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박성호 객원기자]산업혁명이후에과학기술의급진적인발전으로인간의생활은더욱편리하고풍요로워졌으며, 의학기술발전은인간의수명을농경사회대비2배이상증가시켰다. 하지만산업기술의발전으로인한환경오염및지구온난화때문에지구수명은점차줄어드는것으로보인다. 이러한심각성을인지하고2015년‘제21차유엔기후변화협정당사국총회’에서파리협정을통해국가별온실가스감축목표(580억CO2톤)를설정했지만지구온도1.5℃ 상승제한에많은어려움이있다. 인류는이제산업화이후에지속적으로사용한화석연료와결별하고지속가능한사회를이룩하기위한친환경적에너지원사용노력을하고있다. 석유와석탄중심의에너지소비구조는재생에너지와무탄소 연료인수소・암모니아등으로재편되어갈전망이다. 이에따라정부는‘탄소중립2050 시나리오’와‘재생에너지3020 이행계획’을통해친환경에너지로전환해지속가능한사회구축에노력하고있다. 대용량・장주기수소저장기술‘액체수소’ 재생에너지원은바람, 태양, 파도등과같은자연현상으로부터지속가능한청정에너지를생산할수있기에전세계적으로재생에너지원의사용은급격히증가하고있다. 특히재생에너지원에서생산된전력은수전해기술을통해무탄소연료인수소와암모니아등을생산할수있기에더욱이들의수요가증가할전망이다. 하지만재생에너지원은기상조건에따라출력이간헐적이고지리적…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숀펜이주연으로나온영화‘21그램’은영혼의무게에대한이야기를담고있다. 문득궁금해졌다. 영혼의무게까지는아니어도수소의무게는어떻게재는걸까? 수소는주기율표1족1주기에속하는지구상에서가장가벼운원소에든다. 원자량은1.00794g/mol, 밀도는0.08988g/L에불과하다. 수소원자2개가결합된분자(H2)로존재하는수소기체의무게를재는데는특별한계측기가필요하다. “코리올리질량유량계로잽니다. 국내수소충전소에선레오닉(Rheonik)이나코볼드(Kobold) 같은독일회사제품을주로쓰고있죠. 충남규제자유특구에서수소충전실증을진행했고신기술(NET) 인증도받았지만, 제품을시장에유통하기가쉽지가않네요.” 분자량이작은수소는영하40℃에이르는저온에서700기압에이르는고압으로충전이된다. 바로이수소기체의질량을측정하는코리올리유량계(모델명SCF-3000)를개발한서진인스텍을찾았다. 역삼각형센서튜브로‘동일성’ 구현 코리올리(Coriolis)는프랑스수학자의이름이다. 물리학시간에‘코리올리효과’란말을한번쯤들어봤을것이다. 지구의자전운동덕분에직선으로던진공은원심력을받아한쪽으로휘게된다. 코리올리유량계는이현상을유체의질량측정에활용한계측기를이른다. “역삼각형으로생긴이장비가유량을측정하는센서입니다. 수소질량을재…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수소유통전담기관인한국가스공사자료에따르면국내수소(부생・추출) 생산량은연간약203만톤으로, 주로대규모석유화학단지가있는울산, 서산(대산), 당진, 여수에서생산된다. 정유사와석유화학사의생산물량이87%를차지하며, 정유사에서생산된수소는대부분자체소비된다. 전체생산량203만톤중국내수소유통량은연간66만톤으로대부분석유화학의수소(36만톤)가유통되며, 약20만톤은수소유통사를통해공급된다. 수소유통방식은배관(인근거리)과튜브트레일러(산업・수송용)를활용하고있다. 정부가지난2021년11월발표한‘제1차수소경제이행기본계획’에따르면수소수요량은수송용뿐만아니라기존산업용과발전용으로확대되어2030년390만톤, 2050년2,790만톤으로예상된다. 이에따라수소의수급안정과적정가격유지및공정한유통질서확립이중요하다. 정부는지난2020년7월수소법제34조에근거해한국가스공사를수소유통전담기관으로지정했다. 수소유통전담기관의역할 수소유통전담기관은△유통및거래에관한업무△적정가격유지에관한업무△수급관리에관한업무△공정한유통질서확립을위한감시·점검·지도및홍보△생산설비및충전소등이용설비운영정보의수집·제공등을주요업무로한다. 그중적정가격유지와안정적인수급관리가핵심사업으로꼽힌다. 수소법시행령제60조에는수소수급계…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국내건물용연료전지시장은5kW가주력이다. 에스퓨얼셀만해도5kW로지난2016년에KS 인증을받았고, 작년9월에는5kW급으로유럽CE 인증을받았다. 코멤텍이이시장에도전장을냈다. 현재10kW 시제품을개발하고KC 인증절차를밟고있다. “작년에수소법개정안이통과되고나서인증기준이많이바뀌었어요. KC(Korea Certification, 국가인증통합) 인증이의무화되면서한국가스안전공사와세부기준을놓고논의를이어가고있죠. 작년여름에신청을했는데, 올상반기에는인증이가능하리라보고있어요. 수소법개정후건물용연료전지로는첫KC 인증타이틀이될가능성이높죠.” 코멤텍의김성철대표가자신감을드러낸다. 현대모비스가지난해11월에이동형연료전지분야에서국내최초로KC 인증을받았다. 지게차에들어가는연료전지파워팩이라건물용연료전지와는거리가있다. 자체기술로MEA 생산 전남영광에있는코멤텍은ePTFE 강화복합막제조사다. 연료전지분리막의핵심소재인PTFE(폴리테트라플루오로에틸렌) 멤브레인원천기술을보유하고있다. 미국, 일본에이어세계에서세번째로이기술을개발해양산에성공했다. “2021년12월에홍콩에본사를둔H기술유한회사와200만달러규모의강화복합막공급계약을맺었어요. 그물량을다소화하고나서작년12월에200만달러공급계…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정부는2022년11월에열린‘제5차수소경제위원회’에서대규모수소수요를창출하기위해수소상용차보급대수를2022년211대에서2025년5,000대, 2030년3만대로늘려나간다는계획을세웠다. 그일환으로올해수소상용차목표보급대수를지난해보다3배가까이늘어난920대로설정했다. 920대중수소버스는700대로지난해340대보다2배가량증가했다. 이중시내버스를지난해보다100대많은400대, 광역버스를7배많은300대보급할계획이다. 대당국고보조금은시내버스가올해1억5,000만원에서2억1,000만원으로, 광역버스는2억원에서2억6,000만원으로늘었다. 대신동일하게1억5,000만원이지급됐던지자체보조금을 9,000만원으로낮췄다. 또시내버스보급의지가높은지자체를대상으로정부와민간이협력해버스공급과수소충전소구축을집중적으로지원하는시범사업을추진한다. 경찰버스의경우2022년말부터내용연수(8년)가도래한차량부터교체하고지역별충전소와연계해보급할계획이다. 2025년까지565대가내용연수를넘길것으로예상된다. 여기에△고상버스취득세감면대상포함△광역버스차고지에액체수소충전소설치△수소버스고속도로통행료한시감면연장△수소버스에한해전세버스운송사업의신규등록및증차허가검토등을추진해수소버스보급을촉진한다. 정부는지난해…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한국동서발전에서운영하는당진화력발전소를찾은길이다. 높다란굴뚝에서흰연기가뭉게뭉게피어나는당진화력5호기인근에실증부지가있다. 지난2017년10월에실증을위해준공된‘1MW CO2 분리막’ 바로앞에효진오토테크의‘플라즈마탄소자원화설비’가들어서있다. 석탄화력발전소에서나온배연가스에서CO2를포집한후메탄과함께마이크로웨이브플라즈마에반응시켜합성가스를생산하는PCCU(Plasma Carbon Conversion Unit)가설치돼있다. 이산화탄소를메탄과같이플라즈마에반응시키면수소(H2)와일산화탄소(CO)로구성된합성가스가만들어진다. 합성가스로에탄올이나메탄올을만들수있다. PSA(압력스윙흡착) 설비로정제해서수소를생산할수있고, CO 자체도화학원료로쓰임이있다. 하지만이곳은‘테스트베드’다. 플라즈마반응기를통해나온기체는PSA를거쳐뒤쪽에따로설치된플레어스택에서바로연소시킨다. PCCU 컨테이너로하루800kg 수소생산 효진오토테크에서환경에너지사업을총괄하고있는장봉재사장이현장안내를맡았다. PSA 설비앞에마련된미끄럼틀높이의철제계단이전망대구실을한다. 가로67m, 세로32m 정도되는2,200㎡(약670평) 부지에각종설비가들어서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구축한키어솔(KIERSOL)…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지난2016년12월한자동차스타트업이혜성처럼등장했다. 이업체는3종의수소전기세미트럭, 1종의수소전기픽업트럭등을선보이며모빌리티시장을이끌겠다는포부를밝혔다. 이런포부에여러업체가협력하자며손을내밀었고고객은멋진차를기대하며예약금을걸었다. 그리고업계는이업체에‘제2의테슬라’라는별명을붙였다. 기대를모았던이업체의신뢰가하루 아침에산산조각이났다. 창업자는사기혐의로재판에넘겨져유죄평결을받고최종선고를앞두고있다. 그리고출시하겠다던픽업트럭과1종의세미트럭은자취를감췄고남은세미트럭2종은언제나올지알수없다. 현재는배터리전기트럭1종만판매하고있다. 이업체의이름은바로‘니콜라(NIKOLA)’다 혜성처럼 등장한 니콜라 미국현지시간으로10월14일뉴욕맨해튼연방법원에서재판이열렸다. 이재판의피고인은제2의테슬라로불렸던니콜라의창업자인트레버밀턴전CEO였다. 지난2014년밀턴은미국유타주솔트레이크시티에니콜라를설립했다. 창업2년후인2016년6월니콜라는세미트럭인‘니콜라원(Nikola One)’의랜더링이미지를공개하며예약판매에돌입했다. 이때까지니콜라원은압축천연가스(CNG) 엔진과배터리를결합한CNG 하이브리드세미트럭으로출시될예정이었다. 그런데니콜라는공식발표3개월전니콜라원을수소전기세미트럭으로개발하…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수소가뜨면서덩달아주목을받는것이‘암모니아’다. 사우디아라비아만해도네옴시티에서재생에너지로생산한그린수소를암모니아로전환해유통할계획이다. 항만의인수기지등기반시설을구축하기쉽고, 액화수소대비저장이나운송면에서경제성이높기때문이다. 향후해외에서생산한그린암모니아를국내로도입할경우이를분해해서수소를활용하는기술이주목받을가능성이높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하‘에너지연’) 고온에너지전환연구실의이신근책임연구원이중심이되어개발한‘팔라듐분리막기반암모니아반응·정제’ 기술도여기에든다. 저온 촉매·튜브형 복합막으로 암모니아 분해 이신근박사를만난건경기도의왕에있는금강씨엔티의기업부설연구소다. 금강씨엔티는2003년에설립된벤처기업으로, 산업용스프레이노즐을활용한대기오염물질저감기술을보유하고있다. “지난2015년에기술연구소를세우고미래사업으로수소사업을준비해왔습니다. 쓰레기소각장, 발전소, 석유화학플랜트같은탄소다배출사업장을고객사로두다보니관련기술에관심이많았죠. 회사에수소에너지사업부를만든게2017년입니다. 에너지연과협약을맺고국가과제를수행하면서이신근박사와인연을맺게됐죠.” 금강씨엔티민윤식대표의말이다. 금강씨엔티는이신근박사연구팀이개발한팔라듐분리막제조기술을이미3년전에이전받았다. 올해는이기술을…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세계최초의에너지특화연구·창업중심대학인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 켄텍)가지난3월에개교했다. 정부, 지자체, 한국전력은탄소중립등세계적인에너지산업대전환기를맞아에너지전환을선도하고대학교육혁신과지역균형발전을위해지난2017년7월국정운영5개년계획에한국에너지공대설립을반영하고2019년7월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한전공대설립기본계획’을의결했다. 지난해3월국회에서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법이통과되면서개교했다. 학교는에너지분야에특화된소수정예강소형대학인만큼에너지AI, 에너지신소재, 수소에너지, 차세대그리드, 환경기후기술등5대유망분야를중심으로연구하고다른대학과도적극적으로협력할계획이다. 그러나이학교에대한우려가크다. 캠퍼스가완성되지않은상태에서개교했기때문이다. 현재까지세워진건물은4층짜리한동뿐이다. 이건물을포함하는본관동은오는2024년에, 연구동, 강의동, 도서관, 학생회관, 기숙사등은2025년에완공될예정이다. 그래서 일부 학교사무실과교수연구실등은전남나주빛가람혁신도시에있는한건물5층에있다. 이같이기대와우려가교차하는한국에너지공대가유럽최대연구기관인독일프라운호퍼게젤샤프트와수소에너지분야연구기관을설립해주목받고있다. 유럽최대응용과학기술연구기관 지난1949년에설립된프라운호퍼게젤…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밖은완연한가을이지만, 이곳공장안은열기로후끈하다. 바퀴가달린이동식에어컨이등뒤에서찬바람을불어댄다. 귀마개를뚫고소음이파고든다. 토치가뿜어내는1,000℃의파란열기에강관은붉게닳아있다. ‘열간단조공정’으로불리는‘핫스피닝(Hot Spinning)’ 공정이한창진행중이다. 이런광경을볼수있는곳은부산강서구녹산산업단지에있는에테르씨티(AETHER CT)가유일하다. 국내유일수소충전소용초고압강재압력용기(Type 1) 생산기업으로확고한자리를지키고있다. 스피닝공정으로990bar 고압용기생산 에테르씨티는조선기자재업체인엔케이(NK)에서2020년5월에대형고압용기사업부가물적분할해설립한회사로, 이후국내사모펀드(Ascent PE)가인수해서운영하고있다.지난6월에‘엔케이에테르’란사명을‘에테르씨티’로변경하면서용기제작기술력(CT, Container Technology)에대한명확한정체성을확립했다. 부산공장은이번에간판을바꿔달면서이미지가확젊어졌다. 둘러보니겉만바뀐게아니다. 사무실, 식당등을새로리모델링했고, 지난해에는제조실행시스템(MES) 전산설비설치도완료했다. 품질개선, 안전사고예방을위해공장내부의세세한부분까지정비를마쳤다. “전국에천대정도되는수소튜브트레일러가운행되고있죠.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