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가 수소연료 개발에 또 한 번 강하게 비판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파이낸셜타임스와 ‘자동차의 미래’를 주제로 한 화상대담에서 ‘화석연료 사용 감소에 수소에너지가 도움이 됐는지’라는 질문에 “아니. 에너지 저장 수단으로 수소는 나쁜 선택”이라고 답했다.

머스크는 “수소를 액체 형태로 유지하기 위해선 매우 커다란 탱크가 필요하고 수소를 액체로 만드는 데 필요한 에너지의 양은 어마어마하다”라며 “이는 에너지 저장 수단에서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멍청한 짓”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소를 얻으려면 물이나 탄화수소를 분해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화석연료를 쓰게 되니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뿐더러 발전 효율도 떨어진다”라며 “물을 전기분해 할 때도 에너지효율이 높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머스크가 이같이 수소연료에 대해 강하게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머스크는 지난 2015년에 열린 ANWC(Automotive News World Congress) 행사에서 “수소차 개발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0년 6월에는 자신의 트위터에 “연료전지(Fuel Cells)=바보가 판다(Fool Cells)”라는 글을 올렸다.

반면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IEA)는 수소에너지를 '다재다능한 에너지 운반체'로 규정하면서 각종 산업에 활용될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테슬라와 경쟁할 수소차 개발업체를 견제하기 위해 머스크가 강하게 비판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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