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지난 9월 13일부터 15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H2 MEET 2023’에서는 ‘리더스 서밋(Leaders Summit)’, ‘컨트리 데이(Country Day)’, ‘테크 토크(Tech Talk)’ 등 3개 세션의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이 중 ‘리더스 서밋’은 수소업계 리더, 전문가 등 글로벌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속 가능한 미래와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비전을 공유하고, 글로벌 수소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정책 동향과 전망 등을 논의하는 자리로 큰 주목을 받았다. 리더스 서밋은 9월 14~15일 양일간 ‘쉐브론(Chevron)’의 수소사업 총괄을 맡고 있는 앤드루 밍스트(Andrew Mingst)의 ‘수소-기회와 과제’를 주제로 한 기조 발표로 시작되어 ‘청정수소를 위한 첨단 기술’, ‘수소 활용 가속화’ 등 두 가지 주제로 다양한 주제발표와 함께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월간수소경제>는 이번 리더스 서밋에서 발표된 주요 내용을 정리했다. 정부 지원과 인센티브, 국가·기업 간 파트너십, 재생에너지 여건이 좋은 수소 수출국의 수소생산비용 경쟁력, 수소 가격을 낮추기 위한 노력 등이 전반적인 키워드였다.…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정부는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수소발전 입찰시장을 개설했다. 이는 한국전력공사·구역전기사업자 등 전력구매자가 산업부가 고시한 양의 수소 또는 수소화합물(암모니아)을 연료로 생산한 전기를 의무적으로 구매하는 제도다. 수소발전 입찰시장은 ‘일반수소 발전시장’과 ‘청정수소 발전시장’으로 구분되며 올해 처음으로 일반수소 발전의 입찰이 진행됐다. 전력거래소는 제도가 처음으로 시행되는 첫해인 만큼 상·하반기 두 차례로 나눠 입찰 공고를 냈다. 일반수소 발전시장 1차 공고가 전력거래소 홈페이지에 올라온 건 지난 6월 9일이다. 전력거래소는 입찰제안서를 접수받고 이를 평가해 7월 말에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 바 있다. 전력거래소는 외부 전문가로 꾸려진 평가위원회와 수소발전입찰시장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낙찰자를 선정했고, 지난 8월 9일에 상반기 1라운드 입찰 결과를 발표했다. 공고를 낸 지 딱 2개월 만의 일이다. 상반기 입찰시장 승기 잡은 ‘두산퓨얼셀’ 올해 상반기 일반수소 발전시장 입찰의 최종 낙찰물량은 입찰개설 물량(650GWh)보다 10% 증가한 715GWh였다. 선정된 사업자들 모두 80~90%의 가동률을 써내 총 설비용량의…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국내 산업단지는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철강·석유화학 등 중후장대형 제조업이 밀집되어 에너지 소비량과 탄소 배출량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2020년 기준으로 산업단지는 산업부문 에너지 사용의 84%, 온실가스 배출의 78%를 차지한다. 최근 폭스바겐, 애플 등 글로벌 기업이 협력사에 RE100을 요구하는 등 탄소중립 요구가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중견기업을 포함한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내 처음으로 창원 산업단지 내에 에너지자립형 신재생에너지 발전 인프라가 구축되어 수출기업의 RE100 이행 고민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신재생에너지의 경제성 확보 어려움 등 현실적인 문제들이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고민과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와 연계해 ‘경제성’과 ‘탄소중립’을 모두 얻을 수 있는 분산에너지 사업모델을개발 중인 기업이 있어 주목된다. 정부, ‘탄소중립 산단’ 조성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탄소중립형 산업단지 조성’이라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를 이행하기 위해 산업단지 내 신재생 발전 기반시설(인프라)을 구축하고 있다. 정부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국내 대표 수소·연료전지산업 전문 전시회 ‘H2WORLD’가 6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H2WORLD는 수소산업 지식서비스 제공 플랫폼 기업 수소지식그룹이 수소산업 확장을 위해서는 다양한 기술과 제품이 한자리에서 선보이고 이슈가 논의되는 장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2018년 10월 1회 행사(창원)를 시작으로 매년 성공적으로 개최(2018~2021년, 총 4회-창원 2회·서울 1회·울산 1회)해 수소경제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2022년에는 행사 내용과 규모를 확대하는 리뉴얼을 진행했다. CI와 비전을 새롭게 마련하고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에너지공단, 글로벌생활수소협회,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 등이 새롭게 참여하며 조직위원회를 확대했다. 이 같은 리뉴얼을 통해 새롭게 단장한 H2WORLD 2023의 가장 큰 특징은 연료전지와 수전해 관련 기업이 대거 참여한 점이다. SK에코플랜트, 에스퓨얼셀, 범한퓨얼셀, 에이치앤파워, 케이퓨얼셀 등 연료전지 제조사와 지필로스, 라이트브릿지, 넥슨스타 등 P2G 기업 참여가 돋보인다. 또한 에프씨아이, 블루에프씨, 케이세라셀, 비나텍, 코멤텍 등 후발 제조…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도요타는전기차개발에한발늦었다. 이는14년만에도요타아키오사장이물러나는계기가됐다. 지난4월최고경영자자리에오른사토고지사장이내놓은로드맵은‘전기차개발’에초점을맞추고있다. 사토고지신임사장은4월7일에열린신경영전략발표회자리에서‘탄소중립성’과‘이동성의가치’를기반으로한‘도요타모빌리티콘셉트’를제안했다. 이제안의핵심은역시전동화에있다. 바로 이날나카지마히로키상품담당부사장이도요타의신차개발로드맵을발표했다. 그는“2026년까지10종의배터리전기차신차를출시, 현라인업을확대해연간150만대를판매할계획”이라고밝혔다. 또배터리효율을높여기존하이브리드차량의전기모드주행거리를200km 이상으로늘려가기로했다. 수소전기차에대한언급도나왔다. “수소전기차는상용차를중심으로양산을추진하겠다. 수소전기차의특징중하나는에너지원인수소가가벼워장거리를주행에도배터리전기차만큼무겁지않고공간을작게차지하고, 충전도훨씬빠르다. 이러한강점을살려중대형트럭등상용차를시작으로사업자와협력해수소전기차보급을추진하겠다. 또지난해대형상용차용수소엔진기초연구를시작했다.” 여기서주목할단어는‘상용차’다. 도요타는탄소중립연료차량의개발에 나서고있고, 전동화기술을접목한하이브리드차량개발에도이원칙을적용하겠다는의지를분명히했다. 도요타, 기존…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지난3월15일부터17일까지세계최대수소·연료전지전시회인‘FC EXPO 2023’이일본도쿄빅사이트에서개최됐다. FC EXPO는전세계수소연료전지전시회중가장오랜전통과큰규모를갖춘수소연료전지전문전시회로, ‘World Smart Energy Week’라는통합전시의 일환으로 탄소중립을 향한 에너지 산업의 변화를 담아내고 있다. World Smart Energy Week를주관한일본최대전시회주최사인Reed Japan에따르면약31개국1,200여개기관이참여해2,405개의제품을출품했으며수소·연료전지관련제품은484개에달하는것으로나타났다. 이번FC EXPO 2023에다수의한국기업들도참여해우수한기술력을선보이며해외판로개척에나섰다. ● 코오롱인더스트리 먼저코오롱인더스트리는이번FC 엑스포에서△연료전지용수분제어장치△고분자전해질막(PEM, Polymer Electrolyte Membrane) △막전극접합체(MEA, Membrane Electrode Assembly) △Vent(멤브레인기반소재) 등을선보였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1989년부터멤브레인연구를해오며수처리분야에서차별화된기술력을축적해왔다. 이를바탕으로2006년부터수소연료전지R&D를통해국내최초로수소차핵심…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전기차전성시대라해도과언이아니다. 2022년국내에서판매된전기차대수만16만대가훌쩍넘는다. 지난해전세계수소차판매대수가2만대정도에불과한걸감안하면, 비교대상에올리기도민망하다. 테슬라를선두로비야디, 니오, 샤오펑등중국전기차업체들이약진중이고, 국내현대·기아차를비롯해벤츠, GM(제너럴모터스) 등글로벌업체의전기차출시가줄을이었다. 글로벌자동차판매대수1위를놓치지않은도요타도올해경영진교체를통해전동화에적극나서고있다. 이와중에혼다가‘수소사업미래전략’을내놨다. 이소식은뜻밖이었다. 혼다는2021년8월말에수소전기차클래리티(Clarity)의생산을중단했기때문이다. 그런혼다가GM과손을잡고차세대연료전지시스템공동개발을선언했다. 양산시기는2025년으로잡았다. 다른자동차회사에이연료전지를공급하고배터리와연계한시스템제어까지지원하게된다. 혼다, GM과차세대연료전지시스템개발 혼다의수소전략핵심은연료전지시스템의활용에있다. 혼다는크게운송, 산업부문으로나눠네가지로제시했다. 운송용에는수소승용차와수소상용차, 산업용에는연료전지발전소, 건설기계가있다. 이렇게네곳의활용처에차세대연료전지를공급하게된다. 신차출시계획도내놨다. 미국오하이오주메리스빌에있는성능제조센터(PMC)에서5인승SUV인CR-V를기반으로…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시내버스는수많은시민이평소애용하는대중교통서비스다. 시내버스의경우도심운행시간이길어대기질에미치는영향이크다. 정부와지자체가강한보조금정책을유지하면서친환경버스전환을유도하는이유가여기에있다. “시내버스운송사업자입장에서는선택의여지가없어요. 수소버스는단일모델입니다. 국내유일의완성차업체에서생산하는차량을도입하는수밖에없죠. 이차량에충전소설계를맞추다보니700bar 고압충전으로가는겁니다. 여기에들어가는에너지와시간, 비용을제대로계산한적이없어요. 공급자중심으로가면수소시내버스보급은요원해집니다. 시장에서원하는저비용·고효율의수소전기버스가나와야해요. 여기에맞는충전시설을새롭게구축해야합니다.” 서울버스조준서대표의말이다. 시장에제품을내는공급자는돈을지불하고물건을사는당사자인소비자(Consumer)의목소리를귀담아들어야한다. 이를외면하면시장은왜곡되고성장은정체된다. ‘수소상용차시장’의두번째기획은그목소리를담고있다. 수소시내버스하루충전량10~15kg에불과 김포공항에서그리멀지않은9호선개화역바로앞이다. 강서공영차고지입구오른쪽에수소버스충전소가보인다. 서울의공영차고지에처음들어선수소충전소로, 주민반대를이겨내고지난해6월에야문을열었다. “작년에처음11대가들어와서운영에들어갔어요. 현재(1월6일)…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새해를맞아‘2023 K-Hydrogen Trend’라는주제로커버스토리를기획했다. 앞서첫번째기획이수소정책과제도, 수소발전입찰시장에대한내용을담고있다면, 두번째기획은‘2023년수소트렌드’를담고있다. <월간수소경제>는기획회의를거쳐사전에대중의관심이큰4개의키워드를선정했다. 여기에는#CCUS #그린수소#액화수소#원전수소가포함된다. 업계에오랫동안몸담은관계자와전문가에게단하나의‘원픽’ 질문을던지고여기에대한답변을 받았다. 올해수소산업이어떤방향으로흘러갈지예측해보는시간이되었으면한다. #CCUS 현재가장저렴하게수소를생산할수있는그레이수소에대한비판이일면서CCUS(탄소포집·활용·저장) 기술을적용한블루수소에대한관심이높다. CCUS는대량의온실가스발생원에서CO2를선택적으로포집해서액화, 수송, 지중저장하거나포집된CO2를일부전환해서활용하는기술로탄소중립목표달성에꼭필요하다. 국내대표탄소포집기술인키어솔(KIERSOL)을개발해상용화에성공한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윤여일책임연구원이CCUS 기술의동향을짚어준다. 블루수소생산위한필수기술,CCUS에주목해야 국제에너지기구(IEA)가2021년발표한‘Net Zero By 2050’ 보고서에는2050 탄소중립 목표달성을위…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서울특별시청서소문청사와서울시립미술관사이에있던CNG 충전소가철거되고그자리에‘서소문청사수소충전소’가들어섰다. 서울도심지인사대문안에수소충전소가구축된것은이번이처음이다. 이충전소를구축하기까지여러제약이있었다. 예를들어고압가스안전관리법에따라제1종보호시설과의이격거리를최소17m 확보해야하는데충전소부지와서울시립미술관및서울시청서소문청사의이격거리는15m에불과하다. 또충전소에서80m 떨어진곳에는문화재보호구역인덕수궁이있어수소충전소와같은위험시설을짓기위해서는문화재청의허가를반드시받아야한다. 이러한제약을해결하고자환경부는해당사업주관기관인서울시를비롯해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경기도와‘범부처수소충전소전담조직’을꾸렸다. 또서울시는도심지역수소충전소구축·운영실증특례를신청했다. 이후△문화체육관광부문화재보존심의(2021.2) △산업통상자원부규제특례심의(2021.3) △서울시의회공유재산심의(2021.4) △서소문CNG충전소철거(2021.9) △수소충전소설치를위한인허가(2021.11)등을거쳐지난8월완공됐다. 이렇게서울사대문안에첫수소충전소가들어섰으나여전히충전소를구축하는데어려움이많다. 먼저충전소를구축할만한적절한부지를찾기가어렵다. 충전소를구축하려면이격거리규제를충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