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세계최초의에너지특화연구·창업중심대학인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 켄텍)가지난3월에개교했다. 정부, 지자체, 한국전력은탄소중립등세계적인에너지산업대전환기를맞아에너지전환을선도하고대학교육혁신과지역균형발전을위해지난2017년7월국정운영5개년계획에한국에너지공대설립을반영하고2019년7월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한전공대설립기본계획’을의결했다. 지난해3월국회에서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법이통과되면서개교했다. 학교는에너지분야에특화된소수정예강소형대학인만큼에너지AI, 에너지신소재, 수소에너지, 차세대그리드, 환경기후기술등5대유망분야를중심으로연구하고다른대학과도적극적으로협력할계획이다. 그러나이학교에대한우려가크다. 캠퍼스가완성되지않은상태에서개교했기때문이다. 현재까지세워진건물은4층짜리한동뿐이다. 이건물을포함하는본관동은오는2024년에, 연구동, 강의동, 도서관, 학생회관, 기숙사등은2025년에완공될예정이다. 그래서 일부 학교사무실과교수연구실등은전남나주빛가람혁신도시에있는한건물5층에있다. 이같이기대와우려가교차하는한국에너지공대가유럽최대연구기관인독일프라운호퍼게젤샤프트와수소에너지분야연구기관을설립해주목받고있다. 유럽최대응용과학기술연구기관 지난1949년에설립된프라운호퍼게젤…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밖은완연한가을이지만, 이곳공장안은열기로후끈하다. 바퀴가달린이동식에어컨이등뒤에서찬바람을불어댄다. 귀마개를뚫고소음이파고든다. 토치가뿜어내는1,000℃의파란열기에강관은붉게닳아있다. ‘열간단조공정’으로불리는‘핫스피닝(Hot Spinning)’ 공정이한창진행중이다. 이런광경을볼수있는곳은부산강서구녹산산업단지에있는에테르씨티(AETHER CT)가유일하다. 국내유일수소충전소용초고압강재압력용기(Type 1) 생산기업으로확고한자리를지키고있다. 스피닝공정으로990bar 고압용기생산 에테르씨티는조선기자재업체인엔케이(NK)에서2020년5월에대형고압용기사업부가물적분할해설립한회사로, 이후국내사모펀드(Ascent PE)가인수해서운영하고있다.지난6월에‘엔케이에테르’란사명을‘에테르씨티’로변경하면서용기제작기술력(CT, Container Technology)에대한명확한정체성을확립했다. 부산공장은이번에간판을바꿔달면서이미지가확젊어졌다. 둘러보니겉만바뀐게아니다. 사무실, 식당등을새로리모델링했고, 지난해에는제조실행시스템(MES) 전산설비설치도완료했다. 품질개선, 안전사고예방을위해공장내부의세세한부분까지정비를마쳤다. “전국에천대정도되는수소튜브트레일러가운행되고있죠. 모…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액화수소는기체수소를영하253도의극저온으로냉각해액상화시킨수소로, 기체수소대비부피가약800분의1에불과하다. 그만큼수소운송, 충전소부지면적・사용량등에서기체수소보다우수한경제성을지닌다. 또통상대기압수준인2bar 정도의저압으로저장할수있어효율적이고안전하다. 이에따라액화수소는수소버스・화물차, 열차, 선박등수소사용량이많은대형모빌리티활용에적합한연료로평가된다. 정부는승용차보다미세먼지와온실가스배출이많은버스, 화물차등의대형상용차를수소차중심으로전환한다는계획이다. 승용차보다수소사용량이많아수소경제활성화를촉진하는기폭제가될것으로기대된다. 특히내년부터본격적으로수소버스・화물차・청소차등의수소상용차보급에나섬에따라액체수소시장이열릴전망이다. 실제SK와효성, 두산에너빌리티등의기업들이2023년액체수소생산을목표로액화수소플랜트를건설중이다. SK와효성은액체수소충전소도구축・운영할예정이다. 그러나이들기업이생산한액화수소를소비할수있는수소상용차가얼마만큼늘어날것이냐가액화수소시장안착의관건으로보인다. 정부, 수소상용차보급확대나서 정부는지난2019년‘수소경제활성화로드맵’과‘수소인프라및충전소구축방안’을통해수소버스는2022년2,000대에서2030년2만대, 2040년4만대, 수소트럭은2030년1만…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수전해기술은전해질에따라알칼라인, 고분자전해질막(PEM), 음이온교환막(AEM) 등으로나뉜다. 그린수소생산기술로수전해가뜨면서차세대기술인AEM이큰주목을받고있다. AEM 수전해하면첫번째로거론되는기업이독일의인앱터(Enapter) 사다. 이미52개국에제품을판매했고, 지난해10월에는영국왕립재단으로부터‘어스샷상’을받았다. 올해초에는4세대양산형제품인EL 4.0을출시한바있다. 인앱터의전신은지난2004년이탈리아피사에설립된ACTA라는회사로, 독일의헬리오센트리스로소유권이넘어간ACTA를세바스티안-유스투스슈미트(Sebastian-Justus Schmidt) 현회장이인수하면서설립한회사가인앱터다. 인앱터는지난해6월삼성전자의1차협력사인예스티(YEST)와손을잡고국내수전해시장진출을공식화했다. 예스티는제주동복・북촌풍력단지에서추진되는‘12.5MW급재생에너지연계대규모그린수소실증기술개발’에참여해2MW급AEM 수전해설비를현장에설치할예정이다. 인앱터의EL 4.0에는2.2kW의스택모듈이들어있다(주변장치포함시소모전력은2.4kW). 바로이스택모듈420개를병렬로연결해1MW급대용량수전해컨테이너하나를구성하게된다. 컨테이너2개가제주현장에들어가는셈이다. 예스티수소사업부의나경택이사는…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최근수소생산량이부족해강원도등일부지역에서수소충전소에대한수소공급지연문제가발생한바있다. 지난7월이후전국수소충전소123개소중하루평균7.4개소(6.0%)의수소공급이지연된것으로나타났다. 이로인해수소전기차운전자들이수소연료충전을하는데큰불편을겪었다. <월간수소경제>가지난9월중순이후취재를해보니이러한수소수급난은많이정상화된것으로확인됐다. 그러나향후이번과같은수소수급난이재발하지않도록중장기수소수급안정화방안마련이시급하다는지적이제기된다. 우선정부는수소공급사의충전소용수소공급기피현상을해소하기위해수소공급가격현실화에나섰다. 이번수소수급난을계기로LNG 추출수소생산기지의역할도그만큼중요해졌다. 충전소수소수급난‘진정’ 산업통상자원부는수소충전소의수소수급부족문제를해결하기위해에너지수급비상대책반회의등을통해수소수급상황을지속점검하고, 대응방안을모색해왔다. 수소유통전담기관인한국가스공사에는수소수급대책반을구성해수소출하시설가동현황, 수소유통상황등을모니터링하고현장점검반운영등비상대응체계를가동해왔다. 생산기지조기가동을위해검사기간단축등을통해평택수소생산기지(7톤/일)의일부시설(0.5톤/일)은지난8월말부터수소를생산하고있다. 나머지시설(6.5톤/일)은오는10월말또는11월초에수소생산을개시할…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운전자라면가격이더저렴한주유소를찾기마련이다. 이때가장많이찾는곳이바로셀프주유소다. 지난1992년국내에처음도입된셀프주유소는운전자가직접차에연료를주입하기때문에주유소직원에대한인건비가들지않아가격이일반주유소보다저렴하다는장점이있으나초기투자비용이일반주유소보다높아도입초반주목을받지못했다. 그러나인건비등고정비용이계속증가하면서고유가에도불구하고수익성이악화되자인건비를절감할수있는셀프주유소로전환하는주유소들이늘고있다. 그결과2011년637개에불과했던셀프주유소수는지난6월기준전체주유소의45.3%인5,001개로급증했다. 이같이주유소경영난해소의대안으로떠오른셀프(Self)가수소충전소에도적용된다. 돌고돌아시작되는셀프충전 수소충전소설치・운영전문기업인수소에너지네트워크(이하하이넷)는지난8월30일인천국제공항T2 수소충전소에서‘셀프수소충전소구축및운영실증’을시작했다. 규제특례심의위원회가해당실증특례를승인한지약9개월만이다. 현행고압가스안전관리법에는안전교육을받은수소충전소직원만수소차충전을할수있다고명시돼있어운전자가직접수소차를충전하는셀프충전은불가능하다. 이때문에한국은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중수소충전소를운영하는미국, 프랑스, 일본등21개국가중유일하게셀프수소충전소를운영하고있지않다. 그러…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지난8월31일부터9월3일까지일산킨텍스제2전시장에서H2 MEET 전시회가열렸다. 지난해만해도이전시회의명칭은‘수소모빌리티+쇼’였다. 세번째전시회를앞두고명칭을바꾼데는이유가있다. 먼저한국의수소산업트렌드가변했다. 수소생태계의전주기밸류체인사업을‘모빌리티’란단어에다담아내기에는그그릇이너무작게느껴진다. 정만기조직위원장겸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행사를두달앞둔시점에이런말을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으로인한유가급등으로수소산업은탄소중립과동시에에너지자립도를높일수있는수단으로EU 등각국의투자가획기적으로확대되고있는상황이다. 이번전시회는세계적인수준의국내수소차, 수소연료전지등수소활용산업의현재와미래를확인하고, 발빠르게발전하고있는글로벌수소생산, 저장, 운송기술의트렌드를생생하게접할기회가될것이다.” 한국의수소산업은지난몇년간수소활용부문, 그중에서도수소전기차와발전용・건물용연료전지부문이‘하드캐리’했다고볼수있다. 그런데지금은어떤가? 탄소중립을위한에너지전환의관점에서인프라에많은투자가이뤄지고있고, 수소의생산과저장, 운송부문에진출한기업과기관들이늘면서국내수소산업은새로운전환기를맞았다. 여기에현대차가수소전기차사업을두고‘속도조절’에들어간것도큰영향을미쳤다. 지난해현대차그룹은글로벌온라인행사인‘하이…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탄소(C)와불소(F)가만났다. 바야흐로‘불소수지(PTFE)의시대’라해도과언이아니다. 프라이팬, 무선기지국의전선, 리튬이온배터리의개스킷에도불소수지가들어간다. 내열성, 난연성, 내약품성이높으면서절연성이뛰어나가혹한환경에쓰임이많다. 불소수지, PTFE, 테플론… 다같은말이다. 미국듀폰사의상표명인테플론(Teflon)이대명사처럼쓰이지만, 정식화학명은폴리테트라플루오로에틸렌(Polytetrafluoroethylene, PTFE)이다. 1954년에테플론막을입힌프라이팬이개발됐고, 그이름을딴‘테팔’이설립된건익히알려진사실이다. 1970년대중반에는이테플론을얇게당겨서늘린테플론피막으로텐트와우비를만들어팔면서‘고어텍스’가유명세를타기시작했다. 현대차넥쏘나도요타미라이에고어사의ePTFE 멤브레인을쓰는데는다이유가있다. 말하자면여기가‘원조맛집’이다. 서두가길었다. 시노펙스(Synopex)가수소전기차에들어가는연료전지용핵심멤브레인2종을개발했다는소식을듣고화성시동탄에있는R&D센터를찾은길이다. ePTFE에이오노머를함침해서만든고분자전해질막도여기에포함된다. 시노펙스는이제품에‘SYNO PEM-1’이란이름을붙였다. 연료전지용고분자전해질막·가습막개발 “H2 MEET 전시회때‘…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대전에있는한국수력원자력중앙연구원의‘그린수소실증연구센터’를찾았다. 국가보안시설이라출입절차가까다롭다. 카메라일련번호를확인받고, 신분증을내고핸드폰카메라에스티커를붙이고나서야출입카드가손에주어진다. 그린수소실증연구센터는본관건너에있는미래동뒤편에있다. 방폭설계를반영해벽체두께가200mm를넘는다. 연면적634㎡(약192평)의단층건물로겉보기에도탄탄한인상이다. 건물은지난해연말에완공했고, 각종설비구축을완료한후지난7월21일에준공식을열었다. 이곳센터는알칼라인, PEM(고분자전해질막) 수전해설비를비롯해수소를저장하는버퍼탱크, 수소를활용하는연료전지를잘갖추고있다. 여기에에너지저장장치(ESS), 재생에너지의간헐성을모사할수있는에뮬레이터가설치되어있으며, 실제P2G(Power to Gas) 현장과유사한환경에서수전해설비를운전할수있다. 60kW급PEM, 120kW급알칼라인수전해시스템구축 “알칼라인수전해시스템은상시운전에적합하고, PEM은부하추종능력이뛰어나서초기대응에좋다고말은하지만, 실제로돌려보기전에는알수가없죠. 그린수소실증연구센터는풍력이나태양광의간헐성을모사할수있는설비와통합제어시스템을갖추고있어요. 앞으로그린수소전주기실증과각종연구를여기서수행하게됩니다.” 한수원수소융복합처수소기술…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마이크로모빌리티’는전기또는친환경동력을활용해2인이하의사람이탑승해근거리나중거리이하를주행할수있는소형이동수단으로전기자전거, 전기스쿠터, 초소형전기차, 전동식킥보드, 호버보드, 전동휠등주로전기구동방식의모빌리티가포함된다. 국내의경우마이크로모빌리티는탑승용량측면에서전기를동력으로하는1~2인용개인이동수단을통칭하는‘퍼스널모빌리티’와혼용되고있다. 마이크로모빌리티는대도시화와1인가구증가에따라미래교통수단으로주목받고있으며, 다양한환경에서사용할수있다. 특히교통체증이심한도시내에서빠르게이동할수있고, 교통수단을이용하기는너무가까우나걷기에는너무먼거리를이동하는데편리하다는점이장점으로꼽힌다. 또장애인등의이동취약자도쉽게이용할수있어교통복지에도활용할수있다. 마이크로모빌리티시장전망 중소벤처기업부가마이크로모빌리티플랫폼등서비스플랫폼을대상으로한‘중소기업전략기술로드맵(2021~2023)’의전략제품현황분석자료에따르면마이크로모빌리티산업은카카오카풀, 타다등과달리택시사업자등기존산업과의충돌없이중・단거리이동신시장을개척할수있다. 서비스특성상거점과지역을세분화할수있어운영무대가넓고, 이용자측면에서최적의교통수단을타교통수단보다저렴한가격으로이용할 수 있다. 특히관광업에서대중교통과협업해마이크로모빌리티를‘퍼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