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유식 암모니아 연료 벙커.(사진=아잔퓨얼솔루션스)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노르웨이에 세계 최초의 암모니아 연료 벙커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세계 최대 비료회사인 노르웨이의 야라 인터내셔널(Yara International, 이하 야라)은 1일(현지시각) 노르웨이의 암모니아 연료 벙커링 개발업체인 아잔퓨얼솔루션스(Azane Fuel Solutions)와 암모니아 연료 벙커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상업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야라는 전세계 암모니아 거래의 3분의 1을 담당하는 최대의 암모니아 생산 회사로 2021년 기준으로 연간 암모니아 생산량이 850만 톤에 달한다. 여기에 11척의 암모니아 운반선과 58만 톤의 저장 능력을 갖춘 18개의 암모니아 터미널을 운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암모니아가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주목을 받자 야라는 탄소배출이 적거나 전혀 없는 그린·블루암모니아 생산과 공급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야라는 지난해 6월 다국적 원자재 무역업체인 트라피구라와 선박 연료용 암모니아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양 사는 그린·블루암모니아 연료 인프라를 개발하는 한편 암모니아 시장 진출에서도 보조를 맞추기로 했다. 이어 일본의 조선그룹인 니혼조선, 일본선급 등과 암모니아운반선 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또 야라는 호주 서부 필바라 지역에 있는 자사 암모니아 공장에서 수소를 이용한 그린암모니아를 생산하기로 했다. 그린암모니아 생산에 필요한 수소는 프랑스 전력회사인 엔지(Engie)와 협력해 공장에 태양광 발전과 수전해 시스템을 통해 생산한다. 이를 통해 최대 3,700톤의 그린암모니아를 생산할 것으로 야라는 기대하고 있다.

야라는 이러한 암모니아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아잔퓨얼솔루션스와 암모니아 연료 벙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아잔퓨얼솔루션스가 개발 중인 암모니아 연료 벙커는 암모니아를 저장할 수 있는 탱크로 물에 떠 있는 부유식과 부두 등에 설치하는 고정식으로 나눠진다. 이 탱크를 통해 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은 암모니아를 보충할 수 있다. 또 선박이나 트럭으로 운반해온 암모니아를 하역하거나 운반할 암모니아를 적재할 수 있다.

야라 인터내셔널은 총 15대의 암모니아 연료 벙커를 주문했으며 이 벙커들은 스칸디나비아 주요 항구에 설치돼 이르면 2024년부터 그린암모니아를 암모니아 선박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 벙커에 저장될 암모니아는 야라 인터내셔널이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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