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rintØ(브린퇴) 예상도.(사진=CIP)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북해에 그린수소 생산 전용 인공섬이 만들어진다.

덴마크의 코펜하겐 인프라 파트너스(CIP)는 20일(현지시각) 북해에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 전용 인공섬인 ‘BrintØ(브린퇴)’를 건설하자는 제안서를 발표했다.

제안서에 따르면 덴마크어로 ‘수소섬’을 뜻하는 브린퇴는 북해에 있는 도거뱅크(Dogger Bank)라는 곳에 지어질 계획이다. 도거뱅크는 영국, 프랑스, 스칸디나비아반도 사이에 있는 모래톱으로, 크기가 네덜란드 전체 면적과 맞먹는다.

이곳에는 현재 세계 최대 규모 해상풍력발전소인 도거뱅크 윈드팜이 건설되고 있다. 이 발전소는 총 3단계에 걸쳐 3.6GW 규모로 지어지며 오는 2026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최대 600만 가구의 영국 가정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CIP는 이곳에 10GW급 수전해설비를 설치해 해상풍력으로 연간 100만 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2030 EU 예상 수소 소비량의 7% 수준이다. 이 수소는 약 275km의 해상 수소파이프라인을 통해 덴마크는 물론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등으로 보내진다. 생산은 이르면 2030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CIP의 파트너인 토마스 달스가르드(Thomas Dalsgaard)는 “그린에너지는 바다에서 대규모로 수확되고 에너지섬으로 묶여 그린수소로 전환되며 해상 수소 인프라를 통해 국경을 넘어 운송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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