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포스코에너지와 손을 잡고 한국의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을 개척한 퓨얼셀에너지가 최근 관계 정리를 선언했다. 소송이 진행 중인 이 민감한 시기에 퓨얼셀에너지(FCE)의 제이슨 퓨 대표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첫 질문이니 가볍게 시작하겠다. 작년 11월 이후로 주가가 크게 뛰었다. 미 대선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그 배경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하다.청정에너지 인프라와 기후변화에 대해 세계적으로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는 한국과 세계가 추구하는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이라는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수소가 매우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 퓨얼셀에너지는 고객들에게 용융탄산염 연료전지(MCFC)를 통해 전기와 수소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플랫폼을 상용화해 전기분해, 장기 수소에너지 저장 및 탄소제로 수소발전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퓨얼셀에너지는 분산전원 및 장기 에너지저장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탄소 포집, 수전해 및 장기 에너지저장 솔루션의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다. 당사는 광범위한 플랫폼 포트폴리오를 통해 청정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차를 타고 영동선 철길을 지나 언덕을 오른다.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의 철암선탄장이 눈에 든다. 철암역 바로 뒤편이다. 탄가루가 묻어 까맣게 변한 비포장도로를 타고 길을 내려가자 두 개 동으로 이뤄진 플랜트 설비가 나온다. 260억 원을 들여 세계 최초로 짓는 ‘플라즈마 가스화발전소’의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마이크로웨이브 플라즈마 기술을 가스화복합발전(IGCC)에 접목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바이오매스, LNG, LPG뿐 아니라 폐플라스틱이나 폐비닐을 연료로 해서 전기발전을 하거나 수소를 만들어낼 수 있죠. 3,000℃에 이르는 고온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발전효율이 높고, 연소 시 발생하는 유해물질도 거의 없습니다.” 그린사이언스의 이봉주 대표가 한 말이다. 철암 플라즈마 가스화발전소는 3MW급이다. 2MW의 전기를 생산해 한전 태백변전소로 보내고, 1MW의 발전량에 필요한 합성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게 된다. 그 양이 하루 600kg으로 모두 그린수소에 든다. 플라즈마 토치 기술 접목해 그린수소 생산 그린사이언스는 이봉주 대표가 플라즈마 응용기술의 산업화를 목표로 지난 2011년에 창업한 플라즈마 기술 전문 기업이다. 지난 2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국내 수소 전문기업 SPG는 1975년 설립 이래 국내 주요 산업단지에 수소가스 생산시설을 갖추고 40여 년간 철강, 석유화학, 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에 초고순도 수소가스를 공급해왔다. 특히 2000년 이후에는 주요 석유화학단지에서 원료 수소공급원을 확보해 울산, 여수, 대산, 안산, 당진 등 전국 5개 주요산업단지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소를 공급함으로써 국내 수소산업의 선도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2013년에는 안산 반월공단 내에 국내 최초로 메탄올을 원료로 사용해 초고순도 수소를 생산하는 신규 플랜트를 성공적으로 구축해 수소산업의 새로운 시금석을 마련했다. SPG는 그간 구축한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미래 수소경제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수소충전소 특수목적법인 하이넷에 출자사로 참여하는 등 SPG의 적극적인 행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월간수소경제>는 현재 SPG수소와 SPG산업, SPG전자 등을 경영하고 있는 이성재 SPG 회장을 만나 수소경제 시대의 비전과 계획을 들었다. 지난 1975년 회사 설립 이후 주요 성장 과정과 성과를 말해달라. SPG수소는 지난 40여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이하 한난)는 열병합발전소 등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지역냉・난방을 확대 공급함으로써 국민 생활의 편익을 증진하며 세계적인 집단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한난은 지역냉・난방, 전력사업 등 핵심 사업의 고도화로 지속성장을 추구하는 동시에 혁신을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미래 신사업과 신기술 발굴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제8차 중장기 경영전략’을 통해 밝힌 신사업 매출 목표 달성을 위해 수소에너지 기반 신사업 개발에 힘쓰고 있다. 최근 주목되는 점은 상용차 수소충전소 특수목적법인 ‘코하이젠’의 1대 주주로 참여한다는 것이다. 한국가스공사가 1대 주주로 있는 하이넷과 함께 수소충전소 확산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소생산기지 및 수소배관 구축사업, 연료전지사업도 추진할 계획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집단에너지 전문 공기업 1985년 11월 설립된 집단에너지 공기업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역난방, 지역냉방, 전력사업, 신재생에너지, 해외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지역난방은 아파트, 업무・상업용 건물 등에 개별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1947년 설립된 스웨즈락은 석유・가스, 화학・석유화학, 반도체, 운송업을 위한 유체시스템 제품, 조립품 및 서비스를 개발해 연간 매출 20억 달러 규모를 달성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미국 오하이오주 솔론에 본사를 둔 스웨즈락은 9,400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20개 제조 시설과 5개 글로벌 기술센터, 70개국의 200여 개 영업·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스웨즈락은 싱가포르에 아시아 태평양 거점을 두고, 3개 기술센터와 50개 이상의 판매・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984년 오픈한 한국 공식 판매・서비스센터 ‘스웨즈락 코리아’는 광명(본사), 대전, 울산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이미 수소충전소에 밸브・피팅 등 유체시스템 제품과 관련 서비스를 공급해온 스웨즈락 코리아는 올해 8월 광명으로 본사를 확장 이전해 고객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수소 산업에 최적화한 이중 페럴 방식의 피팅을 출시하는 등 수소 시장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1998년 스웨즈락 코리아에 입사해 2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영업’ 관련 업무를 담당해온 유체시스템 전문가 배광환 상무를 광명 본사에서 만났다. 배 상무는 대체…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통해 오는 2040년까지 620만대의 수소전기차를 보급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수소충전소는 2022년까지 310기, 2040년까지 1,200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소충전소용 부품・설비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수소충전소 부품・설비의 국산화율은 40% 정도로 외산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소충전소용 압축기는 독일의 NEUMAN & ESSER 그룹(NEA) 자회사인 호퍼 제품이 가장 많이 공급됐다. 국내 최다 수소충전소 구축업체인 효성중공업이 호퍼의 수소압축기를 도입해 충전소에 설치하고 있다. NEA 그룹은 한국은 물론 독일과 EU가 지난 6~7월 ‘수소전략’을 발표하면서 수소압축기 보급 확대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자회사 ‘호퍼’ 통해 수소압축기 공급 NEA 그룹은 피스톤(왕복) 및 다이어프램 압축기뿐만 아니라 공기압축기와 모든 종류의 가스용 압축기 시스템의 선도적인 제조업체다. 12개의 압축기 브랜드와 이와 관련한 포괄적인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는 게 그룹의 핵심 역량 중 하나이다. NEA 그룹의 또 다른 축은 연삭・분류 시스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하 에기평)은 국가 에너지기술 연구개발(R&D) 과제를 기획하고 평가하고 관리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준정부기관이다. 국가 에너지 정책과 보조를 맞춰 연구개발 사업을 주도하는 만큼, 학계와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에기평은 정부가 추진 중인 그린뉴딜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7월 ‘에너지뉴딜 추진단’을 발족했고, 8월에는 ‘2020년 하반기 신재생에너지기술개발 신규지원 대상과제 공고’를 통해 그린뉴딜의 핵심인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분야에 532억 원의 예산을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에 선정된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분야 과제 지원 사업비(305억 원)보다 74%가 늘어난 금액이다. 그린뉴딜의 핵심인 그린에너지 보급·확대 관련 산업생태계 육성을 위해 태양광, 풍력, 수소, 연료전지 등 4대 중점 분야에 총 사업비의 86%(458억 원)를 집중 투자하게 된다. 이에 <월간수소경제>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수장인 임춘택 원장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카이스트 전자공학 석박사 수료 후 국방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 청와대 안보실 행정관, 카이스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서대전역에서 택시에 오른다. 출근 시간에 닿은 대전 도심은 거북이걸음을 하는 차량들로 가득하다. 정체 구간을 피해 천변도시고속화도로를 탄다. 갑천을 따라 북쪽으로 달려 대덕 테크노밸리에 닿는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을 앞에 두고 우회전하자 에이치앤파워(HnPower) 1공장이 눈에 든다. ‘국내 최초 3kW급 SOFC시스템 KGS 인증 획득’이란 문구가 인쇄된 커다란 현수막이 공장 외벽에 걸려 있다. 제대로 찾았다. 에이치앤파워는 카이스트(KAIST)의 수소추출, 연료전지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2009년에 창업했다. 개질기·탈황기·스택 등 연료전지 핵심기술을 하나씩 확보하면서 미코, STX중공업과 더불어 국내를 대표하는 SOFC 플레이어로 거듭났다. 최적의 유지보수를 위한 패키징 기술 “KGS(한국가스안전공사)에 처음으로 기술검토 서류를 넣고, 설계단계 검사, 생산단계 검사, 공장심사까지 1년 남짓 시간이 걸린 것 같아요. KGS 인증은 가스용품 기기 판매를 위한 필수 인증이라 할 수 있죠.” 에이치앤파워 연료전지 사업팀의 박현배 팀장이 말한다. 1공장에는 기업부설연구소가 붙어 있다. 그 입구에 3kW 에너블럭이 서 있다. 박 팀장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국제해사기구(IMO)는 올해 1월 1일부터 전 세계 모든 선박에 대해 선박연료유 내 황 함유량의 기준을 기존 3.5%에서 0.5%로 강화하는 규제를 발효했다. 지금까지 해운업계에 나온 규제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으로 평가된다. 수소선박이 대안으로 떠오른 이유다. 미국, 독일, 노르웨이, 일본 등 환경선진국은 오래전부터 수소선박 등 친환경 선박 개발에 힘써왔다. 하지만 국내 수소선박 기술은 한참 뒤처져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가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의 수소 모빌리티 분야에 수소선박이 포함됐다. 이를 위해 지난해 정부 R&D 과제로 이제명 부산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교수(수소선박기술센터장)가 이끄는 ‘친환경 수소연료선박 R&D 플랫폼 구축사업’이 본격 착수됐다. 이와 연계한 수소선박 실증선 건조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LNG(액화천연가스)·수소기술포럼’도 발족했다. 이 교수는 <월간수소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수소선박이 개발되고 실제 수주에 이르기 위해서는 선박용 수소연료탱크, 수소 벙커링 시스템 및 수소연료추진시스템 개발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고, 실증 운항 등을 통한 다양한 검증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엘켐텍(Elchemtech)은 양이온교환막(PEM) 수전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쌓아온 국내 기업이다. 회사 설립 이듬해인 2003년부터 그동안 정부 과제와 자체 투자를 통해 연구개발에 들인 돈만 100억 원이 넘는다. 수전해에 대한 수요가 전무하다시피 한 악조건에서 수소경제에 대한 비전을 보고 묵묵히 한 길을 걸어왔다. 엘켐텍 사옥은 서울식물원이 있는 마곡지구에 있다. 랜드마크로 통하는 코오롱 원앤온리 타워에서 도보로 5분 남짓 떨어진 곳이다. 가산디지털 쪽에 있던 사무실을 정리해서 이곳 마곡의 신사옥으로 이전한 때가 2017년 12월이다. 연구실이나 생산 시설은 돌아보지 못했다. 전체 직원의 40% 정도가 연구원일 정도로 연구개발 중심이다 보니 기술 유출이나 보안에 아주 엄격했다. 1층 회의실에서 기술영업팀 문창환 과장과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소금물 전기분해’ 통한 차염발생기로 수익 창출 엘켐텍은 카이스트 화학공학 박사였던 문상봉 대표가 2002년에 설립했다. 창업 전에는 한화종합화학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일한 경력이 있다. 수전해는 탈탄소를 위한 에너지 전환의 핵심 기술에 들지만, 2년 전만 해도 별 주목을 받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