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한 19인승 도심여객기 개발에 나선다. KAI는 지난 5월 30일에 경상국립대학교에서 경남·울산을 포함한 11개 기관이 참여한 ‘지역혁신 메가프로젝트 첨단 모빌리티 시범사업’ 킥오프(Kick off)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역의 산학연이 공동으로 참여하게 된다. 이번 과제의 목표는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하이브리드 분산 전기추진 시스템이 적용된 미래 커뮤터기 개발에 있다. 커뮤터기는 19인승급 근거리 도시 간 왕복 여객기를 말한다. 경남과 울산이 포함된 초광역협력형 사업으로 경상국립대가 주관하며, 올해부터 2025년까지 3년간 국비 55억 원이 지원된다. KAI는 이번 사업에서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동력시스템, 분산 전기추진 시스템, 저탄소·저소음·고성능 커뮤터기 기술개발을 위한 체계 요구도 설정과 기술 실증을 위한 시험평가 등을 맡아 친환경 수소전기 항공기 기반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신상준 KAI 미래비행체연구실 상무는 “이번 사업은 급변하는 글로벌 항공우주 기술에 대처하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미국 로스앤젤리스 캘리포니아대학교(UCLA)의 탄소관리연구소는 전기화학적 방법을 활용해 바다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Sea Change’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바로 이 기술에 초기자금 3천만 달러를 투자한 Equatic이사업화에 나서자마자 글로벌 항공 회사인 보잉이 사전구매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5월 31일(현지시간)에 밝혔다. 바다는 지구에서 가장 큰 이산화탄소 저장소로 통한다.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4분의 1을바다가 흡수한다. Equatic의 기술은 이러한 자연 주기를 가속화하고 증폭해 CO2를 제거하면서 저장성을 확보하게 한다. 통상 탄소를 제거를 위해서는 CO2 포집‧액화, 운송, 영구저장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Equatic의 기술은 전기분해한 바닷물에 공기를 통과시켜 CO2를 포집하는 방식으로 직접공기포집(DAC) 기술이 가미되어 있다. CO2를 고체 광물(탄산칼슘, 탄산마그네슘)과 바다에서 자연적으로 흔히 발견되는 용해물질로 포획해 10만 년 이상 안정된 물질로 유지시킨다. 처리된 해수는 암석을 사용해중화한 뒤 해양의 화학성분이 보존되도록 한다. Equatic의 탄소 제거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유럽연합(EU)의 최대 규모 연구혁신 프로그램에 참여해 수소 해상운송 기술개발에 나선다. HD한국조선해양은 미국선급협회(ABS), 드레스덴공대 등 유럽 소재 산학연 총 14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 6월부터 대형 액화수소 화물창 기술 공동개발에 착수한다고 31일 밝혔다. 이프로젝트는 EU 최대 연구혁신 재정 지원 사업인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에 선정돼 EU 집행위원회의 지원금을 받아 진행된다. HD한국조선해양 컨소시엄은 4년 동안 총 1천만 유로(약 140억 원) 규모의 연구비를 투자해 16만㎥급 액화수소 화물창을 개발할 계획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가스운반선을 수주한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인 액화수소 화물창 개념설계와 기본설계를 맡게 된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ABS 등 글로벌 선급 외에도 HYDRUS, TWI 등 엔지니어링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설계와 제작, 위험성 평가 등에서 국내 연구기관, 기업과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수소 화물창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표준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현대자동차는 최근 이탈리아에서 ‘현대 리유니온’ 행사를 열고 포니쿠페 콘셉트의 복원 모델을 공개했다. 포니쿠페는 1974년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서 선보였던 국내 최초의 콘셉트카로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의 손길이 담겼다. 포니쿠페의 디자인은 현대차의 유산으로 남아 ‘N 비전 74’에 계승됐다. ‘N 비전 74’는 배터리 모터와 수소연료전지를 결합한 고성능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현대차의 차세대 기술이 집대성했다. 이처럼 과거의 유산에서 새로움을 찾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사람들이 ‘레트로’를 새롭게 해석해서 현대에 반영한 ‘뉴트로’에 대한 열광과도 맞닿아 있다. 수소지식그룹의 주도적인 참여로 지난 2018년 10월, 국내에서 처음 시작된 ‘H2WORLD 국제수소에너지 전시회・포럼’도 현대차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만의 ‘헤리티지’가 있다. 그 유산의 토대 위에서 지금의 새로운 도전이 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 익숙함 속에서 찾은 새로운 변화 1회, 2회 전시는 경남 창원에서 열렸다. 창원은 수소산업을 육성하고 활성화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지자체 중 한 곳이었다. 2020년 10월에 열린 3회 전시는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 안에 있는 에어레인(Airrane)을 근 2년 만에 다시 찾았다. 에어레인은 중공사(中空絲) 기술을 보유한 기체분리막 전문 회사다. 중공사는 빨대처럼 속이 비어 있는 머리카락 굵기의 가느다란 합성섬유로, 중공사 다발에 혼합기체를 불어넣어 기체를 분리해낼 수 있다. “이달(5월) 안에 공장 증설이 완료됩니다. 바로 옆에 2공장을 확장했어요. 기존의 1공장은 중공사 생산만 진행하고, 2공장은 분리막 모듈 생산에 활용하고 있어요. 이번 증설이 수출 물량 확보에 큰 힘이 될 걸로 보고 있습니다.” 에어레인의 하성용 대표가 말한다. 공장 증설은 수요 확대에 따른 투자의 일환이다. 국내외에서 에어레인의 분리막 모듈을 찾는 곳이 그만큼 늘었다는 뜻이다. SK이노베이션과 탄소포집용 막 개발 나서 에어레인은 지난 5월 8일 SK이노베이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와지분투자 계약을 맺었다. 바로 그날 강동수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부문장은 “에어레인과의 협업으로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에 꼭 필요한 CCUS 분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IET는 이차전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수학여행에 나선 학생들 무리에 끼어 제주로 향한다. 미리 예약해둔 렌터카를 몰고 섬의 동쪽으로 달린다. 목적지는 제주에너지공사에서 운영하는 ‘CFI에너지미래관’이다. 월정리해변에 이르자 앞쪽으로 여러 기의 풍력발전기가 눈에 든다. 해안선이 코앞이다. 풍력과 연계한 3.3MW 그린수소 실증시설은 CFI미래관 입구 오른편에 있다. 수소출하장까지 검정 아스팔트가 이어진다. 현장에는 수소에너젠의 2MW급 알칼라인 전해조, 엘켐텍의 스택을 기반으로 한 선보유니텍의 300kW급 PEM 전해조가 들어와 있다. 제주에너지공사 강병찬 지역에너지연구센터장이 현장을 안내한다. 플러그파워의 1MW PEM(양이온교환막) 전해조 자리만 비어 있다.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7월 말까지는 현장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라는 답변이 돌아온다.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PEM 방식의 해외 수전해 설비를 처음 도입하는 현장이라 수소법과 관련해서 풀어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고 한다. 2MW 알칼라인, 300kW PEM 전해조 설치 CFI는 ‘Carbon Free Island’를 뜻한다. 제주는 10여 년 전부터 ‘CFI 2030 비전’을 통해 ‘탄소 없는 섬’을 지향하는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2030년까지 2018년 배출량의 40%를 감축하겠다는 정부의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 따라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줄이려면 대량 포집을 위한 CC 기술이꼭 필요하다. 씨이텍(CE-TEK)은 아민을 기반으로 하는 CO2 액상 흡수제인 마브솔(MABSol)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마브솔은 한국전력연구원의 코솔(KoSol),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키어솔(KIERSOL)과 더불어 액상 흡수제를 대표하는 제품이다. 씨이텍은 지난해 천연가스발전 분위기에서 탄소포집에 최적화된 액상 흡수제인 CT-1을 미 켄터키대학의 파일럿 플랜트에 보내 실증을 진행했다. 작년 8월부터 10월까지 약 3개월간 총 379시간을 운전해서 받은 보고서 결과는 고무적이다. 해외 대기업 제품보다 높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평가를 받은 것이다. 美 켄터키대 CAER 포집시설서 흡수제 실증 대전 대덕테크노밸리 옆에 있는 씨이텍 본사를 찾았다. 이광순 대표이사는 “마브솔이 석탄화력발전을 대상으로 개발한 흡수제라면, CT-1은 천연가스발전을 대상으로 개발한 흡수제”라고 말한다. “천연가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내년에 시행될 청정수소인증제를 앞두고 블루·그린 수소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또 분산에너지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소형모듈원자로(SMR)를 통한 원전수소가 청정수소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린수소의 경우 가장 주목할 곳은 제주 행원의 3.3MW 그린수소 실증단지다. 현재 2.3MW 규모의 수전해 설비가 현장에 설치되어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완성검사를 통과했다. 이들 설비에서 나온 수소가 조만간 함덕 그린수소충전소에 공급되어 수소버스 운행이 시작될 예정이다. 제주가 그린수소 사업에 발 벗고 나선 이유는 출력제한 때문이다. 풍력, 태양광을 중심으로 한 재생에너지 보급이 크게 늘면서 전력계통에 과부하가 걸리는 일이 잦아졌고, 이를 막기 위해 전력거래소에서 발전 중지 조치를 내리는 횟수가 크게 늘었다. 제주는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수소의 가능성을 검증하는 최적의 테스트베드다. 행원 실증단지는 실제 충전소에 수소를 공급하는 국내 최초의 그린수소 생산기지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블루수소와 관련해서는 탄소포집(CC)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지난 10년간 ‘Korea CCS 2020’ 사업을 통해 습식, 건식, 분리막을 통한 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