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2021년7월14일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2030년까지탄소배출량을1990년수준대비55% 감축하기위한입법안패키지인‘Fit for 55’를발표했다. ‘Fit for 55’는탄소가격결정관련입법안4개, 감축목표설정관련입법안4개, 규정강화관련입법안4개와포용적전환을위한지원대책인사회기후기금으로구성됐다. 이중핵심은바로‘탄소국경조정제도(CBAM, 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 도입이다. CBAM은환경규제가약한EU 역외국에서생산된제품이EU 역내로수입되면탄소함유량에따라EU 탄소배출권거래제(ETS)에기반해탄소가격을부과·징수하는제도다. EU 집행위원회는지난2019년12월에발표한‘유럽그린딜(European Green Deal)’에따라탄소배출을감소시키고자역내환경규제를강화했다. 강화된규제를준수하고자저탄소제품생산을위한설비투자가잇따르면서EU 역내기업들의생산원가가상승해해당기업들이생산시설을환경규제가취약한지역으로이전하는등의상황이발생했다. 즉탄소배출이많은기업이환경규제가적은국가로생산기지를이전해온실가스배출규제효과를낮추는‘탄소누출’ 현상이나타났다. EU 집행위원회는EU 역내기업들이역외국대비불공정한상황에노출되는것으로보고, 파리…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수소유통전담기관인한국가스공사자료에따르면국내수소(부생・추출) 생산량은연간약203만톤으로, 주로대규모석유화학단지가있는울산, 서산(대산), 당진, 여수에서생산된다. 정유사와석유화학사의생산물량이87%를차지하며, 정유사에서생산된수소는대부분자체소비된다. 전체생산량203만톤중국내수소유통량은연간66만톤으로대부분석유화학의수소(36만톤)가유통되며, 약20만톤은수소유통사를통해공급된다. 수소유통방식은배관(인근거리)과튜브트레일러(산업・수송용)를활용하고있다. 정부가지난2021년11월발표한‘제1차수소경제이행기본계획’에따르면수소수요량은수송용뿐만아니라기존산업용과발전용으로확대되어2030년390만톤, 2050년2,790만톤으로예상된다. 이에따라수소의수급안정과적정가격유지및공정한유통질서확립이중요하다. 정부는지난2020년7월수소법제34조에근거해한국가스공사를수소유통전담기관으로지정했다. 수소유통전담기관의역할 수소유통전담기관은△유통및거래에관한업무△적정가격유지에관한업무△수급관리에관한업무△공정한유통질서확립을위한감시·점검·지도및홍보△생산설비및충전소등이용설비운영정보의수집·제공등을주요업무로한다. 그중적정가격유지와안정적인수급관리가핵심사업으로꼽힌다. 수소법시행령제60조에는수소수급계…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국내건물용연료전지시장은5kW가주력이다. 에스퓨얼셀만해도5kW로지난2016년에KS 인증을받았고, 작년9월에는5kW급으로유럽CE 인증을받았다. 코멤텍이이시장에도전장을냈다. 현재10kW 시제품을개발하고KC 인증절차를밟고있다. “작년에수소법개정안이통과되고나서인증기준이많이바뀌었어요. KC(Korea Certification, 국가인증통합) 인증이의무화되면서한국가스안전공사와세부기준을놓고논의를이어가고있죠. 작년여름에신청을했는데, 올상반기에는인증이가능하리라보고있어요. 수소법개정후건물용연료전지로는첫KC 인증타이틀이될가능성이높죠.” 코멤텍의김성철대표가자신감을드러낸다. 현대모비스가지난해11월에이동형연료전지분야에서국내최초로KC 인증을받았다. 지게차에들어가는연료전지파워팩이라건물용연료전지와는거리가있다. 자체기술로MEA 생산 전남영광에있는코멤텍은ePTFE 강화복합막제조사다. 연료전지분리막의핵심소재인PTFE(폴리테트라플루오로에틸렌) 멤브레인원천기술을보유하고있다. 미국, 일본에이어세계에서세번째로이기술을개발해양산에성공했다. “2021년12월에홍콩에본사를둔H기술유한회사와200만달러규모의강화복합막공급계약을맺었어요. 그물량을다소화하고나서작년12월에200만달러공급계…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국토교통부의자동차등록자료통계에따르면2022년11월기준수소차등록대수는2만9,032대다. 정부가2023년수소차목표보급대수를1만7,000대로설정한만큼곧5만대에육박할것으로전망된다. 1만7,000대중승용차는1만6,000대, 버스700대(시내버스400대+광역버스300대), 화물차100대, 청소차120대다. 또정부는2022년11월에열린‘제5차수소경제위원회’에서구매보조금지급규모확대등을통해수소상용차보급대수를2022년211대에서2025년5,000대, 2030년3만대로늘려나간다는계획을세웠다. 이같이늘어나는수소차의안전성을확보할수있는인프라가더욱중요해졌다. 수소는무색·무취여서누출을감지하기가어려운데다화염속도가빠르다. 무엇보다수소전기차는압축천연가스(CNG)차보다3.5배더높은압력인700bar로압축한기체수소로운행되는만큼 폭발에 따른위험성이 높다. 이에정부는수소차내압용기검사인프라를확충하고있다. 내압용기재검사맡은교통안전공단 지난2010년8월서울성동구행당2동행당역인근에서신호대기중이던시내버스가폭발하는사고가발생했다. 이사고로탑승자17명이부상을입었다. 사고원인은차량노후화에따른CNG 내압용기손상으로인한밸브오작동으로밝혀졌다. 이에정부는수소차와CNG차를대상으로하는내압…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수소국가산단, 수소클러스터, 수소국가혁신클러스터, 수소특화단지…. 모두‘수소’와관련된사업이다. 죽나열해놓고보니더헷갈린다. 마치천혜향과레드향, 황금향을한바구니에모아놓은것같다. 여기에규제자유특구, 수소도시까지넣으면더골치가아프다. 2021년2월에‘수소경제육성및수소안전관리에관한법률’, 즉수소법이시행되기이전부터정부의각부처는‘수소드라이브’를걸었다. 전국의지자체는이흐름에맞춰지역특성에맞는수소전략을내고수소사업에대응해왔다. 울산, 강원, 충남, 충북등4개지자체는일찌감치규제자유특구제도를활용해수소산업을육성해왔다. 울산은‘수소그린모빌리티규제자유특구’, 강원은‘액화수소산업규제자유특구’, 충남은‘수소에너지전환규제자유특구’로지정돼있다. 뒤늦게합류한충북은‘그린수소산업규제자유특구’로지정되어바이오가스와암모니아로수소를생산해서활용하는실증을진행하고있다. 경북울진‘원자력수소’ 앞세워국가산단추진 제주에서난귤이라고다같지않다. 품종에따라맛과향, 크기와당도가다르다. 먼저‘수소국가산업단지’부터시작해보자. 국토교통부가지정하는‘국가산단’에대한관심이뜨겁다. 그도그럴것이전국에서신청한후보지가19곳이나된다. 정부는이중에서6곳정도를선정할예정으로경쟁률은3대1에가깝다. 이들19개후보지중수소…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수소경제육성및수소안전관리에관한법률’(이하수소법)의안전관리분야가지난2022년2월5일부터시행됨에따라수소용품은한국가스안전공사의법정검사를통과해야만국내유통이가능하다. 이에따라한국가스안전공사는2022년2월7일본사에임시검사소를개소해수소용품검사를진행하고있다. 지난해까지는주로연료전지에대한검사가주를이루었다. 특히이동형연료전지중지게차용과수소드론용연료전지제품이처음으로가스안전공사의검사에합격해국내시장에본격진출할수있게됐다는점이주목된다. 올해부터는수전해설비와수소추출설비까지도검사가본격화될전망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2024년하반기부터전북완주군에새롭게건설중인‘수소용품검사지원센터’에서검사업무를수행하게된다. 수소용품검사가활발해지면수소경제시장도활기를띨것으로보인다. 안전성을확보한수소용품의유통이수소경제활성화의길이다. 수소용품4종지정 현행수소법에서수소용품은△수소제조설비2종(수전해설비, 수소추출기) △이동형연료전지(지게차용, 드론용) △고정형연료전지(가스소비량232.6kW 이하, 가정・건물용) 등총4종으로규정됐다. 수소추출기(수증기개질)의적용범위는도시가스, LPG, 그밖의탄화수소및알콜류(메탄올・에탄올등)이며, 암모니아에서수소를추출하는설비는수소법적용대상이아니어…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지난1973년10월16일석유수출국기구(OPEC)는일방적으로원유가격의인상을결의해원유고시가격을17% 인상해종전의1배럴당3달러2센트에서3달러65센트로인상한다고발표했다. 17일에는이스라엘이팔레스타인의권리를회복할때까지원유생산을전월대비5%씩감산한다고발표하면서석유를정치적인무기로사용하기시작했다. 이때문에원유가격이급등해1974년7월1일OPEC의석유수출가격은사우디아라비아기본유종을기준으로배럴당11.65달러로고시됐다. 이는1973년10월수준의4배에가까운것이었다. 이것이바로제1차석유파동이다. 석유파동으로세계경제성장률이크게떨어지고불황과인플레이션이가속화됐으나중동산유국들은10년에걸친장기호황을누렸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오만등은석유파동으로번막대한오일머니를기반으로부족했던도로, 항만등사회기반시설을건설하는계획을수립했다. 이에국내기업들은중동진출을타진, 1973년삼환기업의사우디고속도로공사수주를시작으로동아건설리비아대수로공사, 현대건설사우디아라비아주베일산업항공사, 대우건설파키스탄고속도로건설등1985년까지700억달러의공사를수주했다. 이는1981년부터1984년까지석유수입대금의36%에해당한다. 이것이바로‘중동붐’이다. 이중동붐이수소와함께또한…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정부는2022년11월에열린‘제5차수소경제위원회’에서대규모수소수요를창출하기위해수소상용차보급대수를2022년211대에서2025년5,000대, 2030년3만대로늘려나간다는계획을세웠다. 그일환으로올해수소상용차목표보급대수를지난해보다3배가까이늘어난920대로설정했다. 920대중수소버스는700대로지난해340대보다2배가량증가했다. 이중시내버스를지난해보다100대많은400대, 광역버스를7배많은300대보급할계획이다. 대당국고보조금은시내버스가올해1억5,000만원에서2억1,000만원으로, 광역버스는2억원에서2억6,000만원으로늘었다. 대신동일하게1억5,000만원이지급됐던지자체보조금을 9,000만원으로낮췄다. 또시내버스보급의지가높은지자체를대상으로정부와민간이협력해버스공급과수소충전소구축을집중적으로지원하는시범사업을추진한다. 경찰버스의경우2022년말부터내용연수(8년)가도래한차량부터교체하고지역별충전소와연계해보급할계획이다. 2025년까지565대가내용연수를넘길것으로예상된다. 여기에△고상버스취득세감면대상포함△광역버스차고지에액체수소충전소설치△수소버스고속도로통행료한시감면연장△수소버스에한해전세버스운송사업의신규등록및증차허가검토등을추진해수소버스보급을촉진한다. 정부는지난해…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한국동서발전에서운영하는당진화력발전소를찾은길이다. 높다란굴뚝에서흰연기가뭉게뭉게피어나는당진화력5호기인근에실증부지가있다. 지난2017년10월에실증을위해준공된‘1MW CO2 분리막’ 바로앞에효진오토테크의‘플라즈마탄소자원화설비’가들어서있다. 석탄화력발전소에서나온배연가스에서CO2를포집한후메탄과함께마이크로웨이브플라즈마에반응시켜합성가스를생산하는PCCU(Plasma Carbon Conversion Unit)가설치돼있다. 이산화탄소를메탄과같이플라즈마에반응시키면수소(H2)와일산화탄소(CO)로구성된합성가스가만들어진다. 합성가스로에탄올이나메탄올을만들수있다. PSA(압력스윙흡착) 설비로정제해서수소를생산할수있고, CO 자체도화학원료로쓰임이있다. 하지만이곳은‘테스트베드’다. 플라즈마반응기를통해나온기체는PSA를거쳐뒤쪽에따로설치된플레어스택에서바로연소시킨다. PCCU 컨테이너로하루800kg 수소생산 효진오토테크에서환경에너지사업을총괄하고있는장봉재사장이현장안내를맡았다. PSA 설비앞에마련된미끄럼틀높이의철제계단이전망대구실을한다. 가로67m, 세로32m 정도되는2,200㎡(약670평) 부지에각종설비가들어서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구축한키어솔(KIERSOL)…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윤석열정부가출범한지6개월 만인지난11월은수소경제분야에서의미가큰달이었다. ‘수소의날’을처음개최해수소경제활성화분야유공자를포상하고, 수소에너지에대한국민적공감대를형성하는한편정부출범후첫번째로수소경제위원회가개최되어새정부의수소경제정책의구체적인방향이공개됐기때문이다. 사실새정부출범이후수소경제시장에서는새정부의수소경제정책추진력이이전정부보다떨어지는것아니냐는우려가제기되어왔다. 이번‘제1회수소의날’ 개최와‘제5차수소경제위원회’를통해발표된수소정책방향을들여다보면시장의우려가깔끔히해소될것으로보인다. 특히새정부의수소정책방향은이전정부의수소정책을큰수정없이이어받아정책의일관성을확보했다. 이전정부가수소경제활성화를위한다양한계획을수립하고수소법제정등법・제도기반의큰틀을마련했다면새정부는그러한계획들을바탕으로수소산업본격성장을위한실행에나선것으로풀이된다. 11월 2일 ‘수소의날’ 지정 수소는석유화학,정유,반도체,식품등산업현장에서수십년간사용해온가스로써이미안전관리노하우가축적된분야이다. 또수소는가장가벼운기체로누출시빠르게확산되어가스구름이생성되기어렵고, 공기중에쉽게희석되어연소반응으로인한3요소(누출→ 가스구름→ 발화원)가충족되지않아폭발가능성이낮다. 한국산업안전공단과미국화학공학회에따르면수소의종합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