥에상장되어수소사업확대를위한실탄도확보했다. 연료전지제품라인업확대 “연료전지분야에서는잠수함연료전지기술력을바탕으로건물용에이어선박·버스등수소모빌리티용으로확대하기위한연구개발에집중하고있습니다. 그간쌓아온수소충전소구축사업의경쟁력을기반으로올해부터액체수소충전소구축사업에도진출할계획입니다.” 정영식범한퓨얼셀대표는지난4월17일창원본사에서진행된<월간수소경제>와의인터뷰에서이같이수소사업방향을밝혔다. 범한퓨얼셀의모기업인범한산업은압축기전문업체로, GS칼텍스가10여년간연구개발중이던군수용(잠수함용) 연료전지사업을지난2015년양수받아본격…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정부는지난2019년1월‘수소경제활성화로드맵’을통해연료전지보급확대계획을제시한이후2021년11월‘제1차수소경제이행기본계획’을통해서는수요창출·분산자원·유연성확보등연료전지에대한유형별지원방향을발표했다. 2030년까지안정적인수소수요를창출해수소경제활성화및민간투자확대를위한생태계기반구축에기여하고, 연료전지를열·전기동시활용, 송전선로건설최소화등을위한분산자원으로활용할수있도록한다는것이다. 또출력증감발기능을통해전력계통안정에기여할수있도록연료전지에일정기능이상의유연성을부여한다는계획이다. 특히연료전지산업계는최근분산에너지자원으로서의연료전지역할이커짐에따라국회에서논의중인‘분산에너지활성화특별법’의조속한통과를기대하고있다. 이러한가운데한국수소연료전지산업협회가연료전지산업의활성화와해외진출을지원하기위해지난3월23일수출산업화비전선포식과현판식을갖고공식출범했다. 중앙정부공무원출신인김용채초대상근부회장이지난해12월취임한이후바쁘게움직이고있다. 김부회장은행정고시37회출신으로산업통상자원부에서에너지관리과장, 입지총괄과장, 투자정책과장,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 지역경제정책관, 감사관등을역임했다. 먼저한국수소연료전지산업협회창립배경과주요과정을말해달라. 친환경에너지인수소를활용한발전및주택·건물용연료전지…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창원시가적극적으로수소산업을육성하며한국을대표하는수소경제선도도시로성장하고있다. 수소산업의대표분야인수소충전소의핵심장비인압축기업체(효성중공업, 광신기계공업, 지티씨, 범한산업)를비롯한국내대다수수소관련기업이창원에있다. 또이를뒷받침하는기계설비제작및부품가공등수소산업에직간접적으로참여가가능한7,000개이상의기업이포진해있다. 창원시는다른지자체보다일찌감치수소산업을미래먹거리산업으로선정하고, 이러한창원의장점을살려‘국내최초’의다양한수소프로젝트를성공적으로수행해오며다른지자체의벤치마킹대상이되고있다. 기업지원서비스를보다전문적이고체계적으로수행하기위해2015년8월에개원한창원시출연기관인창원산업진흥원의수소산업본부가수소산업육성의첨병역할을하고있다. 수소산업본부는수소자동차의연료보급을위한수소생산기지및수소충전소, CO2포집설비등수소관련인프라의구축・운영을전담하는‘수소인프라관리팀’과창원수소산업육성정책수립, 정부사업유치및기업지원사업을전담하는‘수소기획팀’으로구성되어있다. 강영택창원산업진흥원수소산업본부장은<월간수소경제>와의인터뷰를통해창원을세계적인수소산업의메카로성장시키겠다는각오를밝혔다. 창원수소사업첫기획 “수소를비롯한에너지산업은그중심에기계산업이있습니다. 수소의전주기인생산…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에스퓨얼셀이지난2021년8월설립한에스모빌리티는그간에스퓨얼셀이쌓아온건물용연료전지기술력과바잉파워(Buying Power)를바탕으로지게차, 선박, 자동차, 드론등다양한분야로가장저렴한범용연료전지파워팩공급을확대해 나간다는계획이다. 에스퓨얼셀내에서연료전지사업경험이풍부하고실력을인정받은조용훈FC사업부문상무(부문장)가지난2022년10월28일(등기일기준)부터에스모빌리티대표이사를겸임하고있다. 조대표는GS칼텍스연구소에서연료전지연구개발에참여하다지난2014년GS칼텍스에서스핀오프(Spin-off) 형태로분리설립된에스퓨얼셀에합류한국내대표적인연료전지전문가다. 조대표는올해본격연료전지파워팩을공급해매출30억원을달성한다는목표를세웠다. 국내모빌리티용파워팩시장은초기단계라국내에서는실증위주로제품을공급하는동시에해외수출을추진한다는전략이다. 가격경쟁력갖춘범용제품개발 “에스퓨얼셀은건물용연료전지 사업을하면서모빌리티파워팩에도많은관심을가져왔습니다. 정부도수소모빌리티에강력하게정책드라이브를걸고있고, 기존건물용연료전지기술력이있기에미래성장동력인수소모빌리티용연료전지 사업에본격적으로진출하기로결정하고, 발빠른시장선점과효율적인투자재원의조달을위해연료전지파워팩전문기업인‘에스모빌리티’를신설하게되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