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새만금 개발사업은 군산~부안을 연결하는 세계 최장의 방조제(33.9㎞)를 축조해 간척토지(291㎢)와 호소(118㎢)를 조성하고, 방조제 외부 고군산군도 3.3㎢와 신항만 4.9㎢ 등을 개발해 경제와 사업, 관광을 아우르면서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비상할 ‘글로벌 명품 새만금’을 건설하는 국책사업이다. 특히 새만금 지역에는 태양광 2.8GW, 풍력 0.1GW, 연료전지 0.1GW 등 3GW급 용량의 재생에너지 발전단지 구축 사업이 진행 중이다. 새만금개발청과 전라북도는 2018년 10월 30일 전북 군산 유수지 수상태양광 발전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새만금을 ‘세계 최고의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로 조성해 재생에너지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새만금이 탄소중립과 수소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재생에너지 기반 그린수소 생산 거점 지역으로 떠올랐다. <월간수소경제>는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새만금 사업 현황과 그린수소 사업 계획을 들었다. 양 청장은 새만금개발청 기획조정관,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 성장전략정책관・공공정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수소충전소용 칠러(H2 Chiller, 냉각기) 시장 점유율 97%, 국산화 비율 87%. 삼정이엔씨는 ‘수소가스충전기용 냉각장치’라는 말을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선점한 업체다. 실제로 전국의 수소충전소를 다니다 보면 가장 자주 접하게 되는 제품이 삼정이엔씨의 ‘H2 CHILLER’다. “칠러는 수소충전소의 핵심 설비지만, 눈에 잘 띄지 않는 조력자에 가깝죠. 수소기체가 직접 통과하는 압축기, 디스펜서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설비에 들지만, 일반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아요. 영화판에 비유를 하자면 주연보다는 조연에 가깝죠.” 삼정이엔씨 김승섭 대표의 말이다. 냉동·냉각 산업에 많은 업체들이 있지만, 수소충전은 또 다르다. 일반 시스템과는 다른 특허기술이 적용돼 있다. 삼정이엔씨는 3년 전에 출원한 ‘수소가스충전기용 냉각장치’ 특허로 지난 11월 12일 특허기술상 중 하나인 ‘홍대용상’을 받았다. “올해 봄부터 인터뷰를 포함해 4번의 심사를 했어요. 수소충전소 현장에 널리 안정적으로 쓰이고 있는 상업화된 특허기술로 인정을 받았다고 할 수 있죠. 28년간 한결같이 산업용 냉각기를 전문으로 생산한 기업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수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연료전지 보급 확대가 필수적이며, 건물용 연료전지 시장이 주축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SOFC 산업화포럼의 중장기적인 목표는 건물용 연료전지 시장 규모를 키우는 것이며, 이를 위해 정부도 제도적으로 지원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태형 SOFC산업화포럼 회장은 지난 9월 초대 회장인 이동원 STX에너지솔루션 대표에 이어서 제2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현재 미코그룹 부회장이면서 미코그룹의 연료전지(SOFC) 사업을 담당하는 미코파워의 대표이사로 재임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미코파워, STX에너지솔루션, 에이치앤파워 등의 기업들이 자체 기술로 건물용 SOFC를 개발하고,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미코파워가 지난 2019년 9월 안성에 국내 최초의 SOFC 시스템 전주기 제조공장을 준공해 SOFC 선도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하 회장은 대외적으로 한국형 뉴딜 TF 위원과 산업통상자원부 사업재편심사위원을 겸임하면서 정부 측에 건물용 연료전지 보급 확대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열정을 쏟아왔다. SOFC산업화포럼 회원사 등 건물용 연료전지 업계가 하 회장에 거는 기대가 큰 이유다. “건물용 연료전지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인천 남동국가산단에 있는 상아프론테크 본사를 찾아가는 길이다. 3층 높이로 지은 붉은 벽돌 건물이 세월을 느끼게 한다. 상아프론테크는 지난 1974년에 이경호 회장이 설립한 상아양행으로 출발했다. 플라스틱의 일종인 테프론 소재를 활용한 재봉틀 부품을 주로 생산했지만, 반세기가 흐른 지금은 2차전지와 반도체, 수소연료전지 쪽으로 사업을 다변화했다. 본사 맞은편에 1공장 혁신동이 보인다. 등대 사진 위에 ‘소통과 화합으로 함께 만드는 상아의 미래’란 문구가 적혀 있다. 연료전지용 강화전해질막 설비를 갖추고 올해 초부터 생산에 들어갔다. 상아프론테크는 이곳 남동산단에만 3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인근에 있는 2공장은 현재 증축 공사가 한창이다. ePTFE 지지체 적용한 ‘강화전해질막’ 양산 본사 2층 회의실에서 상아프론테크 기술연구소의 정지홍 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그는 “상아프론테크는 불소수지를 비롯한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원료로 다양한 첨단 부품·소재를 생산하는 업체”라고 소개한다. “1974년에 창업했으니 불소 쪽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이라 할 수 있죠.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연속 사용 온도가 260℃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1955년 설립된 금양은 합성수지, 고무 등의 고분자 재료에 첨가되는 화공약품인 발포제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전 세계 78개국에 2,000여 개의 판매망을 구축했다. 국내 최초 발포제 국산화, 글로벌 발포제 1위 기업이라는 명성을 뛰어넘어 이제는 세계 최초 친환경 발포제, 전기차 배터리로 대표되는 2차전지 사업,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통해 글로벌 첨단소재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금양은 KIST로부터 수소연료전지 관련 기술을 이전받은 후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추진할 자회사 ‘금양이노베이션’을 설립하고, 장석영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을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장석영 금양이노베이션 대표는 지난 9월 <월간수소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체 생산한 촉매와 MEA의 일관 공정을 바탕으로 스택까지 양산하고, 최종적으로는 글로벌 연료전지시스템 공급사로 발돋움하겠다는 미래 비전을 밝혔다.KIST 기술이전으로 연료전지 사업 진출“수소경제는 이미 인류의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지구 곳곳에서 발생하는 이상기후, 산불, 자연재해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고, 우리 후손들이 살아갈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서는 피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서울시 송파구 남단에 있는 장지공영차고지로 쉴 새 없이 버스가 드나든다. 시내버스와 공항리무진 버스가 길게 늘어선 부지 뒤편에 서울버스 사무실이 있다. 서울특별시 버스운송사업조합에는 선진운수, 한성운수, 대원여객, 동아운수 등 61개에 이르는 회사가 속해 있다. 서울버스도 그 중 한 곳이다. “울산시와 울산테크노파크가 연료전지를 적용한 수소전기 하이브리드 버스 개발에 들어갑니다. 서울버스는 차파트너스와 함께 수요업체로 참여하고 있죠. 서울버스만 해도 수소버스 도입을 오랫동안 준비해왔어요. 현대차에서 수소버스를 내놨지만, 차종이 하나라 딱히 선택지가 없어요. 그래서 이번 사업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서울버스의 조준서 대표를 만나기 전 전화통화로 나눈 얘기다. ‘수소전기 하이브리드 버스 개발사업’은 울산테크노파크 주관으로 3년(2021.06~2024.05)간 23억 원이 투입된다. 이번 사업에는 서울버스의 자회사인 엔지브이아이(NGVI)도 참여하고 있다. 맞춤형 ‘수소전기 하이브리드 버스’ 개발 서울버스는 1973년 상계운수로 출발했다. 이듬해 삼호운수로 이름을 바꿨고, 1975년에 지금의 서울버스란 사명을 얻었다. 2001년에는…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경제자유구역은 IMF 금융위기 이후 외국인 투자기업의 경영환경 개선과 한국을 떠난 기업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기업을 운영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만든 경제특구로, 우리나라에서 지정·운영되고 있는 경제특구 중 최상위의 지위를 가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기업을 비롯해 국내 기업 유치와 기업 경영활동 지원, 외국인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지정・운영되고 있으며, 2003년 인천을 시작으로 부산-진해, 광양만권 등 9곳이 운영 중이다. 울산은 광주와 함께 2020년 6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어 올해 1월에 개청했다.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동북아 에너지 허브’라는 비전으로 수소산업을 주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조영신 울산경제자유구역청장은 <월간수소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수소 기업과 연구소를 중점 유치해 울산을 수소산업 선도도시로 발돋움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울산경제자유구역청이 올해 1월 공식 출범했다. 울산경제자유구역에 대해 소개해달라.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동북아 에너지 허브’라는 비전을 내세워 수소산업거점지구, 일렉드로겐오토밸리, R&D 비즈니스밸리 3개 지구로 구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수소 관련 기업이 기존 수소연료전지 사업 부문을 독립적인 자회사로 분할 설립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두산, 범한산업, 미코가 있다. 각각 두산퓨얼셀, 범한퓨얼셀. 미코파워를 분할 설립했다. 사업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최근에는 STX중공업이 수소연료전지 사업 부문을 분리해 STX에너지솔루션을 설립했다. 미래 신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10여 년 이상 개발해온 SOFC 제품을 본격적으로 상용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STX에너지솔루션은 이미 1kW급 SOFC 제품을 개발한 데 이어 5kW, 50kW급으로 개발을 확장하고 있다. 향후 선박용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연료전지용 수소추출시스템 개발・공급을 사업 포트폴로리오에 새롭게 추가했다. STX에너지솔루션이 향후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STX중공업서 분할 설립STX중공업에서 분할된 STX에너지솔루션(대표 이동원)이 지난 7월 7일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추진한다. STX에너지솔루션은 선박용 디젤엔진과 기자재 전문기업인 STX중공업이 개발해온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와 수소추출기,…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수소 모빌리티용 수소연료저장 솔루션 전문기업 일진하이솔루스(구 일진복합소재)가 지난 4월 ‘최고의 수소연료저장 솔루션으로 친환경 미래 사회에 해법을 제시한다’는 의미의 ‘일진하이솔루스’로 사명을 변경하고 새로운 출발을 했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세계 최초로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투싼’에 수소연료탱크를 공급한 이후 현재 ‘넥쏘’에도 전량 공급하고 있다. 또 현대차의 수소버스에도 수소연료저장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이러한 경험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상용차, 드론, 철도, 선박용 수소연료저장 솔루션과 수소물류용 장비인 ‘튜브스키드’, 액화수소 저장 솔루션 등 수소저장용기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올해 안으로 전북 완주에 수소연료저장 솔루션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단계적으로 제조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코스피 상장도 추진 중이다. 특히 유럽, 중국 등 해외에서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어 해외시장 진출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일진하이솔루스는 글로벌 수소연료탱크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점하기 위해 맥킨지와 현대모비스 출신의 안홍상 대표를 영입했다. <월간수소경제>는 최근 수소 튜브트레일러…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세종공업은 지난해 5월 현대모비스에 연료전지 스택용 금속분리판을 납품하기 위해 자회사인 세종이브이를 설립했다. 1년이 훌쩍 지나도록 소식은 잠잠했다. 그러다 지난 7월 1일, 현대모비스에 금속분리판을 정식으로 출고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주 후에 충주로 내려가 세종이브이의 문형규 대표이사를 만났다. “모기업이 울산에 있는 세종공업입니다. 자동차 배기시스템 생산 분야에서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죠. 배기가스를 정화하는 컨버터, 소음과 진동을 줄여주는 머플러를 주로 생산하고 있어요. 10여 년 전부터 내연기관 차량에 집중된 매출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해왔죠. 휠스피드센서 제작사인 ‘아센텍’을 인수했고,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의 지분(52.38%)을 확보해 자율주행 이송로봇 개발에도 나서고 있어요. 세종이브이의 설립도 그 연장선에 있죠.” 볼보, GM, 폭스바겐 같은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이 2030년에서 2035년 안에 내연기관차의 생산과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현대기아차의 행보도 이 흐름을 따르고 있다. 세종공업은 지난해 연말 산업통상자원부의 ‘신산업 진출 기업’에 선정됐고, 친환경차로 전환하는 업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