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포스코가 지난해 12월 2050년까지 수소 생산 500만 톤 체제를 구축해 수소 사업에서 매출 3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2030년까지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 등의 핵심 기술 및 생산 역량을 조기에 갖추고 수소 사업을 그룹 성장의 한 축으로 육성해 미래 수소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2050년까지 ‘탄소중립(Carbon Neutral)’ 달성을 선언했다.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이나 수소환원제철과 같은 혁신적인 기술 개발로 ‘그린스틸’을 생산할 수 있는 ‘저탄소 경쟁력’을 ‘100년 기업 포스코’ 실현의 주요 시금석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21일 조직개편 및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CEO 직속으로 산업가스·수소사업부를 신설하고, 유병옥 부사장을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으로 선임했다. 유병옥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은 부산고,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1월 포스코에 입사한 이후 광양 제강부 1제강공장장, 혁신기획실 혁신전략팀장, 원료실장, 경영전략실장, 구매투자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올해 1월 공식 출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기름 대신 물로 가는 배가 있다. 일명 ‘워터보트’란 이름이 붙었다. 물을 전기분해한 연료전지와 배터리의 조합으로 트롤링 모터를 돌려서 가는 작은 보트다. 부산대기술지주의 자회사인 케이워터크레프트가 지난 2018년에 처음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올해, 이 배를 업그레이드한 5인승 배를 3년 만에 선보였다. 지난 1월 29일, 화명생태공원의 요트계류장에서 배를 띄워 실증 시험을 진행했다. 케이워터크레프트는 워터보트 외에도 물로 구동하는 전력생산 발전기인 ‘워터스테이션’, 산소발생 공기청정기인 ‘워터에어’를 개발했다. ‘워터(물)’로 전기를 만들어 구동하는 수전해 기술을 갖춘 회사의 이력이 궁금했다. 케이워터크레프트가 있는 부산을 찾았다. 알칼라인 수전해 통한 그린수소 생산 기술 케이워터크레프트는 부산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의 권순철 교수가 대표이사로 있다. 부산대 기술지주회사로 교내 효원산학협동관 안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지난 2019년 2월에 회사를 설립했으니 이제 갓 2년이 된 스타트업이라 할 수 있다. 현재 10명의 임직원이 일하고 있다. “교수로 부임하기 전에 삼성종합기술원 에너지랩에 전문 연구원으로 있었어요. 학교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19년 12월 ‘안전과 산업이 균형 발전하는 수소강국 실현’을 목표로 4대 분야 12개 중점과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수소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수소안전관리 종합대책의 속도감 있는 추진과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가스안전공사는 수소경제 이행을 뒷받침하고 수소법에 따른 수소안전 전담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지난 1월 기존에 운영하던 ‘수소안전센터’를 확대 개편해 ‘수소안전기술원’을 신설했다. 수소충전소 등 수소 인프라의 확대가 급속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수소안전 전담기관인공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수소안전기술원에 거는 기대가 크다. 탁송수 수소안전기술원장은 지난 1996년 2월 가스안전공사에 경력직으로 입사해 충북지역본부 검사부장, 서울남부지사장, 기획조정실장, 전북・충북・광주전남지역본부 본부장 등을 역임하고, 올해 1월부터 수소안전기술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2월 ‘수소안전관리 종합대책’이 발표된 이후 어떤 성과들이 있었는지 말해달라.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수소산업 전주기 안전관리…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정부가 지난 2019년 1월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연료전지 발전설비 구축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국내 구축된 발전용 연료전지는 약 604MW로, 전 세계 보급률 1위다. 정부는 2022년 1.5GW, 2040년 15GW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엔지니어링사들이 연료전지 발전설비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엔지니어링사 중 한국종합기술이 사업 수행실적은 물론 세계 최초 복층형 구조 설계 도입 등 특화기술을 바탕으로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종합기술은 연료전지 발전사업 EPC 수행역량을 바탕으로 수소충전소, 바이오가스 및 폐플라스틱 수소화, 수소 배관, 스마트팜 연계 연료전지 등으로 사업 분야의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엔지니어링 기술 메카’로 성장 한국종합기술(대표 이상민)은 도로・공항, 항만, 구조, 철도, 상・하수도, 플랜트, 발전, 환경, 수자원, 전기통신, 국토계획 등 엔지니어링 전 분야에서 기획, 타당성 조사, 설계, 분석평가, 감리업무, EPC, 건설사업관리(CM) 등을 수행하는 건설엔지니어링 회사이다. 지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포스코에너지와 손을 잡고 한국의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을 개척한 퓨얼셀에너지가 최근 관계 정리를 선언했다. 소송이 진행 중인 이 민감한 시기에 퓨얼셀에너지(FCE)의 제이슨 퓨 대표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첫 질문이니 가볍게 시작하겠다. 작년 11월 이후로 주가가 크게 뛰었다. 미 대선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그 배경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하다.청정에너지 인프라와 기후변화에 대해 세계적으로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는 한국과 세계가 추구하는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이라는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수소가 매우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 퓨얼셀에너지는 고객들에게 용융탄산염 연료전지(MCFC)를 통해 전기와 수소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플랫폼을 상용화해 전기분해, 장기 수소에너지 저장 및 탄소제로 수소발전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퓨얼셀에너지는 분산전원 및 장기 에너지저장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탄소 포집, 수전해 및 장기 에너지저장 솔루션의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다. 당사는 광범위한 플랫폼 포트폴리오를 통해 청정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차를 타고 영동선 철길을 지나 언덕을 오른다.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의 철암선탄장이 눈에 든다. 철암역 바로 뒤편이다. 탄가루가 묻어 까맣게 변한 비포장도로를 타고 길을 내려가자 두 개 동으로 이뤄진 플랜트 설비가 나온다. 260억 원을 들여 세계 최초로 짓는 ‘플라즈마 가스화발전소’의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마이크로웨이브 플라즈마 기술을 가스화복합발전(IGCC)에 접목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바이오매스, LNG, LPG뿐 아니라 폐플라스틱이나 폐비닐을 연료로 해서 전기발전을 하거나 수소를 만들어낼 수 있죠. 3,000℃에 이르는 고온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발전효율이 높고, 연소 시 발생하는 유해물질도 거의 없습니다.” 그린사이언스의 이봉주 대표가 한 말이다. 철암 플라즈마 가스화발전소는 3MW급이다. 2MW의 전기를 생산해 한전 태백변전소로 보내고, 1MW의 발전량에 필요한 합성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게 된다. 그 양이 하루 600kg으로 모두 그린수소에 든다. 플라즈마 토치 기술 접목해 그린수소 생산 그린사이언스는 이봉주 대표가 플라즈마 응용기술의 산업화를 목표로 지난 2011년에 창업한 플라즈마 기술 전문 기업이다. 지난 2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국내 수소 전문기업 SPG는 1975년 설립 이래 국내 주요 산업단지에 수소가스 생산시설을 갖추고 40여 년간 철강, 석유화학, 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에 초고순도 수소가스를 공급해왔다. 특히 2000년 이후에는 주요 석유화학단지에서 원료 수소공급원을 확보해 울산, 여수, 대산, 안산, 당진 등 전국 5개 주요산업단지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소를 공급함으로써 국내 수소산업의 선도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2013년에는 안산 반월공단 내에 국내 최초로 메탄올을 원료로 사용해 초고순도 수소를 생산하는 신규 플랜트를 성공적으로 구축해 수소산업의 새로운 시금석을 마련했다. SPG는 그간 구축한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미래 수소경제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수소충전소 특수목적법인 하이넷에 출자사로 참여하는 등 SPG의 적극적인 행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월간수소경제>는 현재 SPG수소와 SPG산업, SPG전자 등을 경영하고 있는 이성재 SPG 회장을 만나 수소경제 시대의 비전과 계획을 들었다. 지난 1975년 회사 설립 이후 주요 성장 과정과 성과를 말해달라. SPG수소는 지난 40여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이하 한난)는 열병합발전소 등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지역냉・난방을 확대 공급함으로써 국민 생활의 편익을 증진하며 세계적인 집단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한난은 지역냉・난방, 전력사업 등 핵심 사업의 고도화로 지속성장을 추구하는 동시에 혁신을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미래 신사업과 신기술 발굴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제8차 중장기 경영전략’을 통해 밝힌 신사업 매출 목표 달성을 위해 수소에너지 기반 신사업 개발에 힘쓰고 있다. 최근 주목되는 점은 상용차 수소충전소 특수목적법인 ‘코하이젠’의 1대 주주로 참여한다는 것이다. 한국가스공사가 1대 주주로 있는 하이넷과 함께 수소충전소 확산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소생산기지 및 수소배관 구축사업, 연료전지사업도 추진할 계획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집단에너지 전문 공기업 1985년 11월 설립된 집단에너지 공기업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역난방, 지역냉방, 전력사업, 신재생에너지, 해외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지역난방은 아파트, 업무・상업용 건물 등에 개별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1947년 설립된 스웨즈락은 석유・가스, 화학・석유화학, 반도체, 운송업을 위한 유체시스템 제품, 조립품 및 서비스를 개발해 연간 매출 20억 달러 규모를 달성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미국 오하이오주 솔론에 본사를 둔 스웨즈락은 9,400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20개 제조 시설과 5개 글로벌 기술센터, 70개국의 200여 개 영업·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스웨즈락은 싱가포르에 아시아 태평양 거점을 두고, 3개 기술센터와 50개 이상의 판매・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984년 오픈한 한국 공식 판매・서비스센터 ‘스웨즈락 코리아’는 광명(본사), 대전, 울산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이미 수소충전소에 밸브・피팅 등 유체시스템 제품과 관련 서비스를 공급해온 스웨즈락 코리아는 올해 8월 광명으로 본사를 확장 이전해 고객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수소 산업에 최적화한 이중 페럴 방식의 피팅을 출시하는 등 수소 시장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1998년 스웨즈락 코리아에 입사해 2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영업’ 관련 업무를 담당해온 유체시스템 전문가 배광환 상무를 광명 본사에서 만났다. 배 상무는 대체…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통해 오는 2040년까지 620만대의 수소전기차를 보급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수소충전소는 2022년까지 310기, 2040년까지 1,200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소충전소용 부품・설비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수소충전소 부품・설비의 국산화율은 40% 정도로 외산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소충전소용 압축기는 독일의 NEUMAN & ESSER 그룹(NEA) 자회사인 호퍼 제품이 가장 많이 공급됐다. 국내 최다 수소충전소 구축업체인 효성중공업이 호퍼의 수소압축기를 도입해 충전소에 설치하고 있다. NEA 그룹은 한국은 물론 독일과 EU가 지난 6~7월 ‘수소전략’을 발표하면서 수소압축기 보급 확대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자회사 ‘호퍼’ 통해 수소압축기 공급 NEA 그룹은 피스톤(왕복) 및 다이어프램 압축기뿐만 아니라 공기압축기와 모든 종류의 가스용 압축기 시스템의 선도적인 제조업체다. 12개의 압축기 브랜드와 이와 관련한 포괄적인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는 게 그룹의 핵심 역량 중 하나이다. NEA 그룹의 또 다른 축은 연삭・분류 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