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SK에코플랜트는 현재 시공 중인 ‘서부산 SK V1 지식산업센터’가 제로에너지건축물(Zero Energy Building, ZEB) 예비인증을 취득했다고 28일 밝혔다. ZEB 인증제도는 2014년 신축건물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정부가 수립한 ‘녹색건축물 기본계획’ 정책에 따라 건축물의 에너지자립률을 인증하는 제도로, 지난 2017년부터 본격 시행되고 있다. 정책 로드맵에 따라 2020년부터 신축 공공건축물의 ZEB 인증 취득이 의무화됐으며, 내년부터는 신축 민간건축물에도 의무화가 확대 적용된다. 서부산 SK V1 지식산업센터는 국내 최초로 일반건축물(비주거)에 중대형(10kW 초과)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를 도입해 ZEB 예비인증을 받았으며, 이는 ZEB 5등급(에너지자립률 20~40%)에 해당한다. V1 지식산업센터는 연면적 약 16만5,000㎡로 일반건축물 ZEB 인증 사례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연료전지와 태양광을 통해 생산된 전기는 건물 공용전력으로 사용되며, 열회수모듈을 적용해 연료전지 가동 시 발생하는 폐열을 급탕에 활용할 예정이다. 기존 ZEB 인증에 주로 활용되는 태양광·BIPV(건물일체형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말레이시아 사라왁에서 연 15만 톤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를 위한 기본설계(FEED) 작업에 나선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롯데케미칼, 한국석유공사, 말레이시아 SEDC(사라왁경제개발공사) 에너지와 함께 ‘H2biscus 청정수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기본설계는 말레이시아 현지에 건설될 연산 15만 톤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플랜트와 85만 톤 규모의 그린암모니아 변환 플랜트에 적용된다. 기본설계는 삼성엔지니어링이 단독으로 수행하며 내년에 완료될 예정이다. 대표적 수전해 기술인 PEM(고분자전해질막) 수전해와 AEC(알칼라인) 수전해 기술을 모두 검토해 효율, 경제성 측면에서 최적화된 수소생산 방식을 도출하게 된다. 기본설계를 바탕으로 내년 말 최종투자결정(FID)이 있을 예정이다. 투자가 결정되면 내년 말 설계‧조달‧시공(EPC)에 착수해 2028년 초에는 그린수소의 상업 생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국내외적으로 의미가 큰 H2biscus 프로젝트의 본 사업 진행을 위한 첫 단추를 꿰게 됐다”며 “기본설계는 물론 최종투자결정, EPC 착수, 상업 생산까지 프로젝트를 성공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이 지난 24일에 개최한 ‘2023 창업혁신공간 남서부권역 오픈그라운드 IR대회 및 네트워킹’ 행사에서 디알퓨얼셀이 대상을 받았다. 이번 행사는 남서부권역 4개 시·군의 스타트업 육성지원 사업인 2023 오픈그라운드 지원사업의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참여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역량 강화와 기회 제공, 기업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이번 IR대회에는 모의 IR 심사를 거쳐 선정된 8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삼성증권, 하이투자파트너스, 엠더블유앤컴퍼니 등 5개 투자사가 심사를 진행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디알퓨얼셀’은 청정수소추출기와 수소발생장치 모듈로 대상을 받았다. 또 비전인식 나물 스마트팜 ‘엔티’가 최우수상을, 디지털주사기 ‘메디허브’와 AI 기반 뇌질환 환자 맞춤형 인재재활 프로그램 ‘마인드허브’가 우수상을 받았다. 경기도 과천에 소재한 디알퓨얼셀은 PEMFC(고분자전해질 연료전지) 시스템 운영기술을 기반으로 수소발생장치 모듈, 청정수소추출기 상용화에 도전해왔다. 국내 연료전지 시스템 제조사에 모듈과 수소추출기를 납품하고 있으며, 차세대 건물용 연료전지 플랫폼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디알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수소 공급라인 고장으로 수소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24일 수소충전소 수급 긴급 상황 점검에 나섰다. 이번 점검회의에는 수소 생산자인 현대제철과 롯데케미칼, SK E&S를 비롯해 하이넷과 코하이젠, 가스기술공사, SDG, SPG, 창신화학, 린데, 어프로티움, 에어리퀴드 등 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또 유통 전담기관인 한국가스공사, 안전 전담기관인 가스안전공사, 중부지역 지자체 수소 수급 담당자도 함께했다. 현대제철 수소공장 내 압축기 일부가 고장이 나고 당초 계획보다 정비 기간이 늘어나면서 수도권, 충청과 강원 일부 충전소 수소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정부는 현대제철 수소공장 복구 장기화에 대비해 다른 생산기지에서 물량을 공급하는 방안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산업부는 수소 수급이 정상화될 때까지 이번 회의에 참석한 관련업계와 유관기관, 지자체 등과 비상 연락망을 구축해 수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박찬기 산업부 수소경제정책관은 “수소차 이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수소를 충전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업계, 유관기관 등과 긴밀히 협력해 수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그린수소를 생산·활용하는 연료전지, 수전해 전지, 촉매 분야에 산소 이온성 고체전해질이 널리 쓰인다. 이러한 산소 이온 전도체들은 700℃ 이상의 고온에서 주로 활용되기 때문에 소자 내 다른 요소들과 화학반응을 일으키거나 소재 응집, 열충격이 발생할 수 있어 신소재 개발에 대한 요구가 높다. KAIST는 기계공학과 이강택 교수 연구팀이 미국 메릴랜드대학 에릭 왁스만(Eric Wachsman)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기존 소재 대비 전도성이 140배 높은 산소 이온 전도성 고체전해질 개발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신소재는 비스무트 산화물 기반으로 400℃에서 기존 지르코니아 소재의 700℃에 해당하는 높은 전도성을 보이며 중저온(600℃) 영역에서 140배 이상 높은 이온전도도를 보였다. 비스무트 산화물 산소 이온 전도체 소재는 중저온 영역대에서 상전이로 인해 이온전도도가 급격하게 감소한다는 문제가 있었지만, 이번에 개발된 신소재는 의도적으로 불순물을 첨가하는 도핑(Doping) 공정을 통해 중저온 영역에서도 1,000시간 이상 높은 이온전도도를 유지해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에 개발된 신소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지난해부터 도입된 충주지역 모든 수소전기버스의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목행동 수소버스충전소에서 수소를 충전한 차량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충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수소시내버스 5대가 잇따라 고장을 일으키면서 모든 버스의 운행 중단을 결정했다. 충주지역에는 12대의 수소버스가 운행 중이었다. 목행동 수소충전소는 그동안 음식물쓰레기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로 수소를 생산하는 국내 최초 온사이트형 ‘충주바이오 수소융복합충전소(그린수소충전소)’에서 수소를 공급받아왔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9일로 거슬러 오른다. 충주바이오 그린수소충전소에서 충전을 한 수소승용차(넥쏘) 9대가 시동 불량 등 문제를 일으키면서 일이 불거졌다. 김동철 충주시 자원순환과장은 광주MBC와의 인터뷰에서 “11월 9일 오후 늦게 수소 순도가 약간 불량해서 문제를 파악하고 그 다음날 바로 운영 중단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목행동 수소버스충전소는 지난 10일 이후로 충남 서산의 한 업체에서 수소를 공급받아 차량 충전에 나섰지만, 수소버스에도 유사한 시동 불량 등의 문제가 나타나면서 차량 운행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99.97% 이상 고순도 수소 충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포스코그룹이 16일(현지시간) 프랑스 르노 R&D센터에서 ‘포스코그룹 테크데이(Tech Day)’를 열었다. 글로벌 완성차사인 르노그룹과 철강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포스코그룹은 기존 철강 부문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이차전지 소재, 수소 분야를 아우르는 기술협력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이번 테크데이를 열었다. 2011년 이후 두 번째로 열린 르노 테크데이 행사로, 미래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기술과 제품을 고객사에 한 발 앞서 제안하는 포스코그룹의 선제 고객 지원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포스코홀딩스 김지용 미래기술연구원장(그룹 CTO)과 포스코홀딩스 홍영준 이차전지소재연구소장을 비롯해 르노 세드릭 꼼베모렐(Cedric Combemorel) 기술총괄과 르노그룹 기술·구매 부문 임직원 6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포스코그룹은 르노 R&D센터에 자동차 차체와 섀시용 강판, 친환경차 구동모터용 전기강판 등 주력 철강제품과 리튬, 니켈, 양·음극재 등 이차전지 소재, 수소사업 관련 기술을 전시했다. 특히 포스코의 탄소저감 제품 브랜드인 ‘그리닛스틸(Greenate STEEL)’과 차세대 전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경남 창원의 피케이밸브앤엔지니어링(PK Valve & Engineering) 본사에서 16~17일 이틀 동안 ‘2차 액화수소밸브 시연회’가 열렸다. 피케이밸브는 지난 6월 자체 개발한 액화수소용 밸브시험기로 11개 업체 25명의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시연회를 연 적이 있다. 이번 시연회는 그 후속 행사로 가와사키중공업, 린데하이드로젠퓨얼테크(Linde Hydrogen FuelTech) 등 해외 고객사를 비롯해 SK에코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효성하이드로젠, 한국가스공사 등 총 22명의 전문가가 참관했다. 피케이밸브의 액화수소용 밸브시험기는 값비싼 액화헬륨을 쓰는 대신, 냉장고의 열교환 방식을 적용해 헬륨 냉매를 직접 냉각시켜 액화수소밸브 검사 등에 활용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피케이밸브의 김상민 연구소장은 “2년의 연구 끝에 개발을 완료한 기술로, 이번 시연에서 목표 온도인 영하 253℃까지 도달하는 데 약 8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는 1차 시연 대비 4시간이 단축된 것으로 액화수소밸브 검사 시 경제성을더 높였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헬륨냉각 시작 후 온도가 떨어지는 전과정을 피케이밸브의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