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수소전기차 수요 증가에 따라 수소충전소 구축도 활발해지고 있다. 현재 수소충전소에서는 충전기 내의 유량계가 계량하는 수소기체의 질량 값에 의해 금액이 부과된다. 그러나 수소는 석유 등과 달리 고압(700기압)·저온(영하 40℃)의 가혹 조건에 놓여 있어 유량 측정이 매우 어렵고, 그 결과가 불확실해 수소 충전량 계량기술의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수소전기차 운전가가 지불한 금액만큼 정확한 양의 수소가 충전되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압력·유량 교정·측정·시험 전문기업 ㈜피디케이(대표 한무필)는 강웅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팀이 개발한 ‘수소유량 교정시스템’ 제작기술을 이전받아 상용화를 추진함으로써 수소충전소의 상거래 신뢰도 향상은 물론 계량 오차로 인한 과충전에 따른 폭발사고 우려도 해소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월간수소경제>는 한무필 피디케이 대표를 만나 수소유량 교정시스템 기술을 확보하게 된 배경과 향후 사업계획을 들어봤다. 먼저 회사에 대해 소개해달라. ㈜피디케이는 압력과 유량 관련 교정·측정·시험 장비 전문 제조사로 1994년에 설립되었다. 2003년 ㈜피디케이로 상호를 변경해 새롭게 거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국내 수소전기차 보급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에 수소전기차 ‘넥쏘’는 총 1,044대가 보급되어 지난해 동기 대비 455.3% 증가했다. 지난 4월 한 달만 놓고 봐도 795대가 판매돼 지난해 동월 대비 119.0% 증가했다. 수소전기차 넥쏘는 대당 7,000만 원대로, 정부와 지자체의 수소전기차 구매보조금을 지원받으면 3,000만 원대 구입이 가능하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수소전기차 대중화는 수소충전소 구축 확산과 함께 차량 가격 인하가 최우선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전기차 수준으로 수소차 가격을 낮춘다는 목표로 원가절감을 위한 기술개발을 추진 중이다. 수소전기차의 심장인 연료전지시스템(스택+수소·공기공급장치+열관리장치)이 차량 가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연료전지시스템 구성부품 중에서는 스택(수소와 공기를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의 가격 비중이 가장 크고, 아직 국산화가 100% 완성되지 않았다. 스택의 주요 부품 중 가격 비중이 가장 높은 막전극접합체(MEA)는 2015년에 국산화에 성공했지만 핵심소재인 촉매·전해질·이오노머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기체확산층(GDL)도 지난해 국산화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영국 러프버러에 본사가 있는 인텔리전트 에너지(Intelligent Energy; 이하 IE)는 자동차, 우주, 항공 분야 등에서 30년간 개발 경험이 있는 연료전지 개발사다. 특화된 냉각기술과 경량 설계를 바탕으로 한 IE의 고분자전해질(PEM) 연료전지 제품은 자동차, 물류운반차, 드론 등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시한다. IE의 공랭식 연료전지 전 제품은 유럽 CE와 미국 FCC 인증을 받았으며, 유럽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 한국, 중국 등에 진출해 글로벌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인텔리전트 에너지의 최고영업책임자이자 엔지니어인 리 주비(Lee Juby) 박사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수소 연료전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만날 수 있다. IE의 제품을 보면 △드론(UAV) △고정식·휴대용 연료전지 모듈 △자동차로 크게 나뉜다. 세 가지 제품의 특징을 알고 싶다. 먼저, 무인항공기의 경우 DJI의 상용 드론에 IE의 연료전지 파워 모듈을 달고, 비행거리나 비행시간에 따라 교체형 실린더를 장착하는 방식으로 구동된다. IE의 연료전지는 기존 배터리 제품에 비해 세 배 이상의 비행시간을 달성할 수 있다.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천연가스 생산·공급 설비 제조기업 원일티엔아이가 최근 수소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수소저장합금 기술을 인정받으면서 국내 연구기관 등에서 함께 연구개발을 진행하자는 러브콜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 1990년 설립된 원일티엔아이(대표 이정빈)는 SCV(연소식 기화기), 리콘덴서(재액화기), 가스히터·필터, FGSS(연료가스 공급 시스템), 압력용기 등 천연가스의 생산·공급에 필요한 각종 장비뿐만 아니라 발전·원자력, 정유·석유화학, 조선·해양 등의 주요 기자재를 국산화해 국내외에 공급하며, 연간 매출액 300억 원 이상을 거두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 2005년 ‘100만불 수출의 탑’에 이어 2007년 ‘1,000만불 수출의 탑’, 2013년 ‘5,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바 있다. 최근에는 네덜란드 석유회사와 공동으로 ‘대기식 기화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바닷물을 이용한 ‘해수식 기화기’도 연구 중이다. 원일티엔아이는 수소 분야에 눈을 돌려 국내외 유수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와 특허출원을 통해 수소저장합금과 수소실린더를 개발, 지난 2017년부터 국산 장보고급 잠수함에 납품하고 있다. 경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지난 1989년 7월 창립한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가 올해 창립 31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의 길에 들어섰다. 故 김길환 박사를 초대회장으로 출발한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는 지난 30년간 수소와 신에너지, 그 응용기술개발을 촉진함과 동시에 국내외 관계기관과의 학술교류와 정보교환으로 회원 상호 간의 지식을 증진하고 친목을 도모함으로써 수소와 신에너지에 관한 과학기술의 발전에 공헌해왔다. 특히 정부가 지난해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를 시작으로 표준화, 기술개발, 수소공급인프라·충전소, 안전관리 등에 관한 이행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2월에는 세계 최초로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까지 제정하는 역사적인 순간에 창립 31주년을 맞이했다. <월간수소경제>는 올해 1월 1일 제19대 학회장으로 취임한 한학수 연세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교수를 만나 학회의 활동 계획과 수소경제에 관한 의견을 들었다.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1주년인 올해 제19대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장으로 취임해 의미가 남다른 것으로 보인다. 학회장 취임 소감과 각오를 말해달라. 전 세계 에너지 패러다임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비행기 한 대가 김해국제공항으로 내려앉는다. 낙동강 다리를 건너 한국마사회에서 운영하는 렛츠런파크를 가로지르는 길이다. 한국해양대학교에서 버스로 한 정거장 거리에 있다. 1005번 급행버스에서 내려 조금만 가면 미음산단3로에 있는 주식회사 대하를 만날 수 있다. 미음산단에는 외국계 기업이 많다. 조선·해양 고압가스 압축기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가진 부르크하르트 컴프레이션(스위스), 세계적인 산업용 유압기기 전문회사인 보쉬렉스로스(독일)도 이곳에 있다. 대하의 주 업무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압력시험장비, 잭업시스템, 볼팅솔루션. ‘대하’라는 회사는 이 세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CNG 용기 시험으로 고압기체 입문 “대하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초고압’입니다.” 허기 대표이사가 첫 만남에서 꺼낸 말이다. 대하는 지난 15년간 유압, 수압, 기체 분야를 가리지 않고 고압테스트 장비를 납품해왔다. 또 유압잭과 유압공구, 전동펌프 등을 공급하면서 장치 국산화에도 노력을 기울여 조선, 중공업, 건설업, 방위산업 분야에서 든든한 파트너 사로 자리매김했다. “수소와의 인연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2010년에 가스안전공사가 버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1차 협력사로 자동차 생산설비인 어셈블리 지그, 검사용 치구, CUBING 등을 생산하고 있는 효진오토테크(대표 김기영)가 환경에너지사업부를 신설, 수소·탄소 융복합사업으로 신시장 개척에 본격 나섰다. 이 회사는 발전·에너지,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를 메탄(CH4)과 혼합한 가스를 플라즈마 탄소전환장치를 통해 합성가스(수소, 일산화탄소)로 변환시켜 화학원료로 활용하는 탄소자원화 사업을 기반으로 추출수소 생산이나 수소연료전지 발전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문제까지 해결하는 수소·탄소 융복합사업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수소사업 분야에서 22년간의 기술개발 경험을 가진 장봉재 전 한국수소산업협회장(리카본코리아 대표)이 이 회사의 환경에너지사업을 총괄하는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지난 2013년 리카본코리아와 협약을 맺고 플라즈마 탄소전환장치 제조사업에 진출한 효진오토테크는 최근 리카본코리아가 플라즈마 탄소전환장치의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면서 장봉재 환경에너지사업 총괄사장 체제로 탄소자원화 플랜트 구축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대전에 있는 동아퓨얼셀을 찾아가는 길이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입구 오른쪽에 보이는 빨간 벽돌 건물이 3연구동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오른다. 426호에 ‘연구소 기업 853호’인 동아퓨얼셀이 입주해 있다. 그러니까 이곳은 연구소 기업이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하 에기연)의 기술력에 동아화성의 자본이 더해져 지난해 4월 5일에 설립됐다. 공간은 크게 둘로 나뉜다. 하나는 고온 PEMFC 시스템 연구실로 쓰고, 사무실은 안쪽 공간에 있다. 동아퓨얼셀 직원들이 연료전지 스택을 점검하는 동안 흰 가운을 입은 연구원 두 사람이 들어온다. 공유오피스까지는 아니고 공유랩(Lab)이다. 에기연 연료전지연구실의 김민진 책임연구원이 웃으며 말한다. “매일 보는 사이에요. 연구원들이랑 자주 들락거리고 있죠. 장비나 시설이 대부분 여기 몰려 있거든요. 동아퓨얼셀은 우리랑 한솥밥을 먹는 패밀리 기업이에요. 뭐라도 하나 더 퍼주고 싶은 곳이죠.” 에기연의 기술과 동아화성의 자본 연구소 기업은 연구원이 보유한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연구개발특구의 육성에 관한 특별법’ 등 관계 법령에 따라 설립된 기업을 말한다. 화장품 연구개발 전문업체인 한국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가스계 소화설비 제조기업 동양기산㈜이 19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체코의 철강·엔지니어링 플랜트 분야 글로벌 기업인 비트코비체 머시너리 그룹(Vitkovice Machinery Group)과 손잡고 국내 수소산업 시장에 진출했다. 동양기산은 비트코비체 머시너리 그룹의 자회사인 비트코비체 실린더즈(Vitkovice Cylinders)와 합작회사 ㈜비트코비체실린더즈코리아를 설립하고, 올해 본격적으로 MEGC(Multiple Element Gas Containers; 집합형 가스컨테이너) 타입의 이동형 저장용기와 수소충전소용 저장용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1980년 동양공영㈜이라는 사명으로 설립된 동양기산은 대형 건물과 플랜트의 소화 시스템 설계 및 엔지니어링, 이와 관련한 제품의 생산에 주력해 소방 분야의 종합 방재시스템 구축에 전념해왔다. 2001년 지금의 사명으로 변경한 이후 전문 소방설비 설계·제조·시공 업체로서 최고 수준의 방재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용량, 초고압 2분 방출식 청정소화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올 상반기 내에 승인을 거쳐 출시할 계획이다. 비트코비체 실린더즈는 동구권 기술 강국인 체코를 대표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지난해 4월 ‘수소사업 추진 로드맵’을 발표한 한국가스공사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소사업을 추진한다. 가스공사는 올해 1월 1일부로 단행한 조직개편을 통해 신성장 사업 중심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 중심의 역할을 수행했던 기존의 기술사업본부를 본격적인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신성장사업본부’로 재편하고, 그 밑에 ‘수소사업처’를 신설했다. 가스공사는 이미 수소충전소 특수목적법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의 최대 출자사로 참여해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있고, 이번에 수소사업처를 신설함으로써 수소사업 추진 로드맵을 적극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가스공사는 수소사업 로드맵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총 4조7,000억 원을 신규 투자해 수소생산시설 25개소 구축, 튜브트레일러 500대 보급, 수소 배관망 700km 건설을 추진한다. 또 지난달 제정된 수소법(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법)에 근거해 수소유통 전담기관으로 지정될 예정으로, 수소 가격 안정화를 위한 수소유통사업도 벌이게 된다. 가스공사 초대 수소사업처장으로 선임된 김천수 처장을 만나 수소사업 추진 계획을 들었다. 먼저 수소사업처장으로 부임하게 된 소감을 말해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