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수소 모빌리티용 수소연료저장 솔루션 전문기업 일진하이솔루스(구 일진복합소재)가 지난 4월 ‘최고의 수소연료저장 솔루션으로 친환경 미래 사회에 해법을 제시한다’는 의미의 ‘일진하이솔루스’로 사명을 변경하고 새로운 출발을 했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세계 최초로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투싼’에 수소연료탱크를 공급한 이후 현재 ‘넥쏘’에도 전량 공급하고 있다. 또 현대차의 수소버스에도 수소연료저장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이러한 경험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상용차, 드론, 철도, 선박용 수소연료저장 솔루션과 수소물류용 장비인 ‘튜브스키드’, 액화수소 저장 솔루션 등 수소저장용기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올해 안으로 전북 완주에 수소연료저장 솔루션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단계적으로 제조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코스피 상장도 추진 중이다. 특히 유럽, 중국 등 해외에서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어 해외시장 진출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일진하이솔루스는 글로벌 수소연료탱크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점하기 위해 맥킨지와 현대모비스 출신의 안홍상 대표를 영입했다. <월간수소경제>는 최근 수소 튜브트레일러…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세종공업은 지난해 5월 현대모비스에 연료전지 스택용 금속분리판을 납품하기 위해 자회사인 세종이브이를 설립했다. 1년이 훌쩍 지나도록 소식은 잠잠했다. 그러다 지난 7월 1일, 현대모비스에 금속분리판을 정식으로 출고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주 후에 충주로 내려가 세종이브이의 문형규 대표이사를 만났다. “모기업이 울산에 있는 세종공업입니다. 자동차 배기시스템 생산 분야에서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죠. 배기가스를 정화하는 컨버터, 소음과 진동을 줄여주는 머플러를 주로 생산하고 있어요. 10여 년 전부터 내연기관 차량에 집중된 매출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해왔죠. 휠스피드센서 제작사인 ‘아센텍’을 인수했고,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의 지분(52.38%)을 확보해 자율주행 이송로봇 개발에도 나서고 있어요. 세종이브이의 설립도 그 연장선에 있죠.” 볼보, GM, 폭스바겐 같은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이 2030년에서 2035년 안에 내연기관차의 생산과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현대기아차의 행보도 이 흐름을 따르고 있다. 세종공업은 지난해 연말 산업통상자원부의 ‘신산업 진출 기업’에 선정됐고, 친환경차로 전환하는 업계의…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오는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 100기 구축을 목표로 2019년 3월 출범한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특수목적법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가 국내 수소충전인프라 확산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12개소의 수소충전소를 운영 중이며, 올해 총 35개소의 수소충전소를 운영한다는 목표다. 지난 5월 한 달 동안 총 45톤의 수소를 판매해 상업 운영 개시 이래 가장 많은 수소를 판매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수소 승용차 위주의 일반 수소충전소를 구축해왔지만 ‘2021년 특수 수소충전소 설치 민간자본보조사업’을 통해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사업에도 진출했다. 하이넷은 수소충전소 운영효율 극대화와 충전소 모니터링시스템의 도입을 통한 실시간 충전소 현황 제공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수소전기차 운전자의 충전 편의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5월 취임한 도경환 제2대 하이넷 대표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도경환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 학사 및 행정대학원 정책학 석사, 미국 하와이주립대 미시경제학 박사를 수료했고, 산업자원부 가스산업과장・에너지자원정책팀장, 대통령실 경제수석실 행정관(에너지담당), 녹색성장위원회 에너지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근 3년간 국내 수소시장의 흐름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우리 나름의 준비를 해왔습니다. 연구개발에 적잖은 투자를 하고 신제품 개발에 매진하면서 이제는 우리가 가진 걸 공개해도 되겠구나, 하는 자신감을 얻었죠. 수소도 파나시아가 하면 다르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공장을 둘러보는 파나시아 이수태 회장의 얼굴에 단단한 자신감이 묻어난다. 이제는 수면 밖으로 어깨를 드러내고 ‘보이는 경쟁’에 뛰어들 시점이라고 판단한 모양새다. 그 자신감의 배경은 탄탄한 기술력이다. “제조업 하는 사람한테 가장 중요한 게 독자 기술입니다. 원천기술을 확보해서 조선기자재 산업의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고 자부하고 있어요. 그 자부심을 수소 쪽에도 실현해보자. 그런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수소추출기 ‘파나젠’ 개발로 수소사업 진출 부산 강서구 미음산단에 있는 파나시아 본사에서 차로 3분 거리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해양플랜트 기자재 R&D센터’가 있다. 마사회에서 운영하는 렛츠런파크 바로 옆이다. 생산기술연구원 초입에 ‘파나시아 수소 발전시스템 컨트롤&분석 센터’가 있다. 컨테이너 두 동을 겹쳐 쌓은, 일종의 간이 연구소인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천연가스의 공급을 통한 국민 생활의 편익증진과 복리 향상을 목적으로 지난 1983년 8월에 설립된 한국가스공사는 국내 대표적인 에너지 공기업으로, LNG 인수기지와 천연가스 공급배관망을 건설하고, 해외에서 LNG를 수입해 인수기지에서 다시 기화한 후 도시가스사와 발전소에 안정적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해왔다. 2020년 12월 기준으로 가스공사가 운영 중인 천연가스 배관 길이는 총 4,945km에 달하고, 212개 시・군, 1,925만 세대(보급률 83.4%)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그간의 천연가스 공급사업 경험을 토대로 수소 인프라 구축 등 수소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천연가스의 주성분은 메탄(CH4)으로 수소를 포함하고 있어 천연가스로부터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한편 수소산업은 초기 투자 규모가 크고, 시장 형성까지 많은 시간이 걸려 민간기업의 투자에 한계가 많기에 가스공사의 공적 역할이 중요하다. 이미 2000년부터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의 일환으로 천연가스 추출수소 및 연료전지 관련 연구개발을 추진해온 가스공사는 2018년 ‘한국가스공사법 일부개정법률안’ 개정을 통해 사업 범위에 수소의 제조·공급 및 공급망의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건물용 연료전지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는 에스퓨얼셀이 ‘모빌리티 파워팩’ 분야에 도전장을 내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바로 이 시점에 수원의 고색 산업단지로 회사를 옮겼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에스퓨얼셀은 이번 확장 이전에 맞춰 성능개선 R&D(연구개발), 품질개선, 양산기술 개발 등을 중점으로 하는 Q1센터를 새롭게 설립했다. Q1센터는 ‘Quality Global No.1’의 줄임말이다. 10kW급 연료전지시스템 기준 최대 40대를 동시에 평가할 수 있는 시설로 국내 최대 규모에 든다. 에스퓨얼셀의 전희권 대표는 “사업장을 수원으로 확장 이전하면서 협력사들과 함께 수소연료전지 통합 품질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 연료전지의 품질을 확보하고 생산 능력을 크게 개선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최대 규모 품질평가 사이트 신설 에스퓨얼셀의 김민석 연구소장을 따라 Q1센터를 둘러본다. 공장동 1층에 널찍하게 마련된 사이트에서 건물용 연료전지 시스템을 평가하는 중이다. “신뢰성이나 내구성 평가를 위해 하루 종일 연료전지를 돌릴 수 있는 사이트를 10개 정도 따로 빼놨어요. 과거에는 연구실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그간 승용차 부문에 집중됐던 수소전기차 보급이 버스, 트럭 등 상용차 부문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미 수소전기버스 보급을 시작한 데 이어 올해 수소 화물차(10톤) 시범사업을 통해 수소트럭도 도입될 예정이다. 10톤 수소트럭에 이어 5톤 수소청소차(2022년), 수소 광역버스(2022년) 및 23톤 수소트럭(2023년), 10톤 수소 특수차(2024년), 수소VAN(2024년) 등 2024년까지 다양한 수소상용차가 출시될 예정이다. 수소상용차는 승용차보다 수소 사용량이 휠씬 많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 수소 승용차 ‘넥쏘’가 통상 1회 충전 시 5kg 정도의 수소를 사용하지만 수소전기버스의 경우 약 25kg이 필요하다. 그런데 현재 국내 가동 중인 일반 수소충전소는 통상 하루 250kg급으로, 수소상용차가 늘어나면 이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또 상용차는 일반 차량과는 다른 특수성을 갖고 있어 이 환경에 맞는 충전소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6월 전북 완주군에 있는 전주공장에 ‘국내 최초의 상용차 수소충전소’를 개소한 바 있다. 이러한 수소상용차 특화 충전소가 2040년까지 300개소 이상 구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재야의 고수가 떴다.’ 경기도 화성의 청원산단에 있는 에너진(ENERGYN)을 나서며 든 생각이다. 그도 그럴 것이 에너진은 수소업계에 이름이 알려진 회사가 아니다. 국내외 기업이나 연구소를 상대로 HIP, CIP 같은 초고압 장비를 제작해온 기술회사라 그동안 대중 앞에 나설 일이 없었다. 에너진을 처음 접한 건 4월 초였다. 국토교통부 공모로 추진하는 ‘해외 수소기반 대중교통 인프라 기술개발’ 사업에 한국가스기술공사, 광신기계공업과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여기서 해외는 아랍에미리트(UAE)이다.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수전해로 시간당 35kg이 넘는 수소를 생산해서 수소버스에 충전하는 설비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2024년에는 UAE 현지에 설비를 구축해 실증에 나서게 된다. CO2 냉매 적용한 수출용 냉각기 개발 에너진은 이번 공모사업에서 칠러(Chiller)라 부르는 냉각기의 개발을 맡았다. 여기에 충전기와 붙어서 가는 프리쿨러(Precooler)라는 열교환기 제품을 함께 공급하게 된다. 영하 40℃의 온도로 수소를 충전하는 데 꼭 필요한 설비들이다. “국내에 냉각기를 만드는 회사는 많습니다. 한데 대부분 프레온가스를 냉매로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포스코가 지난해 12월 2050년까지 수소 생산 500만 톤 체제를 구축해 수소 사업에서 매출 3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2030년까지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 등의 핵심 기술 및 생산 역량을 조기에 갖추고 수소 사업을 그룹 성장의 한 축으로 육성해 미래 수소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2050년까지 ‘탄소중립(Carbon Neutral)’ 달성을 선언했다.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이나 수소환원제철과 같은 혁신적인 기술 개발로 ‘그린스틸’을 생산할 수 있는 ‘저탄소 경쟁력’을 ‘100년 기업 포스코’ 실현의 주요 시금석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21일 조직개편 및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CEO 직속으로 산업가스·수소사업부를 신설하고, 유병옥 부사장을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으로 선임했다. 유병옥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은 부산고,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1월 포스코에 입사한 이후 광양 제강부 1제강공장장, 혁신기획실 혁신전략팀장, 원료실장, 경영전략실장, 구매투자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올해 1월 공식 출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기름 대신 물로 가는 배가 있다. 일명 ‘워터보트’란 이름이 붙었다. 물을 전기분해한 연료전지와 배터리의 조합으로 트롤링 모터를 돌려서 가는 작은 보트다. 부산대기술지주의 자회사인 케이워터크레프트가 지난 2018년에 처음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올해, 이 배를 업그레이드한 5인승 배를 3년 만에 선보였다. 지난 1월 29일, 화명생태공원의 요트계류장에서 배를 띄워 실증 시험을 진행했다. 케이워터크레프트는 워터보트 외에도 물로 구동하는 전력생산 발전기인 ‘워터스테이션’, 산소발생 공기청정기인 ‘워터에어’를 개발했다. ‘워터(물)’로 전기를 만들어 구동하는 수전해 기술을 갖춘 회사의 이력이 궁금했다. 케이워터크레프트가 있는 부산을 찾았다. 알칼라인 수전해 통한 그린수소 생산 기술 케이워터크레프트는 부산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의 권순철 교수가 대표이사로 있다. 부산대 기술지주회사로 교내 효원산학협동관 안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지난 2019년 2월에 회사를 설립했으니 이제 갓 2년이 된 스타트업이라 할 수 있다. 현재 10명의 임직원이 일하고 있다. “교수로 부임하기 전에 삼성종합기술원 에너지랩에 전문 연구원으로 있었어요. 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