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최근수소생산량이부족해강원도등일부지역에서수소충전소에대한수소공급지연문제가발생한바있다. 지난7월이후전국수소충전소123개소중하루평균7.4개소(6.0%)의수소공급이지연된것으로나타났다. 이로인해수소전기차운전자들이수소연료충전을하는데큰불편을겪었다. <월간수소경제>가지난9월중순이후취재를해보니이러한수소수급난은많이정상화된것으로확인됐다. 그러나향후이번과같은수소수급난이재발하지않도록중장기수소수급안정화방안마련이시급하다는지적이제기된다. 우선정부는수소공급사의충전소용수소공급기피현상을해소하기위해수소공급가격현실화에나섰다. 이번수소수급난을계기로LNG 추출수소생산기지의역할도그만큼중요해졌다. 충전소수소수급난‘진정’ 산업통상자원부는수소충전소의수소수급부족문제를해결하기위해에너지수급비상대책반회의등을통해수소수급상황을지속점검하고, 대응방안을모색해왔다. 수소유통전담기관인한국가스공사에는수소수급대책반을구성해수소출하시설가동현황, 수소유통상황등을모니터링하고현장점검반운영등비상대응체계를가동해왔다. 생산기지조기가동을위해검사기간단축등을통해평택수소생산기지(7톤/일)의일부시설(0.5톤/일)은지난8월말부터수소를생산하고있다. 나머지시설(6.5톤/일)은오는10월말또는11월초에수소생산을개시할…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운전자라면가격이더저렴한주유소를찾기마련이다. 이때가장많이찾는곳이바로셀프주유소다. 지난1992년국내에처음도입된셀프주유소는운전자가직접차에연료를주입하기때문에주유소직원에대한인건비가들지않아가격이일반주유소보다저렴하다는장점이있으나초기투자비용이일반주유소보다높아도입초반주목을받지못했다. 그러나인건비등고정비용이계속증가하면서고유가에도불구하고수익성이악화되자인건비를절감할수있는셀프주유소로전환하는주유소들이늘고있다. 그결과2011년637개에불과했던셀프주유소수는지난6월기준전체주유소의45.3%인5,001개로급증했다. 이같이주유소경영난해소의대안으로떠오른셀프(Self)가수소충전소에도적용된다. 돌고돌아시작되는셀프충전 수소충전소설치・운영전문기업인수소에너지네트워크(이하하이넷)는지난8월30일인천국제공항T2 수소충전소에서‘셀프수소충전소구축및운영실증’을시작했다. 규제특례심의위원회가해당실증특례를승인한지약9개월만이다. 현행고압가스안전관리법에는안전교육을받은수소충전소직원만수소차충전을할수있다고명시돼있어운전자가직접수소차를충전하는셀프충전은불가능하다. 이때문에한국은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중수소충전소를운영하는미국, 프랑스, 일본등21개국가중유일하게셀프수소충전소를운영하고있지않다. 그러…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지난8월31일부터9월3일까지일산킨텍스제2전시장에서H2 MEET 전시회가열렸다. 지난해만해도이전시회의명칭은‘수소모빌리티+쇼’였다. 세번째전시회를앞두고명칭을바꾼데는이유가있다. 먼저한국의수소산업트렌드가변했다. 수소생태계의전주기밸류체인사업을‘모빌리티’란단어에다담아내기에는그그릇이너무작게느껴진다. 정만기조직위원장겸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행사를두달앞둔시점에이런말을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으로인한유가급등으로수소산업은탄소중립과동시에에너지자립도를높일수있는수단으로EU 등각국의투자가획기적으로확대되고있는상황이다. 이번전시회는세계적인수준의국내수소차, 수소연료전지등수소활용산업의현재와미래를확인하고, 발빠르게발전하고있는글로벌수소생산, 저장, 운송기술의트렌드를생생하게접할기회가될것이다.” 한국의수소산업은지난몇년간수소활용부문, 그중에서도수소전기차와발전용・건물용연료전지부문이‘하드캐리’했다고볼수있다. 그런데지금은어떤가? 탄소중립을위한에너지전환의관점에서인프라에많은투자가이뤄지고있고, 수소의생산과저장, 운송부문에진출한기업과기관들이늘면서국내수소산업은새로운전환기를맞았다. 여기에현대차가수소전기차사업을두고‘속도조절’에들어간것도큰영향을미쳤다. 지난해현대차그룹은글로벌온라인행사인‘하이…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탄소(C)와불소(F)가만났다. 바야흐로‘불소수지(PTFE)의시대’라해도과언이아니다. 프라이팬, 무선기지국의전선, 리튬이온배터리의개스킷에도불소수지가들어간다. 내열성, 난연성, 내약품성이높으면서절연성이뛰어나가혹한환경에쓰임이많다. 불소수지, PTFE, 테플론… 다같은말이다. 미국듀폰사의상표명인테플론(Teflon)이대명사처럼쓰이지만, 정식화학명은폴리테트라플루오로에틸렌(Polytetrafluoroethylene, PTFE)이다. 1954년에테플론막을입힌프라이팬이개발됐고, 그이름을딴‘테팔’이설립된건익히알려진사실이다. 1970년대중반에는이테플론을얇게당겨서늘린테플론피막으로텐트와우비를만들어팔면서‘고어텍스’가유명세를타기시작했다. 현대차넥쏘나도요타미라이에고어사의ePTFE 멤브레인을쓰는데는다이유가있다. 말하자면여기가‘원조맛집’이다. 서두가길었다. 시노펙스(Synopex)가수소전기차에들어가는연료전지용핵심멤브레인2종을개발했다는소식을듣고화성시동탄에있는R&D센터를찾은길이다. ePTFE에이오노머를함침해서만든고분자전해질막도여기에포함된다. 시노펙스는이제품에‘SYNO PEM-1’이란이름을붙였다. 연료전지용고분자전해질막·가습막개발 “H2 MEET 전시회때‘…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대전에있는한국수력원자력중앙연구원의‘그린수소실증연구센터’를찾았다. 국가보안시설이라출입절차가까다롭다. 카메라일련번호를확인받고, 신분증을내고핸드폰카메라에스티커를붙이고나서야출입카드가손에주어진다. 그린수소실증연구센터는본관건너에있는미래동뒤편에있다. 방폭설계를반영해벽체두께가200mm를넘는다. 연면적634㎡(약192평)의단층건물로겉보기에도탄탄한인상이다. 건물은지난해연말에완공했고, 각종설비구축을완료한후지난7월21일에준공식을열었다. 이곳센터는알칼라인, PEM(고분자전해질막) 수전해설비를비롯해수소를저장하는버퍼탱크, 수소를활용하는연료전지를잘갖추고있다. 여기에에너지저장장치(ESS), 재생에너지의간헐성을모사할수있는에뮬레이터가설치되어있으며, 실제P2G(Power to Gas) 현장과유사한환경에서수전해설비를운전할수있다. 60kW급PEM, 120kW급알칼라인수전해시스템구축 “알칼라인수전해시스템은상시운전에적합하고, PEM은부하추종능력이뛰어나서초기대응에좋다고말은하지만, 실제로돌려보기전에는알수가없죠. 그린수소실증연구센터는풍력이나태양광의간헐성을모사할수있는설비와통합제어시스템을갖추고있어요. 앞으로그린수소전주기실증과각종연구를여기서수행하게됩니다.” 한수원수소융복합처수소기술…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마이크로모빌리티’는전기또는친환경동력을활용해2인이하의사람이탑승해근거리나중거리이하를주행할수있는소형이동수단으로전기자전거, 전기스쿠터, 초소형전기차, 전동식킥보드, 호버보드, 전동휠등주로전기구동방식의모빌리티가포함된다. 국내의경우마이크로모빌리티는탑승용량측면에서전기를동력으로하는1~2인용개인이동수단을통칭하는‘퍼스널모빌리티’와혼용되고있다. 마이크로모빌리티는대도시화와1인가구증가에따라미래교통수단으로주목받고있으며, 다양한환경에서사용할수있다. 특히교통체증이심한도시내에서빠르게이동할수있고, 교통수단을이용하기는너무가까우나걷기에는너무먼거리를이동하는데편리하다는점이장점으로꼽힌다. 또장애인등의이동취약자도쉽게이용할수있어교통복지에도활용할수있다. 마이크로모빌리티시장전망 중소벤처기업부가마이크로모빌리티플랫폼등서비스플랫폼을대상으로한‘중소기업전략기술로드맵(2021~2023)’의전략제품현황분석자료에따르면마이크로모빌리티산업은카카오카풀, 타다등과달리택시사업자등기존산업과의충돌없이중・단거리이동신시장을개척할수있다. 서비스특성상거점과지역을세분화할수있어운영무대가넓고, 이용자측면에서최적의교통수단을타교통수단보다저렴한가격으로이용할 수 있다. 특히관광업에서대중교통과협업해마이크로모빌리티를‘퍼스트…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정부는지난2019년1월에발표한‘수소경제활성화로드맵’에서천연가스공급망에대규모・거점형수소생산기지를, 수요처인근에중・소규모수소생산기지를구축한다고밝혔다. 이에산업부는LPG・CNG충전소또는버스차고지등수소수요지인근에서LNG 로수소를생산해수소버스충전소에우선적으로공급하고잔여량은인근수소충전소에공급하는사업인수소생산기지구축사업을추진하기로하고그해3월부터4월까지신청을받았다. 이후전문가로구성된위원회에서수소차보급및충전소구축계획과수소버스보급상황등을종합적으로고려해서울강서구, 창원, 삼척3곳을소규모생산기지지원대상으로선정했다. 그러나서울강서구사업시행자인한국지역난방공사가협약체결시한인10월말까지주민 수용성문제를해결하지못하면서사업포기의사를밝히자재공고를냈고2019년하반기에경기도평택시가최종선정됐다. 이듬해인2020년에는대전동구, 부산기장, 강원춘천, 인천중구, 전북완주등5곳에소규모수소생산기지가추가로선정됐고, 한국가스공사주도로경남창원, 광주광산2곳에중・대규모수소생산기지를구축하기로했다. 지난해3월국내1호소규모수소생산기지가창원수소에너지순환단지에준공됐다. 이단지에는제이엔케이히터에서개발한하루500kg짜리수소추출기2기가설치돼하루에1톤의수소를생산한다. 이곳에서생산된수소는생산기지에붙어…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수소엔진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지난해 5월 도요타가 1.6리터 3기통 터보 수소엔진을 탑재한 ‘코롤라 GR(GR 야리스)’ 차량으로 후지스피드웨이에서 열린 ‘ORC 루키 레이싱’에 참여한 때부터다. 수소는 가솔린에 비해 연소 속도가 8배나 빠르고 고압과 고온에 대응하기 위한 열관리 기술이 필요하다. 이 차량은 도요타가 스포츠카용으로 개발한 기존의 GR 야리스 직분사 엔진 기술을 최대한 살리고, 덴소의 엔지니어들이 개발한 혁신적인 인젝터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지난 8월 초에는 이스즈, 덴소, 도요타자동차, 히노자동차, 이들 회사의 합작사인 CJPT(Commercial Japan Partnership Technologies Corporation)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하나의 옵션으로 대형 상용차용 수소엔진 개발 계획과 기초연구를 시작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도요타의 아키오 사장은 수소엔진 개발에 아주 적극적이다. ‘모리조’라는 가명으로 실제 카레이서로 경기에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그의 말마따나 수소엔진은 에너지 전환 흐름에 부응하면서, 기존 엔진과 플랫폼을 공유해 고용 유지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이제 국내에서…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수소는생산방식과친환경성정도에따라그레이수소, 블루수소, 그린수소로구분된다. 이중그린수소는생산과정에서이산화탄소배출이전혀없어‘궁극적인친환경수소’로불린다. 그린수소를생산할때꼭필요한것이바로재생에너지로만든전기에너지다. 그러나재생에너지는기상조건에따라들쭉날쭉하게전력을생산하는간헐성문제가있다. 그래서재생에너지업체들은최적의조건을갖춘용지를찾고있지만쉽지않다. 산업통상자원부전기위원회의‘2017~2022년발전사업허가현황’에따르면2019년3,963MW였던신규태양광발전허가설비용량은2020년1,045MW, 2021년326.09MW로급격히감소했다. 업계에서는경제성이나올만큼일조량이적절해야하는데산지가많은한국특성상최적의장소를찾기가어려운데다2018년부터는환경파괴와안전우려로산지태양광건설을제한하면서용지확보가더욱어려워졌기때문으로보고있다. 육상풍력의경우일년내내일정이상의바람이부는장소를찾기어려운데다전력수요가있는곳까지의접근성, 소음과경관에따른주민수용성등을고려하면최적의장소를찾기가쉽지않다. 이때문에입지제약이비교적자유로운해상풍력이대안으로떠오르고있으나설계, 설치, 운전등제반비용이육상풍력보다많이들고전력망이육상에서멀어질수록설치, 보강비용도커져경제성이낮다. 또지난2020년서남해해상풍력실증단지평균…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수도권에물폭탄을쏟아낸비구름이남쪽으로내려앉았다. 충남아산에도온종일비가내렸다. 지아이텍(GITECH)은아산테크노밸리에있다. 수소업계보다는이차전지, 이른바배터리업계에이름이잘알려진곳이다. “디스플레이쪽에선슬릿노즐(Slit Nozzle), 이차전지쪽에선슬롯다이(Slot Die)라부르는초정밀시스템장비를제작하고있죠. 슬릿노즐이나슬롯다이나같은제품으로봐도무방합니다. 액상의점도, 유량, 압력, 코팅두께등에따라내부설계가다를뿐기본구조나작동원리는같으니까요.” 슬롯다이는이차전지전극소재를머리카락굵기정도인100~230마이크로미터(㎛) 두께로알루미늄이나구리박막에분사하는장비를말한다. 정봉수시스템사업본부장이지난6월에코멤텍에납품했다는수소연료전지MEA(막전극접합체) 코터사진을보여준다. 코터(Coater)는코팅장비를이른다. PEN 필름위에양극재나음극재슬러리를코팅하는정밀장비다. “수소연료전지스택에들어가는MEA 제작에슬롯다이를활용하고있죠. 슬롯다이코팅스테이션은여기앞단에위치하고있어요. 백업롤에필름이풀려나갈때백금(Pt)이든촉매슬러리를얇게코팅하는역할을하죠. 가운데길게놓인설비는드라이어예요. 일종의‘에어프라이어’로촉매를건조시킨다음마지막에롤투롤로필름을다시 감아내게되죠.” 이차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