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수소에 대한 초기의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하면 지금은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너무나도 많은 변화가 우리 눈 앞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신재행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장의 말이다. 지난 2017년 4월 ‘수소경제로의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민관 협의체인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이 설립됐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사회 전반적으로 ‘수소는 먼 미래의 에너지이며, 수소폭탄의 원료로 매우 위험하다’라는 잘못된 인식이 팽배해 있었다. 정부에서도 수소는 10여 개에 이르는 신재생에너지 중 하나로 다뤄지면서 그다지 관심이 없는 분야였고, 수소와 관련해 체계적으로 축적된 데이터나 자료 등도 없는 상황이었다. 추진단은 먼저 수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기 위해 국회, 정부, 지자체 등 다양한 주체와 세미나, 협력사업 등을 추진해왔다. 민간 차원에서 수소경제로의 이행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10여 개의 워킹그룹을 운영하면서 자료와 데이터를 축적하고 추진단 차원의 로드맵도 마련해 계속 보완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수소전기차를 시승하면서 수소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커지기 시작했고, 수소전기차 ‘넥쏘’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국내 최초 바이오가스 연료화 전문 업체인 에코바이오홀딩스가 국내 유일 산업용 가열로 기업인 제이엔케이히터와 매립가스 및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사업 확대에 협력하기로 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에코바이오홀딩스(대표 송효순)와 제이엔케이히터(대표 김방희)는 지난해 11월 27일 서울 상암수소충전소에서 수소사업 공동개발 및 추진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두 회사는 올해 출범 예정인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특수목적법인(SPC) ‘HyNet(수소에너지네트워크)’에 출자할 예정이다. 특수목적법인에는 이들 기업을 포함해 한국가스공사, 현대자동차, 에어리퀴드코리아 등 총 13개 기업이 참여해 1,350억 원을 출자하기로 했으며 올해부터 2022년까지 4년간 100기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에코바이오홀딩스는 SPC에 100억 원을 출자키로 해 한국가스공사, 현대자동차, 에어리퀴드코리아와 함께 4대 출자기업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중소기업인 에코바이오홀딩스가 이런 통 큰 출자를 결심하게 된 배경에는 단기 수익에 얽매이지 않는 경영철학과 기술경쟁력이 있다. 송효순 에코바이오홀딩스 대표는 그동안 ‘과거는 현재의 힘이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998년 2~3명의 작은 팀으로 수소전기차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 노력으로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양산하면서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현대차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Las Vegas)에서 열린 ‘CES 2018’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를 전격 공개하면서 다시 한 번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3월 출시된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넥쏘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609km에 이르는 등 이전 수소전기차 모델인 투싼보다 획기적으로 성능이 향상됐다. 현대차의 친환경 및 미래 기술이 집약된 미래형 SUV 차량으로, 핵심부품을 독자기술로 개발해 연료전지전용부품 99% 국산화를 이뤘다. 120여 개 부품업체가 개발에 참여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수소전기차 ‘넥쏘’ 출시를 비롯해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 공동 회장사로서의 활동, 유럽 수소전기차 수출, 중국 칭화대학과의 ‘수소에너지 펀드’ 조성, 수소전기차 핵심부품 공장 증축 등 수소에너지로의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촉진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월간수소경제 송해영 기자] 지난 10월 10일부터 사흘간 개최된 ‘H2WORLD(창원국제수소에너지전시회&포럼) 2018’에서는 국내 SOFC 개발 동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다. 바로 ‘SOFC 산업화 포럼’ 정회원사 중 7개 업체가 공동관을 꾸려 참가한 것이다. 그중에서도 에이치앤파워(HnPower)는 한국전력과 공동으로 개발한 건물용 3kW SOFC 시스템을 선보여 그간 에이치앤파워를 개질기 전문기업으로만 알고 있던 이들의 이목을 잡아끌었다. 에이치앤파워는 카이스트의 연료개질기술을 기반으로 2009년 스핀 오프(spin-off)한 기업이다. 개질에 필요한 촉매부터 디젤·가솔린·도시가스 등 다양한 연료를 수소로 개질하는 연료 개질기, 개질기 및 연료전지 평가 장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술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건물용 3kW SOFC 시스템 개발에도 성공해 소재-개질기-연료전지 시스템을 모두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되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에이치앤파워는 일본 오사카가스엔지니어링과의 업무협약과 개질기 관련 자체 기술을 통해 수소충전소 분야까지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는 P2G(Power-to-Gas)와…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가정·건물용 연료전지 시장 1위 기업 에스퓨얼셀이 지난달 15일 국내 연료전지 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됐다. 상장되기 전부터 증권가와 투자자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 코스닥 상장 첫날에 공모가(1만 6,500원)보다 100% 오른 3만 3,000원으로 장을 시작해 장 초반 최고 4만 1,000원까지 상승하다 3만 3,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스퓨얼셀의 희망공모가 밴드는 1만 600~1만 4,000원이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942.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공모가 밴드 상단을 넘어 선 1만 6,5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 경쟁률은 857.78대 1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에스퓨얼셀 종목 스타일이 성장주에 가깝고, 투자자의 관심도가 높은 편에 속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에스퓨얼셀은 태양광 전문기업인 에스에너지가 지난 2014년 GS칼텍스의 수소연료전지 연구·개발팀을 중심으로 설립한 연료전지 전문기업으로 스택, 연료변환기, 시스템 통합 설계 등 수소연료전지 관련 핵심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주택·건물·발전용 등 소용량에서 대용량
[월간수소경제 송해영 기자] 최근 드론, 무인항공기 분야에서 떠오르는 키워드는 단연 ‘연료전지’다. 일례로 드론의 경우, 배터리를 연료전지로 대체할 경우 비행 거리를 적게는 3배, 많게는 20배까지 늘릴 수 있다. 문제는 ‘수소공급’이다. 기존의 수소공급 방식은 크기가 비교적 작은 드론이나 무인항공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2011년 설립된 휴그린파워(대표이사 강신왕)는 고체 형태의 화학수소화물을 연료로 이용해 크기가 작고 가벼우면서도 에너지밀도가 높은 수소발생기 개발에 성공했다. 이제껏 없었던 혁신적인 기술로 보잉, NATO, 타타그룹 등 해외 기업들의 러브콜을 한 몸에 받았다. 조선대학교 항공우주공학관 내 위치한 기술연구소를 찾아가 휴그린파워의 수소발생기술과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누구나 손쉽게 사용 가능한 ‘수소발생기’ 수소를 조달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기체 상태의 수소를 고압으로 압축해 탱크 등에 저장하는 ‘압축수소’다. 수소를 -253℃ 이하로 냉각시켜 ‘액화수소’로 만드는 방법도 있다. 대량의 수소를 필요로 할 경우 온사이트에서 수소를 생산해 사용할 수도 있다. 수소를 생산하는 방법은 크게 ‘화석연료
[월간수소경제 송해영 기자] 운동이나 악기 연주, 독서 등 ‘취미’가 생기면 가장 먼저 하는 일 중 하나가 관련 인터넷 카페를 찾아 가입하는 것이다. 그렇게 카페에 모인 사람들은 서로 즐거움을 나누며 친분을 다진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는 말이 있지만 ‘기쁨’ 대신 ‘취미’라는 단어를 넣어도 제법 어울릴 말이다. 그러나 단순히 즐거움을 나누는 것에 그치지 않고 회원들이 직접 나서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고 더 나아가 산업 생태계 개선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 곳이 있어 화제다. 바로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NEXO)’에 꽂힌 동호회다. 특히 네이버에서 활동 중인 ‘넥쏘 카페’는 넥쏘 이용자, 차량 구입 신청자와 수소전기차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로 구성됐다. 회원 수는 빠르게 늘어 약 1,400여 명이 가입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희덕 네이버 넥쏘 카페 서울·경기지역장을 만나 넥쏘 카페의 주요 활동과 넥쏘의 매력, 수소전기차 생태계 활성화 방안 등 ‘운전자 관점’에서의 의견을 들어 보았다. 당장 떠오르는 차량 모델명 하나를 네이버 검색창에 입력해 보자. 십중팔구 해당 차량의 오너 모임이 하나 이상은 검색될 것이다. 이처럼 같은 차종을 이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에스퓨얼셀과 두산퓨얼셀이 국내 건물용 연료전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군수용 연료전지 기술을 바탕으로 관련시장 진출을 위한 막바지 채비에 분주한 기업이 있어 주목된다. 당장 내년부터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기업은 건물용 연료전지 외에도 이동형 수소충전소, 건설기계용 연료전지 파워팩, 수중 밀폐형 및 무인잠수정용 연료전지 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수소 및 연료전지 기술 개발을 통한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공기압축기 선두주자 범한산업이 수소연료전지 전문기업으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1990년 경남 마산에서 설립돼 현재 창원 마산자유무역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범한산업(대표이사 정영식)은 지난 30여 년간 공기압축기 분야 전문기업으로 이름을 떨친 회사다. 주력 제품인 고압공기압축기는 공기를 높은 공압으로 저장했다가 필요에 따라 공급해 주는 기계로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쓰인다. 특히 범한산업은 선박용, 발전설비(플랜트), 원전, 군수용에서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다. 현재 국내 잠수함·선박용 공기압축기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선박용 전력 및 통신케이블을 제조하는 베트남 현지공장을…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정유·석유화학 플랜트 핵심설비인 산업용 가열로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제이엔케이히터가 개질 수소생산기술과 수소충전소 사업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998년 대림엔지니어링 히터사업부에서 분사해 설립된 이 회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석유·정유화학 산업용 가열로를 제작·공급하는 회사로 자리매김했다. 2011년에는 코스닥 증권거래시장에 상장됐다. 대림엔지니어링 분사 전부터 쌓아온 기술력과 350여 건 이상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세계 시장 점유율 2~3위를 기록하며, 매출의 50% 이상을 해외 시장에서 거둬들이고 있다. 이처럼 산업용 가열로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석유·정유화학 시장의 성장이 한계에 직면하면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다. 지난 2009년경부터 수소산업 관련 국가과제 등을 수행해오면서 수소산업과 인연을 맺게 됐고, 특히 2012년부터 산업용 대용량 개질 플랜트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수소충전소용 수소개질기 개발 국가과제를 수행하면서부터 수소에너지 분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이후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올해 수소충전소 구축·운영사업에도 진출했다. 정부가 수소버스 보
[월간수소경제 송해영 기자] ‘자주 보면 정든다’는 말이 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에펠탑 효과(Eiffel Tower Effect)’라고 일컫는다. 처음에는 무관심하거나 싫어하던 대상이라 하더라도 자꾸 접하다 보면 호감이 생긴다는 것이다. 수소전기차에 꼬리표처럼 따라 붙는 몇 가지 부정적인 인식이 있다. ‘수소폭탄’ 운운하며 수소에너지의 안전성을 의심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수소충전 인프라가 미비한 우리나라에서 수소전기차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이에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차 ‘넥쏘(NEXO)’의 장점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 보다 사람들이 수소에너지를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다. 한강 공원, 전시회, 모터쇼 등을 대상으로 ‘수소전기하우스’를 순회 전시하는가 하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현장에 넥쏘 65대를 투입해 운영차량을 지원했다. 그 결과, 넥쏘는 지난 3월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 3일 만에 1,000대가 넘는 실적을 올리며 수소전기차 대중화 가능성을 높였다. 수소전기차가 사람들의 마음에 스며들 수 있도록 노력 중인 기업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친환경차 카셰어링 서비스 전문기업인 ‘제이카(J'CAR)’다. 세계 유일의 수소전기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