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SK에코플랜트는 탄소중립(Net-Zero)으로의 시대 흐름에 발맞춰 ‘The Zero City’ 구현을 위해 이미 연료전지・해상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솔루션을 확보했고, 여기에 고효율의 수전해 솔루션(SOEC)을 연계해 그린수소 및 그린암모니아 생산까지 이르는 수소 전주기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그린수소 기반 청정전력을 생산해 친환경 분산발전 공급자의 역할도 견고히 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 탄소포집 솔루션 연계 및 수소 직주입 연료전지 도입(저탄소・무탄소 발전)으로 기존 발전원의 탄소배출 한계를 극복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그린수소 시장 진출과 더불어 SOEC의 역반응 기술인 SOFC 역시 규모의 경제 달성이 가능해 사업 경제성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자회사 TES를 통한 폐배터리 연계 ESS와 연료전지,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전기차 충전용 전원 공급 등 내부 사업・기술 역량과 외부 에너지 신기술을 연결해 탄소중립을 필요로 하는 수요처에 깨끗하고 안정적이며 경제적인 융복합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비전이다. <월간수소경제>는 이왕재 SK에코플랜트 에코에너지(Eco Energy) BU 대표를 만나 그간…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 안에 있는 에어레인(Airrane)을 근 2년 만에 다시 찾았다. 에어레인은 중공사(中空絲) 기술을 보유한 기체분리막 전문 회사다. 중공사는 빨대처럼 속이 비어 있는 머리카락 굵기의 가느다란 합성섬유로, 중공사 다발에 혼합기체를 불어넣어 기체를 분리해낼 수 있다. “이달(5월) 안에 공장 증설이 완료됩니다. 바로 옆에 2공장을 확장했어요. 기존의 1공장은 중공사 생산만 진행하고, 2공장은 분리막 모듈 생산에 활용하고 있어요. 이번 증설이 수출 물량 확보에 큰 힘이 될 걸로 보고 있습니다.” 에어레인의 하성용 대표가 말한다. 공장 증설은 수요 확대에 따른 투자의 일환이다. 국내외에서 에어레인의 분리막 모듈을 찾는 곳이 그만큼 늘었다는 뜻이다. SK이노베이션과 탄소포집용 막 개발 나서 에어레인은 지난 5월 8일 SK이노베이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와지분투자 계약을 맺었다. 바로 그날 강동수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부문장은 “에어레인과의 협업으로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에 꼭 필요한 CCUS 분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IET는 이차전…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국내대표적인압축기전문업체인범한산업은GS칼텍스와현대제철에서각각잠수함용, 건물용연료전지기술을이전받은후군수용과건물용에이어선박·버스등의모빌리티용으로연료전지사업을확장하고있다. 수소충전소구축·운영특수목적법인(SPC)인수소에너지네트워크에참여해수소충전소구축사업도활발하게진행중이다. 특히국산기술로수소압축기를개발해수소충전소에안정적으로공급하고있다. 범한산업은수소사업을본격적으로확대하기위해지난2019년12월물적분할을통해범한퓨얼셀을설립했다. 지난해액화수소탱크기술을보유한두산메카텍을인수해액체수소충전소시장에도진출할예정이다. 범한퓨얼셀은 지난해6월코스닥에상장되어수소사업확대를위한실탄도확보했다. 연료전지제품라인업확대 “연료전지분야에서는잠수함연료전지기술력을바탕으로건물용에이어선박·버스등수소모빌리티용으로확대하기위한연구개발에집중하고있습니다. 그간쌓아온수소충전소구축사업의경쟁력을기반으로올해부터액체수소충전소구축사업에도진출할계획입니다.” 정영식범한퓨얼셀대표는지난4월17일창원본사에서진행된<월간수소경제>와의인터뷰에서이같이수소사업방향을밝혔다. 범한퓨얼셀의모기업인범한산업은압축기전문업체로, GS칼텍스가10여년간연구개발중이던군수용(잠수함용) 연료전지사업을지난2015년양수받아본격…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멤브레인(Membrane)은액체또는기체환경의혼합물질에서원하는물질만통과시키고그렇지않은것은막아내는여과막이다. 멤브레인은분리성능에따라MF(Micro-filtration, 정밀여과막), UF(Ultrafiltration, 한외여과막), RO(Reverse Osmosis, 역삼투막) 등으로분류되며, 소재에따라고분자, 세라믹, 금속으로나뉘기도한다. 멤브레인개발은19세기에시작됐으며2차세계대전때독일이상수도시설의오염도를측정할때멤브레인을세계최초로사용했다. 이를통해오염도검사기간을기존4일에서하루로단축할수있었다. 또당시미해군은대양에서수행하는작전기간이길어지자바닷물을민물로바꿀수있는담수화초기기술을RO 멤브레인을이용해개발했다. 이후여러기업이개발을통해멤브레인의성능을점점향상시키면서정수기, 공기청정기, 반도체공정, 식품·제약등활용처가확대됐다. 실례로멤브레인은맥주제조과정에존재하는효모와잡균을걸러주는용도로활용된다. 이를통해살균을위한열처리과정을거치지않아도맥주고유의맛과향을즐길수있다. 최근에는수소경제활성화에필요한핵심소재로거듭나고있다. 멤브레인은연료전지스택에서는수소이온만을선택적으로통과시키는이온전도막으로, 연료전지BOP의핵심부품인수분제어장치에서는수분만을선택적으로통과시키는막가습기로…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정부는지난2019년1월‘수소경제활성화로드맵’을통해연료전지보급확대계획을제시한이후2021년11월‘제1차수소경제이행기본계획’을통해서는수요창출·분산자원·유연성확보등연료전지에대한유형별지원방향을발표했다. 2030년까지안정적인수소수요를창출해수소경제활성화및민간투자확대를위한생태계기반구축에기여하고, 연료전지를열·전기동시활용, 송전선로건설최소화등을위한분산자원으로활용할수있도록한다는것이다. 또출력증감발기능을통해전력계통안정에기여할수있도록연료전지에일정기능이상의유연성을부여한다는계획이다. 특히연료전지산업계는최근분산에너지자원으로서의연료전지역할이커짐에따라국회에서논의중인‘분산에너지활성화특별법’의조속한통과를기대하고있다. 이러한가운데한국수소연료전지산업협회가연료전지산업의활성화와해외진출을지원하기위해지난3월23일수출산업화비전선포식과현판식을갖고공식출범했다. 중앙정부공무원출신인김용채초대상근부회장이지난해12월취임한이후바쁘게움직이고있다. 김부회장은행정고시37회출신으로산업통상자원부에서에너지관리과장, 입지총괄과장, 투자정책과장,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 지역경제정책관, 감사관등을역임했다. 먼저한국수소연료전지산업협회창립배경과주요과정을말해달라. 친환경에너지인수소를활용한발전및주택·건물용연료전지…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미래에셋증권리서치센터의자료에따르면글로벌수소시장은2050년2조달러까지성장할전망이다. 발전용을포함한연료전지시장은2030년24GW로성장할것으로예상된다. Markets and Markets는2020년보고서를통해고정형(발전용+건물용) 연료전지시장이연평균20% 성장할것으로전망했다. IEA의수소관련보고서(2022년)에따르면글로벌수전해시장규모는2022년1.4GW에서2030년134GW로확대될전망이다. 영국(10GW), 프랑스(6GW), 독일(5GW) 등의유럽주요국들이2030년까지40GW를설치할계획이다. 정부는지난해11월‘제5차수소경제위원회’를통해△수소모빌리티△발전용연료전지△수전해△액화수소운송선△수소충전소등5대분야를해외진출유망분야로선정하고, 수출산업화를추진할계획임을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와한국수소연료전지산업협회는지난3월23일서울양재엘타워에서박일준제2차관이참석한가운데‘연료전지수출산업화비전선포식’을개최하고, 2030년까지연료전지수출물량누적1GW, 수출액누적30억달러를달성하겠다는목표를제시했다. 이에따라국내기업들의해외진출시필요한인증수요가크게증가할것으로보인다. 특히연료전지, 수전해등의수소시장이급성장하는유럽진출의필수인CE 인증에관심이증가할것으로보인다. 12…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창원시가적극적으로수소산업을육성하며한국을대표하는수소경제선도도시로성장하고있다. 수소산업의대표분야인수소충전소의핵심장비인압축기업체(효성중공업, 광신기계공업, 지티씨, 범한산업)를비롯한국내대다수수소관련기업이창원에있다. 또이를뒷받침하는기계설비제작및부품가공등수소산업에직간접적으로참여가가능한7,000개이상의기업이포진해있다. 창원시는다른지자체보다일찌감치수소산업을미래먹거리산업으로선정하고, 이러한창원의장점을살려‘국내최초’의다양한수소프로젝트를성공적으로수행해오며다른지자체의벤치마킹대상이되고있다. 기업지원서비스를보다전문적이고체계적으로수행하기위해2015년8월에개원한창원시출연기관인창원산업진흥원의수소산업본부가수소산업육성의첨병역할을하고있다. 수소산업본부는수소자동차의연료보급을위한수소생산기지및수소충전소, CO2포집설비등수소관련인프라의구축・운영을전담하는‘수소인프라관리팀’과창원수소산업육성정책수립, 정부사업유치및기업지원사업을전담하는‘수소기획팀’으로구성되어있다. 강영택창원산업진흥원수소산업본부장은<월간수소경제>와의인터뷰를통해창원을세계적인수소산업의메카로성장시키겠다는각오를밝혔다. 창원수소사업첫기획 “수소를비롯한에너지산업은그중심에기계산업이있습니다. 수소의전주기인생산…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에프씨아이(FCI, Fuel Cell Innovations)는2018년3월에설립된회사다. 에쓰오일은지난2021년3월SOFC(고체산화물연료전지) 사업을주력으로하는이신생회사에82억원을투자해지분20%를확보했다. 당시만해도에쓰오일의최대주주인사우디아람코와연관된회사라는소문이무성했지만, 그실체는베일에가려있었다. 회사는제품으로시장에이름을알리게된다. FCI는지난해10월1.5kW급SOFC 시스템인RevGEN1.5로한국가스안전공사의설계검사를통과하면서KGS 수소연료전지인증을받았다. 이제품은55.2%의발전효율로국내최고효율을기록했고, 열회수효율과합산한종합시스템효율은95% 이상이었다. FCI는지난해10월27일‘1만톤급이하선박용SOFC 하이브리드발전시스템개발과제’의기술검증도성공적으로완수했다. RevGEN1.5 연료전지12개가들어있는컨테이너두동을선박용디젤엔진(900kW), 배터리기반ESS(50kW)와연결해하이브리드발전시스템의핵심성능을검증했다. SOFC를선박에탑재하는연료전지추진선박의상용화가능성을확인하는첫테이프를FCI가끊은셈이다. FCI는지난해11월대전에본사신축을완료하면서본격적인시장행보에나섰다. 비록가정·건물용수요에맞춘1.5kW급제품이지만, 3세대연료전지로통…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에스퓨얼셀이지난2021년8월설립한에스모빌리티는그간에스퓨얼셀이쌓아온건물용연료전지기술력과바잉파워(Buying Power)를바탕으로지게차, 선박, 자동차, 드론등다양한분야로가장저렴한범용연료전지파워팩공급을확대해 나간다는계획이다. 에스퓨얼셀내에서연료전지사업경험이풍부하고실력을인정받은조용훈FC사업부문상무(부문장)가지난2022년10월28일(등기일기준)부터에스모빌리티대표이사를겸임하고있다. 조대표는GS칼텍스연구소에서연료전지연구개발에참여하다지난2014년GS칼텍스에서스핀오프(Spin-off) 형태로분리설립된에스퓨얼셀에합류한국내대표적인연료전지전문가다. 조대표는올해본격연료전지파워팩을공급해매출30억원을달성한다는목표를세웠다. 국내모빌리티용파워팩시장은초기단계라국내에서는실증위주로제품을공급하는동시에해외수출을추진한다는전략이다. 가격경쟁력갖춘범용제품개발 “에스퓨얼셀은건물용연료전지 사업을하면서모빌리티파워팩에도많은관심을가져왔습니다. 정부도수소모빌리티에강력하게정책드라이브를걸고있고, 기존건물용연료전지기술력이있기에미래성장동력인수소모빌리티용연료전지 사업에본격적으로진출하기로결정하고, 발빠른시장선점과효율적인투자재원의조달을위해연료전지파워팩전문기업인‘에스모빌리티’를신설하게되었습니…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목포항에서가까운구도심의오래된여관에여장을풀고유달산을오른다. ‘목포의눈물’을부른이난영의노래비를지난다. 낮게깔린먹구름을피해유선각의처마에들자다도해의탁트인전망이펼쳐진다. 목포항과붙은삼학도위로영산강이흐른다. 그너머에대형크레인이허들처럼박힌곳이영암의대불국가산단이다. 중소조선사를비롯해전남테크노파크조선산업지원센터가들어선곳이다. 바로이곳에수소전기선박을만드는빈센(VINSSEN)이있다. 3년전으로기억한다. 그때만해도조선산업지원센터안에사무실이있었다. 부산국제보트쇼에서‘올해의보트상’을받은8m급전기추진보트(V-100D) 기술력을기반으로수소선박개발에막뛰어들었을때다. 그배가지난2021년4월에공개된수소전기보트‘하이드로제니아(Hydrogenia)’다. 선박용연료전지시스템개발에‘도전장’ 사람들은하이드로제니아의제작사로빈센을기억한다. ‘친환경수소선박을만드는전남영암의스타트업.’ 딱이정도의이미지가있다. 일반소비자눈에는배가먼저눈에들기때문에그렇다. 하지만빈센의진면목은B2C가아닌B2B에있다. 기업간거래를봐야이회사의실체가보인다. 빈센의이칠환대표가악수를청한다. 3년만에많은게달라졌다. 일단새건물이생겼다. 세계최초로수소법이시행된2021년에새공장과사무실을짓고입주했다. 지금은쌍둥이처럼생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