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송해영 기자] 국가기술표준원과 ‘수소경제 표준포럼’이 지난달 3일 ‘수소경제 표준화 전략 로드맵’을 발표했다. 국제표준은 한 번 제정되면 모든 국가들이 해당 표준을 자국의 표준 및 인증으로 부합화해야 하므로 그 파급력이 매우 크다. 이에 표준화 로드맵은 ‘국제표준 선점을 통한 수소산업 글로벌 시장 선도’라는 비전과 더불어 이를 실현하기 위한 ‘3대 전략 9개 추진과제’ 등을 제시했다. 표준화 로드맵의 수립 과정을 되짚어 가다 보면 그 근간에는 지난 1월 발표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이 자리하고 있다. 국가 수소경제 로드맵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발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로드맵 발표가 곧 ‘수소경제 실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수소산업계 현장에서는 “부문별 로드맵과 추진전략이 제시되어야 로드맵으로서의 제 역할과 기능을 할 것”이라는 조언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말하자면 국가 수소경제 로드맵은 수소경제 실현을 위한 장기적인 목표와 분야별 대략적 방향성이 제시된, 세계 지도나 대한민국 전도와 같은 소축척 지도다. 목적지를 찾아가기 위해서는 소축척 지도만으로는 부족하다. 현재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 이정표
[월간수소경제 송해영 기자] 지난 3월 ‘수소건설기계 발전포럼’이 본격적인 출범을 알리며 연료전지 건설기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건설기계 27종 중에서도 지게차는 전북 등 지자체에서 시범보급사업을 추진하면서 스타트 라인을 넘어섰다. 연료전지 지게차는 기술 개발이 완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인증제도 부재’로 인해 초기시장 형성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지난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를 계기로 가까운 시일 내 지게차용 연료전지 파워팩 인증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여 기대를 높이고 있다. ‘충전 시간’ 문제 해결하는 연료전지 지게차 현재 공항이나 공장, 물류창고 등의 산업 현장에서는 디젤엔진 지게차와 납축 배터리 지게차가 주로 활용되고 있다. 디젤엔진 지게차는 미세먼지를 비롯한 오염물질을 배출하는데, 지게차가 주로 실내에서 활용되는 만큼 작업자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배터리 지게차는 이용 과정에서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충전 시간’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지게차에 탑재되는 배터리의 무게는 최대 1톤으로, 배터리만 분리해 충전하는 것이 힘들다. 즉, 충전하는 동안 지게차를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문제
[월간수소경제 송해영 기자] 1828년 비트코비체 아이언 웍스(Vitkovice Iron Works) 설립 이후 19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체코의 비트코비체 머시너리 그룹(Vitkovice Machinery Group)은 ‘메탈 에볼루션(Metal Evolution)’으로 대표되는 꾸준한 기술 혁신과 공정 시스템 개선 등의 활동으로 유럽 유수의 철강 및 대형 엔지니어링 플랜트 분야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비트코비체 머시너리 그룹은 자회사인 비트코비체 실린더(Vitkovice Cylinders a.s.)를 통해 다양한 용도의 저장용기를 개발 및 제조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기존의 수소 저장 솔루션에 더해 세계 최초로 후방압출(Backward extrusion) 공정을 이용한 1,050bar 초고압·초경량 수소저장용기를 개발해 독일, 프랑스 등의 유럽 수소시장으로부터 커다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1월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를 계기로 수소산업에 대한 논의가 부쩍 활발해졌다. 특히 수소충전소의 경우 올해 환경부에서 30개소, 국토교통부에서 10개소를 발주할 예정으로 수소충전 인프라 산업 활성화의 물꼬를 틀 전망이다. 한국 정부
[월간수소경제 송해영 기자] 지난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이후 기술 개발, 표준화 등 세부 분야 각각에 대한 로드맵 마련이 한창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출범한 ‘수소경제 표준포럼’은 포럼과 공청회 등을 통해 수소 및 연료전지 산업계의 의견을 수렴한 데 이어, 지난달 3일 ‘수소경제 표준화 전략 로드맵(이하 표준 로드맵)’을 발표하며 그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 2월호 기사를 통해 국제표준의 개요 및 수립 과정, ‘수소경제 표준포럼’의 창립 배경과 향후 계획 등을 다룬 데 이어, 이번에는 표준 로드맵에 담긴 표준화 목표와 해당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추진전략 및 과제 등을 살펴본다. 수소 및 연료전지 기술 표준화 동향 국제표준은 한 번 제정되면 모든 국가들이 해당 표준을 자국의 표준 및 인증으로 부합화해야 해 그 파급력이 매우 크다. 특히 수소산업은 현재 시장이 막 형성되기 시작한 단계이므로 우리나라 제품의 성능 및 품질 기술을 국제표준에 반영하면 글로벌 시장 선점이 한층 용이해진다. 반대로 국제표준화에서 뒤처질 경우 국제표준에 등재된 해외 기술을 적용해 제품을 개발할 수 밖에 없다. 결국 제품 출시 시점이 지연되고 후속 기술 개발에도 어려움이 따
[월간수소경제 송해영 기자] 일본 경제산업성(METI)은 지난 3월, 수소사회 실현을 위한 요소기술 개발 및 가격 저감 목표, 액션 플랜 등의 내용을 포함하는 ‘수소·연료전지 전략 로드맵’을 발표했다. 해당 로드맵이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일본은 2014년 6월 ‘수소·연료전지 전략 로드맵’을 책정한 이후, 수소전기차 출시와 가정용 연료전지 ‘에너팜(Ene-farm)’ 보급 확대 등을 반영해 2016년 3월 개정판을 발표한 바 있다. 그로부터 3년 만인 올해 3월 수소전기차 판매 가격 저감 목표, 수소발전 기술 개발의 구체화, 패키지형 및 편의점 유휴부지 내 수소충전소 설치를 통한 수소충전 인프라 보급 확대 등의 내용이 포함된 3번째 로드맵을 발표한 것이다. 구체적인 목표와 액션 플랜 담은 로드맵 일본은 지난 2014년 4월 발표한 ‘제4차 에너지기본계획’을 통해 ‘수소사회 실현을 위한 로드맵을 작성하고, 그 실행을 담당하는 협의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학연관 전문가들로 구성된 ‘수소·연료전지전략협의회’가 설립되었으며, 협의회에서 2014년 6월 책정 및 발표한 것이 ‘수소·연료전지 전략 로드맵’이다. 이후 2017년에는 ‘수
[월간수소경제 송해영 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부설 녹색기술센터(GTC, Green Technology Center) 제3대 소장으로 정병기 박사를 임명한다고 밝혔다. 정병기 박사는 앞으로 3년간(2019년 5월 1일 ~ 2022년 4월 30일) 우리나라의 녹색기술 R&D 정책 수립과 기후변화 대응 관련 국제 협력 등을 지원하는 녹색기술센터를 이끌게 된다. 정병기 박사는 녹색기술센터 제3대 소장에 임명됨에 따라 기후변화 대응 글로벌 싱크탱크 역할에 대한 요구와 국가적 역량 결집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할 비전을 제시했다. 정병기 박사는 ‘글로벌 스탠다드 지향’, ‘임무 지향성 강화’, ‘융합·협력체계 구축’ 등의 추진 전략을 통해, 녹색기술센터를 지속가능한 사회 구현을 위한 싱크탱크이자 녹색‧기후기술 융합허브로 육성하기로 하는 등 새로운 변화와 도전에 나선다는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앞으로 녹색기술센터는 미래선도형 지속가능 기술 정책 수립을 통해 혁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수소경제 활성화 등 선제적인 국민 체감형 정책을 수립하는 데 역량을 결집할 것이다. 또한 유엔 기후변화협약의 국가지정기구로서 기후변화 전문기관이라는 정체성을
[월간수소경제 송해영 기자]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지난 26일 ‘해양수산 수소경제 기술 활성화 방안 연구’ 착수 보고회를 열고, 해양수산 분야 수소경제 관련 기술정책 및 로드맵 수립을 위한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최근 지구온난화와 대기오염 등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환경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탈탄소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여러 국가들이 수소 관련 연구 및 정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우리 정부 역시 2018년 ‘혁신성장전략 3대 투자방향’ 중 하나로 ‘수소경제’를 제시했으며, 지난 1월에는 범정부적으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수립 및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 관련 부처 공동으로 수소경제 이행을 위한 상세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 같은 범정부적 수소경제 활성화 방향에 발맞춰 해양, 수산, 해운‧항만‧물류 분야에 특화된 수소경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활성화 방안에는 해양미생물을 통한 수소생산, 선박‧항만‧해양플랜트를 중심으로 한 수소 운송‧보관‧충전 시스템 구축 및 실증, 수소선박
[월간수소경제 송해영 기자] 한국가스공사(사장 직무대리 김영두)는 미래 저탄소‧친환경 에너지 시대를 선도하고 수소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29일 ‘수소사업 추진 로드맵’을 발표했다. 로드맵은 2030년까지 총 4조 7,000억 원을 신규 투자해 일자리 5만 개를 창출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가스공사는 수소 운송·유통 부문 인프라 선제 구축, 수소산업의 상업적 기반 조성, 수소산업 전 밸류체인의 기술 자립 실현, 선진국 수준의 안전관리 체계 조기 확립을 ‘4대 추진방향’으로 설정하고 정부와 함께 세부 추진계획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가스공사는 지난 1월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이후 대내외 전문가 그룹을 중심으로 TF를 꾸려 약 3개월간 의견 수렴 및 연구 분석 등을 진행해왔다. TF는 초기 시장 형성에 수소경제 성패가 달려 있다고 판단하고, 시장 활성화의 난관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춰 중장기 수소사업 추진 로드맵을 수립했다. 우선 가스공사는 수소시장의 자생적인 성장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수소 제조·유통 부문 인프라를 선제 구축한다. 이와 관련해 전국 4,854km에 이르는 천연가스 배관망과 공급관리소 403개소를 활용해 2030년까지 수소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