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우)이 덴마크 시보그와 부유식 원자력 발전 설비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사진=삼성중공업)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삼성중공업이 부유식 원자력 발전 설비와 연계한 수소·암모니아 생산설비 개발을 추진한다.

삼성중공업은 7일 용융염원자로 개발사인 덴마크 시보그(Seaborg)와 소형 용융염원자로를 활용한 '부유식 원자력 발전 설비' 제품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소형 용융염원자로(CMSR, Compact Molten Salt Reactor)는 핵분열 에너지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으면서 높은 효율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원이다.

이 CMSR을 소형원자로(SMR, Small Modular Reactor)라고 한다. 소형원자로는 초기투자비가 낮고 수소, 암모니아 등 그린에너지 생산과 연계해 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안정성도 인정받아 주목받는 에너지원으로, 원자로와 냉각재에 따라 경수로형(PWR), 소듐냉각형(SFR), 고온가스형(HTGR), 용융염냉각형(MSR) 등으로 구분된다.

CMSR은 일반 대형 원자로에 비해 크기가 작아 활용 분야가 다양하고, 원자로 내부에 이상 신호가 발생하면 액체용융염(핵연료와 냉각재)이 굳도록 설계돼 높은 안정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제작 기술과 보유 역량을 기반으로 시보그와 함께 올해 안에 최대 800MW급 부유식 원자로 발전설비 모델을 개발해 선급 인증과 영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후 부유식 발전설비에서 생산된 전력을 활용한 수소와 암모니아 생산설비 개발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는 "삼성중공업은 수소,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서부터 원자력까지 탄소중립 기술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며, "혁신적인 제품 선점으로 미래 사업 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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