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염색산업단지 전경.(사진=대구시청)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대구 염색산업단지가 수소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친환경 탄소중립 산업단지로 탈바꿈된다.

대구시는 염색산업단지를 친환경 탄소중립 산업단지로 전환하기 위해 단지 내 유연탄 발전소를 수소연료전지발전소로 대체한다고 17일 밝혔다.

염색산업단지는 지난 1980년 서구 비산동 일대에 조성돼 현재 127개 섬유염색업체가 입주해있다. 이곳에는 유연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열병합발전소가 있다. 3,900만kW의 시설용량을 가진 이 발전소는 지난 1987년부터 가동돼 전력은 물론 시간당 390톤의 증기를 공급한다. 이를 위해 연간 31만5,000톤의 유연탄을 사용한다.

이로 인해 이 발전소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80만 톤으로 대구 총배출량인 934만 톤의 8.6%에 해당된다. 여기에 연간 527톤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도 있어 대구시가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염색산업단지를 친환경 탄소중립 산업단지로 전환해야 한다.

이에 대구시는 염색산업단지를 친환경 탄소중립 산업단지로 전환하는 사업을 윤석열 정부의 지역 공약과제로 반영하고 시의 탄소중립 대표 과제로 설정해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이 사업의 핵심은 유연탄 발전설비를 수소연료전지 발전설비로 대체해 전력과 증기를 공급하고 바이오가스, SRF(고형폐기물연료) 등 신재생에너지 자원으로 생산한 그린수소를 해당 설비에 공급하는 것이다. 

사업비는 국비 4,000억 원, 시비 400억 원, 민자 5,600억 원 등 총 1조원이며 향후 에너지 수요량 조사·분석, 발전설비 구조 설계 과정을 거쳐 산출내역을 세부 조정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지역 특성에 맞는 실효성 있는 사업모델을 도출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전문가·관련기관·염색공단 등으로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사업 구상안을 논의해왔다.

또 사업 취지에 대한 공감대 확보와 수소연료전지의 안정성 등과 관련한 지역사회의 수용성 제고를 위해 지역 주민, 시민단체 등과도 계속 소통하고 의견을 반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구체적인 사업계획 마련을 위해 ‘도심산단의 탄소중립 첨단산업단지 전환 기본계획 수립’과 ‘염색산단 업종 전환 등 중장기 수요량 분석’ 등 2건의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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