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30 (토)

THEME 1

글로벌 수소 새 물결 ① 우크라이나발 에너지 위기 유럽, 수소로 극복

우크라 침공 러시아 제재 두고 美와 유럽 엇박자
유럽, 러시아 화석연료 의존도 높아…천연가스 38%, 석탄 49%
EU, 우크라 침공 계기로 러시아 의존도 낮추는 전략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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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우크라이나 시각으로 지난 2월 24일 오전 4시 50분경 러시아군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내린 이른바 ‘특별군사작전’의 개시 명령 선포에 따라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현재도 진행되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상자가 3,000여 명에 달하고 우크라이나를 떠난 난민 수가 곧 5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 정계와 군부 수뇌부, 대부호와 기업들에 대한 자산압류 또는 동결, 제재 리스트 인물과 그 가족들의 비자 제한, 러시아 기업에 대한 투자 금지, 첨단기술과 관련 제품의 수출통제 등 전방위적인 경제제재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이 엇갈린 견해차를 보이는 부분이 있다. 바로 러시아산 화석연료 수입 금지다.

 

미국은 지난 3월 8일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수입 금지 대상에는 러시아산 원유는 물론 가스, 석탄까지 포함됐다. 또 외국 기업이 러시아에서 에너지 생산을 위해 투자하는 데 미국인이 자금을 대는 것도 금지했다.

 

미국은 유가 급등으로 자국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러시아에 강력한 타격을 입히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카드를 꺼내 들었다.

 

러시아의 전체 수출에서 원유,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1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는 2021년 한 해에만 원유와 가스 수출로 약 9조1,000억 루블을 벌어들였다. 이는 지난해 러시아 전체 예산인 25조2,900억 루블의 36%에 해당한다.

 

 

러시아의 밸브 잠그기 압박에 맥 못 추는 유럽
반면 유럽은 러시아산 화석연료 제재를 섣불리 내리지 못하다 지난 4월 8일 오는 8월부터 모든 형태의 러시아산 석탄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긴 제5차 대러 제재를 채택했다. 그러나 석유와 천연가스에 대한 제재는 포함되지 않았다.

 

유럽이 러시아산 화석연료 제재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그 의존도가 너무 높기 때문이다. 

 

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태트에 따르면 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비중은 2020년 기준으로 25.7%, 천연가스는 38.2%, 석탄은 49.1%다. 또 2020년 EU의 러시아 수입품 규모는 953억 유로로 이 중 70%가 석유와 가스였다. 

 

특히 EU를 주도하는 독일의 러시아산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다. 2021년 1분기 기준 천연가스 수입의 러시아산 비중이 최대 75%, 석유는 최대 50%에 달한다. 이런 이유로 독일은 러시아산 석탄 수입 금지에 대해 찬성했지만, 결정타가 될 수 있는 원유와 천연가스 수입 금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결단하지 못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베아테 바론 독일 기후경제부 대변인은 지난 4월 4일 현지 기자들에게 “즉각적인 에너지 수입 금지 조치는 비현실적”이라며 “불행히도 독일은 러시아산 수입에 크게 기대고 있고 지난 10년간 줄기는커녕 늘었다”라고 말했다.

 

독일뿐만 아니라 오스트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등 러시아산 화석연료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국가들도 러시아산 화석연료 수입 금지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러시아가 유럽과 분쟁이 있을 때마다 유럽을 압박하기 위해 천연가스 공급량을 줄이거나 중단하면서 큰 피해를 봤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 1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천연가스 가격협상이 결렬되자 우크라이나를 거쳐 유럽으로 향하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의 밸브를 3일간 잠갔다. 이로 인해 러시아산 가스의 60~80%를 해당 파이프라인을 통해 들여오는 헝가리, 오스트리아 등 일부 유럽 국가가 공급 부족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봤다.

 

3년 후인 2009년 1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가스 가격협상이 지지부진하자 또 가스관의 밸브를 잠갔다. 이로 인해 불가리아, 그리스, 마케도니아, 루마니아 등에 대한 가스 공급이 전면 중단되고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폴란드, 이탈리아 등에 대한 가스 공급량이 크게 줄어드는 등 2006년 가스대란이 재연됐다.

 

2014년에는 6월과 9월, 총 두 차례나 밸브를 잠갔다. 6월에는 우크라이나가 체납한 가스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급을 중단했고 9월에는 미국과 EU가 크림 자치공화국 병합을 심각한 위협으로 판단하고 경제제재를 단행하자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독일, 라트비아 등에 대한 가스 공급량을 줄였다.

 

지난해 12월에는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야말-유럽 가스관’의 밸브를 잠갔다. 이 가스관은 러시아 서부 토르조크에서 벨라루스, 폴란드를 거쳐 독일 프랑크푸르트까지 이어지며 길이만 2,000km에 달한다.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우크라이나 가입 여부 검토와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최종 승인 보류를 두고 유럽을 압박하기 위해 밸브를 잠근 것으로 보인다. 노르트스트림2는 러시아 북서부 우스트루가에서 발트해 해저를 거쳐 독일의 그라이프스발트 루브민 지역까지 총 1,230km를 연결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이다.

 

 

이러한 러시아의 가스관 밸브 잠그기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가스 수입 다변화가 필요하지만 상당히 어렵다. 러시아에서 가스관으로 가스를 수입하는 것이 다른 국가에서 선박을 통해 수입하는 것보다 저렴하고 러시아산 외 수입산 가스에 국가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아 기업으로서는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에너지 안보 위협의 대안 ‘수소’
에너지 안보를 위협하는 러시아의 가스관 밸브 잠그기 압박을 계속 받아온 유럽은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산 화석연료 의존도를 본격적으로 낮추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3월 8일 대러시아 에너지 의존도 감소를 통한 에너지 안보 향상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공급방안 마련을 목표로 하는 행동계획인 ‘REPowerEU’ 입법문서를 발표했다.

 

REPowerEU은 현재 40%에 달하는 대러시아 천연가스 의존도를 올해 말까지 3분의 2 수준으로 줄이고 늦어도 2030년에는 완전히 독립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석유, 석탄 등 기타 러시아산 화석연료 비중을 2030년까지 큰 폭으로 줄이는 것이 주요 목표다.

 

REPowerEU은 당초 2021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천연가스 가격 상승세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 극복을 목표로 작성돼 지난 3월 3일에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대러시아 에너지 의존도 줄이기가 새로운 목표로 추가되며 큰 폭으로 수정됐다. 

 

REPowerEU의 주요 내용으로 △가스 수입선 다변화 △바이오가스·그린수소 개발 촉진 △천연가스의 충분한 재고량 확보 △난방·발전 부문의 가스 사용 감축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등이 포함됐다.

 

 

이 중 그린수소의 경우 생산설비와 저장시설을 확보해 오는 2030년까지 연간 500만 톤 생산역량을 확충하고 수출입을 위한 항만시설을 마련해 연간 1,000만 톤의 그린수소를 수입해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대체한다. 여기에 전력화와 수소 활용을 통해 산업부문 탈탄소화·저탄소화를 도모한다.

 

이는 EU가 지난 2020년 7월에 발표한 ‘기후중립 유럽을 위한 수소전략’과 비교하면 큰 변화가 없다. 

 

EU는 기후중립 유럽을 위한 수소전략에서 2024년까지 최소 6GW 규모의 수전해 시스템을 구축해 최대 100만 톤의 수소를 공급하고 2025년부터 2030년까지는 수소에너지를 에너지시스템의 중요 부분으로 결합해 최소 40GW 규모의 수전해시스템을 구축, 최대 1만 톤의 수소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 2050년까지 탈탄소화하기 힘든 부문에도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그린수소를 보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현재 에너지공급원구성(Energy Mix)의 2%를 차지하고 있는 수소의 비중을 2050년까지 23%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처럼 큰 차이가 없음에도 EU가 러시아 의존도 감소 전략인 REPowerEU에 수소를 반영한 것은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기 때문이다. 

 

수소는 어디에서나 구할 수 있는 마르지 않는 자원인 데다 태양, 풍력, 바이오 등 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친환경적으로 생산할 수 있어 수소로 에너지를 일정 부분 자급하게 되면 안정적인 경제성장과 에너지 안보를 확보할 수 있다. 

 

EU가 이같이 러시아 의존도 감소 전략을 발표하자 유럽의 가스전송 시스템 운영자(TSO)로 구성된 EHB(The European Hydrogen Backbone)는 지난 4월 5일 범유럽 수소 파이프라인 네트워크 구축 목표를 강화했다고 발표했다.

 

 

EHB는 2030년까지 약 2만8,000km, 2040년까지 5만3,000km에 달하는 수소 파이프라인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중 약 60%는 기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활용하고 40%는 신규 파이프라인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발표했던 것보다 늘어난 것으로 EHB는 당시 2030년까지 1만1,600km, 2040년까지 3만9,700km의 수소 파이프라인 네트워크를 구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EHB는 5개의 수소 공급·수입 통로를 구축할 예정이다. 첫 번째는 튀니지와 알제리에서 수입되는 수소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체코로 이어지는 기존 파이프라인을 활용해 중부 유럽으로 공급한다.

 

두 번째는 이베리아반도에서 생산된 그린수소와 모로코에서 수입되는 수소를 스페인, 프랑스, 독일로 이어지는 파이프라인을 활용해 서부 유럽에 공급한다. 세 번째는 북해로 수입되는 수소를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 프랑스를 연결하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공급한다.

 

네 번째는 북유럽과 발트해에서 해상풍력을 통해 생산된 수소를 새롭게 설치한 파이프라인을 통해 중부유럽으로 공급한다. 다섯 번째는 루마니아, 그리스,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에서 생산된 그린수소를 기존 가스 파이프라인을 활용해 중앙 유럽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러시아 의존 높은 독일, 수소 찾아 동분서주
EU뿐만 아니라 각국에서도 러시아산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자 가스 수입 다변화와 수소 공급 확대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가장 바쁜 곳은 바로 독일이다. 

 

 

지난 3월 16일 독일은 노르웨이와 양국을 잇는 그린수소 파이프라인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부 장관과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이날 양자 회담을 가진 후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곧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양국은 그린수소 파이프라인 설치가 완료되기까지 블루수소의 사용을 공동으로 계획하고 CCUS에 대해 가능한 가장 높은 표준을 설정해 환경 및 기후보전성을 보장하기로 했다.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앞으로 수년에 걸쳐 러시아산 천연가스와 원유를 대체할 유럽의 에너지원 개발을 가속화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인프라를 개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5일 후인 3월 21일 독일의 주요 수소업체들과 UAE의 국영 석유회사인 ADNOC가 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한 여러 가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먼저 ADNOC는 구리 생산업체인 아우루비스(Aurubis), 에너지기업인 RWE 등 독일의 4개 업체와 그린·블루수소 파생 상품을 연구한다. 특히 ADNOC의 비료 생산 합작법인 페르티글로브가 생산한 블루암모니아를 UAE에서 독일로 해상운송하는 실증사업이 올해 진행될 예정이다.

 

또 ADNOC는 독일의 에너지기업 유니퍼(Uniper), 하이드로젠니어스(Hydrogenious)와 액체유기수소운반체(LOHC) 기술을 사용해 UAE와 독일 간 운송을 모색하는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수소를 전 세계로 대량 수송하는 실용적이고 비용 경쟁력이 있는 방법을 찾을 방침이다.

 

여기에 ADNOC는 독일의 물류·운송업체인 HHLA, UAE의 물류·운송업체인 AD 포츠 그룹(AD Ports Group)과 독일의 함부르크항을 수소 수입 허브로 전환해 UAE가 유럽으로 수소를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아울러 독일 연구기관인 프라운호퍼협회와 UAE의 에너지인프라부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와 응용 수소 기술에 대한 전문 지식 교환을 심화하기로 합의했다.

 

독일의 에너지기업인 RWE는 지난 3월 24일 독일의 에너지인프라기업인 OGE와 독일에서 대규모 수소 인프라를 구축하는 ‘H2ercules’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H2ercules는 기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활용해 수소를 독일 전역으로 공급하는 프로젝트로 2030년까지 약 35억 유로를 투입할 계획이다. 다만 기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활용하기 때문에 예상보다 기간과 비용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세부적으로 RWE는 독일 북부에 그린수소를 생산하기 위해 2030년까지 최대 1GW 용량의 수전해시스템을 설치한다. 여기에 대량의 수소를 수입하기 위한 저장·수입 시설도 구축한다. 이렇게 확보한 수소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독일 서부와 남부에 있는 소비자에 공급된다. 

 

또 남부와 동부를 연결하는 파이프라인을 추가로 건설해 독일 전역을 아우르는 수소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여기에 벨기에, 프랑스, 네덜란드, 체코 등 인근 국가와 파이프라인을 연결해 수소를 수입하거나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H2ercules 계획 경로 근처에 최소 2GW 용량을 가진 수소 화력발전소를 건설하고 네덜란드 국경 근처의 가스저장시스템을 수소 파이프라인에 연결한다.

 

지난 3월 29일에는 독일 최대 에너지그룹인 이온(E.ON)과 호주 재생에너지 기업인 포테스큐 퓨처 인더스트리스(FFI)가 오는 2030년까지 연간 500만 톤의 그린수소를 호주에서 생산해 유럽에 공급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호주에서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한 그린수소를 유럽으로 보낸 뒤 이온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르면 2024년부터 그린수소 공급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보다 상대적으로 러시아산 화석연료 의존도가 낮은 영국도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기 위해 수소생산 목표를 기존보다 대폭 늘렸다.

 

영국 정부는 지난 4월 7일 에너지 안보 전략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올해 말까지 전체 석유 수요의 8%에 해당하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할 예정이다.

 

 

수소의 경우 2030년까지 저탄소 수소 생산 능력을 최대 10GW까지 확보하고 이 중 절반은 수전해시스템을 통해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계획인 5GW보다 2배 늘어난 것이다. 재생에너지로 만든 잉여전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수소를 생산함으로써 전력시스템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또 수전해시스템을 통해 수소를 생산하는 것에 대한 연간 할당 라운드를 실행하는 것을 목표로 법률 및 시장 조건이 허용하는 대로 가격경쟁력 있는 할당으로 전환해 2025년까지 최대 1GW의 수전해시스템을 건설하거나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25년까지 수소경제 성장에 필수적인 수소 수송·저장 인프라를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하고 수소인증제도를 설정해 경쟁의 장을 평준화해 수출용 고급 영국 수소를 입증하고 모든 수입 수소가 영국 기업이 기대하는 것과 같은 높은 기준을 충족하도록 한다.

 

영국 정부는 이를 위해 3억7,500만 파운드(약 5,994억 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 중 2억4,000만 파운드는 산업부문의 탈탄소화 수단으로 수소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사용되며, 1억 파운드는 생산 및 판매 가격을 충당하기 위해 수전해시스템 관련 프로젝트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2,600만 파운드는 다양한 부문에서 깨끗하고 저렴한 연료 공급원으로 수소를 채택하는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설정된 혁신 자금 프로그램에 지원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해당 전략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불안정한 국제가격에 노출된 전력원에 대한 우리의 의존도를 감소시켜 더 저렴한 청구서로 더 큰 에너지 자급률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너지 안보 위협, 남의 얘기 아니다
에너지 안보 위협은 비단 유럽만의 문제가 아니다. 화석연료 대부분을 수입하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문제다. 현재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95%를 수입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제가격 변동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아왔다.

 

 

지난 3월 15일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섰다. 이는 2012년 10월 넷째 주 이후 약 9년 5개월 만이다. 또 전국 경유 가격은 지난 3월 27일 리터당 1,918.1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7월 넷째 주 1,932원을 기록한 후 14년 만에 최고가에 근접했다. 

 

이같이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이 상승한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영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제재를 내렸다. 이에 러시아는 유럽으로 원유를 수출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로 인해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셋째 주부터 3월 넷째 주까지 10주 연속 상승하며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른 것이다.

 

경유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하면 화물차 다수가 경유를 사용하는 디젤차여서 국내 소비자물가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다행히도 국제유가가 진정세를 보이는 데다 유류세 인하 폭이 5월부터 확대되면서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렇듯 유럽의 에너지 안보 위협은 우리의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이에 모두 수입하는 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의 해외 의존도를 낮춰 안정적인 경제성장과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어디에서나 구할 수 있는 마르지 않는 자원인 수소를 활용하는 수소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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