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정부는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수소발전 입찰시장을 개설했다. 이는 한국전력공사·구역전기사업자 등 전력구매자가 산업부가 고시한 양의 수소 또는 수소화합물(암모니아)을 연료로 생산한 전기를 의무적으로 구매하는 제도다. 수소발전 입찰시장은 ‘일반수소 발전시장’과 ‘청정수소 발전시장’으로 구분되며 올해 처음으로 일반수소 발전의 입찰이 진행됐다. 전력거래소는 제도가 처음으로 시행되는 첫해인 만큼 상·하반기 두 차례로 나눠 입찰 공고를 냈다. 일반수소 발전시장 1차 공고가 전력거래소 홈페이지에 올라온 건 지난 6월 9일이다. 전력거래소는 입찰제안서를 접수받고 이를 평가해 7월 말에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 바 있다. 전력거래소는 외부 전문가로 꾸려진 평가위원회와 수소발전입찰시장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낙찰자를 선정했고, 지난 8월 9일에 상반기 1라운드 입찰 결과를 발표했다. 공고를 낸 지 딱 2개월 만의 일이다. 상반기 입찰시장 승기 잡은 ‘두산퓨얼셀’ 올해 상반기 일반수소 발전시장 입찰의 최종 낙찰물량은 입찰개설 물량(650GWh)보다 10% 증가한 715GWh였다. 선정된 사업자들 모두 80~90%의 가동률을 써내 총 설비용량의…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지난 7월 31일 기준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따라 948.91MW가 보급되어 세계 최대 규모의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을 유지함과 동시에 GW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2012년 1월부터 총 발전설비용량 500MW 이상을 보유한 발전사업자를 대상으로 시행 중인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제도에 따른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의 높은 가중치(1.9~2.1)와 고효율, 전기·열 동시 생산 등의 연료전지 장점으로 인해 발전 공기업을 중심으로 한 발전사업자들이 연료전지 발전설비를 선호했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가 지난 2019년 1월에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상 발전용 연료전지 보급목표인 2022년 1GW를 달성하지는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 2040년 보급목표는 8GW이다.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통해 발전용 연료전지 설치 확대를 통한 경제성 확보와 수출산업화를 발전용 연료전지 보급 전략으로 내세웠다. 발전용 연료전지 보급 확대는 결국 발전용 연료전지의 수요자인 발전사업자들이 구매·설치를 위한 투자를 해주어야 가능하고, 이는 투자의 기대수익을 결정하는 발전단가 인하가 전제되어야 한다…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나이키, BMW, GM, 이케아…. RE100에 이름을 올린 글로벌 기업들이다. 국내만 해도 현대차그룹,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 등 많은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RE100은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Carbon Disclosure Project)와 파트너십을 맺은 다국적 비영리기구인 ‘더 클라이밋 그룹(The Climate Group)’ 주도로 2014년에 시작된 글로벌 캠페인이다. 캠페인의 목적은 이름에 다 나와 있다. Renewable Electricity 100%. 기업 활동에 꼭 필요한 전기를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재생에너지 전기로 충당하자는 것이다. 원자력이나 수소는 제외다. 풍력, 태양광, 수력 같은 재생에너지만 써야 한다. 한데 이게 참 어렵다. 도심 빌딩이나 국가산단에 있는 공장의 경우 옥상에 태양광을 설치하는 것 외에는 뚜렷한 대안이 떠오르지 않는다. RE100 달성…난관의 연속 RE100은 직접 사용하는 전기를 재생에너지에서 얻자는 취지의 자율 캠페인이다. 하청을 통한 제품 생산과 유통 등 전 과정에 필요한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해야 한다는 뜻…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국내 산업단지는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철강·석유화학 등 중후장대형 제조업이 밀집되어 에너지 소비량과 탄소 배출량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2020년 기준으로 산업단지는 산업부문 에너지 사용의 84%, 온실가스 배출의 78%를 차지한다. 최근 폭스바겐, 애플 등 글로벌 기업이 협력사에 RE100을 요구하는 등 탄소중립 요구가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중견기업을 포함한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내 처음으로 창원 산업단지 내에 에너지자립형 신재생에너지 발전 인프라가 구축되어 수출기업의 RE100 이행 고민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신재생에너지의 경제성 확보 어려움 등 현실적인 문제들이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고민과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와 연계해 ‘경제성’과 ‘탄소중립’을 모두 얻을 수 있는 분산에너지 사업모델을개발 중인 기업이 있어 주목된다. 정부, ‘탄소중립 산단’ 조성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탄소중립형 산업단지 조성’이라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를 이행하기 위해 산업단지 내 신재생 발전 기반시설(인프라)을 구축하고 있다. 정부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국내를 대표하는 수소·연료전지산업 전문 전시회인 ‘H2WORLD 2023’이 6월 14일부터 16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70개 기업, 150부스가 참가했으며, 수소경제포럼·공청회 같은 부대행사를 포함해 사흘 동안 많은 관람객이 현장을 찾았다. H2WORLD는 수소산업 지식서비스 제공 플랫폼 기업인 ‘수소지식그룹’이 수소산업 확장을 위해 기획한 전시·포럼 행사다. 지난해 리뉴얼 과정에서 탄소중립 시대 수소의 역할을 반영한 ‘Step for Net-Zero(스텝 포 넷제로)’라는 슬로건을 확정했으며, 다양한 수소생산 기술을 7가지 색깔에 담아 물방울(CI)로 표현했다. 수소산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전부문의 관계사가 이번 전시에 참가한 점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겉치레 없이 수소산업에 최적화된 기업의 참여로 실속 있게 행사를 치렀고, 수소경제포럼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연사 구성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아쉬움이 남는다. 국내 대기업의 참여가 저조했고, 해외 기업의 참가가 미흡한 점, 참가기업과 관람객의 네트워킹 활성화 프로그램이 부족한 점은 보완해야 될 숙제로 남았다. 이번 전시를 취재하며 개인적으로 마음에 품었던 말…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현대자동차는 최근 이탈리아에서 ‘현대 리유니온’ 행사를 열고 포니쿠페 콘셉트의 복원 모델을 공개했다. 포니쿠페는 1974년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서 선보였던 국내 최초의 콘셉트카로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의 손길이 담겼다. 포니쿠페의 디자인은 현대차의 유산으로 남아 ‘N 비전 74’에 계승됐다. ‘N 비전 74’는 배터리 모터와 수소연료전지를 결합한 고성능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현대차의 차세대 기술이 집대성했다. 이처럼 과거의 유산에서 새로움을 찾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사람들이 ‘레트로’를 새롭게 해석해서 현대에 반영한 ‘뉴트로’에 대한 열광과도 맞닿아 있다. 수소지식그룹의 주도적인 참여로 지난 2018년 10월, 국내에서 처음 시작된 ‘H2WORLD 국제수소에너지 전시회・포럼’도 현대차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만의 ‘헤리티지’가 있다. 그 유산의 토대 위에서 지금의 새로운 도전이 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 익숙함 속에서 찾은 새로운 변화 1회, 2회 전시는 경남 창원에서 열렸다. 창원은 수소산업을 육성하고 활성화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지자체 중 한 곳이었다. 2020년 10월에 열린 3회 전시는…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국내 대표 수소·연료전지산업 전문 전시회 ‘H2WORLD’가 6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H2WORLD는 수소산업 지식서비스 제공 플랫폼 기업 수소지식그룹이 수소산업 확장을 위해서는 다양한 기술과 제품이 한자리에서 선보이고 이슈가 논의되는 장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2018년 10월 1회 행사(창원)를 시작으로 매년 성공적으로 개최(2018~2021년, 총 4회-창원 2회·서울 1회·울산 1회)해 수소경제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2022년에는 행사 내용과 규모를 확대하는 리뉴얼을 진행했다. CI와 비전을 새롭게 마련하고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에너지공단, 글로벌생활수소협회,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 등이 새롭게 참여하며 조직위원회를 확대했다. 이 같은 리뉴얼을 통해 새롭게 단장한 H2WORLD 2023의 가장 큰 특징은 연료전지와 수전해 관련 기업이 대거 참여한 점이다. SK에코플랜트, 에스퓨얼셀, 범한퓨얼셀, 에이치앤파워, 케이퓨얼셀 등 연료전지 제조사와 지필로스, 라이트브릿지, 넥슨스타 등 P2G 기업 참여가 돋보인다. 또한 에프씨아이, 블루에프씨, 케이세라셀, 비나텍, 코멤텍 등 후발 제조…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일본도요타자동차는지난3월15일부터17일까지일본도쿄빅사이트에서열린‘FC EXPO 2023’에참여해다양한연료전지제품들을선보였다. 그중주목받은것이바로새로운개념의PEM 수전해·연료전지시스템이다. 이시스템은같은스택으로낮에는수소를이용해서전기를생산하고그외시간에는시스템을역으로돌려수소를생산한다. 즉PEM 연료전지스택으로전기도만들고수소도생산하는새로운아이디어를제시한것이다. 해당스택에는도요타의수소전기차미라이1세대부터사용된셀이적용됐다. 도요타는2014년12월1세대미라이출시이후약700만개셀의대량생산및사용실적이반영됐기때문에신뢰성이매우높다고설명했다. 스택분리막에는티타늄이적용됐다. 8만시간가동후에도거의동일한성능을유지하는티타늄의높은내식성을이용해수전해시스템에필요한내구성을높여장시간안전하게사용할수있도록개발됐다. 또한PEM 수전해스택생산공정에서는수소전기차및FC 스택생산설비용FC 스택부품의90% 이상이사용·공유될수있다. 이를통해대량생산이널리사용될수있는비용수준을달성할수있다. 이뿐만아니라다년간수소전기차개발을통해축적된기술과지식, 경험을활용해개발기간을획기적으로단축시킨다. 도요타는해당스택으로만든수전해시스템을일본후쿠시마현에있는덴소(DENSO) 공장에설치하고지난3월가동을개시했다. 해…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도요타는전기차개발에한발늦었다. 이는14년만에도요타아키오사장이물러나는계기가됐다. 지난4월최고경영자자리에오른사토고지사장이내놓은로드맵은‘전기차개발’에초점을맞추고있다. 사토고지신임사장은4월7일에열린신경영전략발표회자리에서‘탄소중립성’과‘이동성의가치’를기반으로한‘도요타모빌리티콘셉트’를제안했다. 이제안의핵심은역시전동화에있다. 바로 이날나카지마히로키상품담당부사장이도요타의신차개발로드맵을발표했다. 그는“2026년까지10종의배터리전기차신차를출시, 현라인업을확대해연간150만대를판매할계획”이라고밝혔다. 또배터리효율을높여기존하이브리드차량의전기모드주행거리를200km 이상으로늘려가기로했다. 수소전기차에대한언급도나왔다. “수소전기차는상용차를중심으로양산을추진하겠다. 수소전기차의특징중하나는에너지원인수소가가벼워장거리를주행에도배터리전기차만큼무겁지않고공간을작게차지하고, 충전도훨씬빠르다. 이러한강점을살려중대형트럭등상용차를시작으로사업자와협력해수소전기차보급을추진하겠다. 또지난해대형상용차용수소엔진기초연구를시작했다.” 여기서주목할단어는‘상용차’다. 도요타는탄소중립연료차량의개발에 나서고있고, 전동화기술을접목한하이브리드차량개발에도이원칙을적용하겠다는의지를분명히했다. 도요타, 기존…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FC 엑스포참관단을이끌고3박4일(3월14일~17일) 일정으로도쿄를찾았다. 도쿄는봄기운이완연했다. 바닷바람을쐬러잠시들른요코하마항의야마시타공원에서서둘러핀분홍벚꽃을마주하기도했다. ‘월드스마트에너지위크’가열리는전시회첫날부터도쿄빅사이트현장은인산인해였다. 첫날은전관을훑듯이돌아보고둘째날은온종일‘FC 엑스포’ 관에머물렀다. 태양광발전, 이차전지, 스마트그리드, 풍력에너지, 바이오매스, 무공해화력발전등‘에너지위크’에딸린전시만7개였다. 세계최대행사라는걸실감했다. 참관단외에도회사별로팀을꾸려도쿄를찾은업계관계자도있었다. “혼다는별로겁이안나는데도요타는무섭다.” “수소연료로작동하는내연기관엔진이특히눈에띈다.” “중국의연료전지업체가많이참가했다.” “FC 엑스포만놓고보면국내보다전시규모가작다.” 오며가며이런말을들었다. 외부전시나시승행사는없었다. 아이라보(iLabo)란일본업체가들여온수소연소엔진트럭외에는실물차량을보지못했다. 공간의제약탓에실물은연료전지시스템이나수소탱크, 기계·부품정도에불과했다. 일본이라는나라답게축소지향의간소한형식으로관련제품이나사업을소개하고있었다. 혼다와도요타 검은양복을입은일본현지인들로가장붐빈곳은혼다와도요타가붙어있는안쪽부스라할수있다. 클래리티수소전기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